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난장이인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와 영수, 영호, 영희는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며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도시의 소외 계층이다. 실낱같은 기대감 속에서 천국을 꿈꾸지만, 동네 통장으로부터 재개발 사업으로 인한 철거 계고장을 받는 순간 비극은 시작된다. 영수네 동네인 낙원구 행복동 주민들 역시 야단법석이다. 어느 날, 철거는 간단하게 끝나버리고 그들 손에 아파트 딱지만 주어진다. 입주권이 있어도 입주비가 없는 행복동 주민들은 시(市)에서 주겠다는 이주 보조금보다 조금을 더 받고 거간꾼들에게 입주권을 판다. 그동안 난장이 아버지가 수도 고치기, 하수도 청소, 영화 샌드위치맨 등으로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였으나, 그마저도 난장이에 대한 사람들의 무시와 편견으로 어렵게 된다. 어머니는 부두의 청소작업과 봉제인형 작..

2022.08.08

미이라가 된 수도자

21세기 최첨단 과학의 시대, 인류는 인간을 달나라에 보내고 하늘 위에는 신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인간은 신을 믿고 종교는 오히려 더 번창해왔다. 왜 인간은 신을 믿을까? 600년 된 미라, 죽음을 넘어선 등신불의 비밀! 한 스님의 미라가 발견되어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기도와 명상이 인간의 몸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인도 북부, 해발 3,000~5,000m의 황량한 고산 지대의 스피티 밸리 중턱에 한 미라가 모셔져 있다. 발견 당시 그의 손에 묵주가 들려있었고 고행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었으며 머리카락과 치아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는 과연 누구일까? 검사 결과, 그는 600년 전 고행을 쌓으며 은둔하던 스님으로 밝혀졌다. 신도들은 죽음을 넘어 끝없는 고행하는 등신불을 신성하게 여겨 믿..

2022.08.05

붉은 지구

지구가 불타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그리스, 이탈리아, 터키, 캐나다 등 쉴 새 없이 전해지는 초대형 산불 소식, 지금 세계 곳곳이 불타고 있다. 쉴 새 없이 전해지는 초대형 산불 소식에 세계인들은 지구 온도 상승과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실감하기 시작했다. 특히 시베리아마저 기온이 치솟고 사상 최악의 산불이 번지고 있다. 우리나라 경북 안동에서는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일상화되고, 대형화되는 산불, 과학자들은 산불을 기후변화의 붉은 신호로 본다. 세계 어느 한쪽은 바싹 마르면서 불타는 동안, 또 다른 한쪽은 홍수로 신음하고 있다. 독일을 비롯한 서유럽에서는 100년 만에 대홍수가 일어났고, 중국 허난성은 기록적 폭우로 도시기능이 마비됐다. 어떤 지역은 물이 없어 말라가는..

2022.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