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24. 22:10ㆍ카르마의 영혼
<테오토코스(천주성모)>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너희들이 세상 마칠 때 가서야
비로소 구속받았다 하더라도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했을 것이다.
과연 비록 너희들이 태초에 있었고
또한 각자 개별적으로 항상 독직하고,
오만하고, 음란한, 살인자들인데도
하느님께서는 너희들에게 아직
우주의 아름다움을
누릴 수 있게 해 주시고,
너희들을 마치 착한 사람같이,
그들 생활을 더 즐겁고
더 건강하게 하려고
모든 것을 가르치고 허락하는
착한 아들들같이 다루신다.
너희들 앎은,
하느님의 빛으로 아는 것이다.
너희들이 발견하는 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정보에 따라
발견하는 것이다.
선에 있어서,
악의 표를 가지고 있는 선과
다른 지식들의 발견은,
최고의 악인 사탄에게서
오는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시는 것이 없는
최고의 지능께선,
사람이 존재하기 전에
그의 자유 의지로,
도둑이요 살인자가
될 것이란 것을 알고 계셨다.
그리고 영원하신 인자가,
그 인자하심에 한이 없기에,
죄가 생기기 전에
죄를 소멸시키려는 방법을
생각하셨다.
그 방법은 나, 즉 말씀이다.
그 방법을 가지고 효과적 도구를
만드는 수단은 마리아이다.
그래서 동정녀가
하느님의 숭고한 생각 속에
창조되었다.
만물은 아버지의 지극히 사랑하는
아들인 나를 위해 나에 의해
창조되었다.
왕으로서의 나는,
하느님인 왕으로서의 내 발밑에
일찍이 어떤 왕의 궁정에도
없었던 것 같은 양탄자와
보석들을 깔아야 했고,
내 존재 주위에는 일찍이
어떤 군주도 가지지 못했던 것과
같은 노래와 목소리와 하인들,
그리고 꽃들과 보석들,
모든 숭고한 것, 모든 장엄한 것,
예쁘고 즐거운 모든 것,
하느님의 생각에서 끌어낼 수 있는
모든 것이 둘러싸고 있어야 했다.
그러나 나는 정신뿐 아니라
육체이기도 해야 했다.
육체를 구하기 위한 육체.
예정된 시간보다 많은 세기를 앞서
하늘로 가져감으로써
육체를 승화시켜야 하는
육체가 되어야 했다.
성령이 살고 계시는 육체는
하느님의 걸작품이고
이 육체를 위해 하늘나라가 창조
되었기 때문이다.
육체가 되기 위해 내게는
어머니가 필요했다.
하느님이길 위해 나는
하느님이신 아버지가 필요했다.
그렇기에 하느님께선
정배(淨配)를 창조하시고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리 오너라.
내 곁에서 내가 우리 아들을
위해 하는 모든 것을 보아라,
영원한 동정녀, 영원한 아이야.
바라보고 즐겨라.
네 미소가 이 하늘을
가득 채우게 하고
천사들에게 죽음을 알리고 천국에
천상 화성(和聲)을 가르치게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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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말씀하신다.
지능은 모든 사람에게 있어서
같은 나이에 같은 모양으로
오지 않는다.
교회가 책임지는 나이를
일곱 살로 정한 것은
이 나이에는 뒤떨어진 어린이까지도
적어도 기초적으로 선악을
구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훨씬 더 일찍
넉넉히 벌써 발달한 이성으로
구별하고 마음먹고
원할 수 있는 어린이들이 있다.
까다로운 박사들아,
넨놀리나, 넬리 오르간,
같은 소녀들이
내 어머니가 그처럼 생각하고
말했으리라 믿게 하는 확실한
예를 보여 준다.
나는 이 세상에서 오랜 세월 동안
또는 짧은 세월 동안
어른들처럼 이치를 따져
생각하고 나서
내 천국에 자리 잡은 수천수만의
거룩한 어린이 중에서 아무렇게나
이름 넷만을 들었을 뿐이다.
이성(理性)이란 무엇이냐?
하느님의 은혜다.
하느님께서는 그것을 원하시는 대로
주고자 하시는 사람에게
원하실 때 주신다.
이성은 또한 우리를 하느님과 가장
비슷하게 하는 것 중 하나이니,
지능과 이성을 가진 정신이다.
이성과 지능은
지상낙원에 있던 인간에게
거저 주신 선물이었다.
그리고 첫째 조상 두 사람의
정신에 은총이 아직 완전했고
활동적인 채로 살아 있을 때는
이성과 지능이 얼마나
활발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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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린 마리아,
기껏 열두 살쯤 되었을 마리아다.
그 작은 얼굴이 이젠 어린 나이의
특징인 둥근 형태를 띠지 않고,
윤곽 잡힌 타원형 속에
벌써 성숙한 여인의 얼굴 모습을
예감할 수 있다.
머리도 이젠 가볍게 곱실거리며
목덜미로 흩어져 내려오지 않고,
대단히 엷은 금색의
(금발이 어찌나 밝은지 은색이 섞인 것처럼 보인다.)
두 줄기로 땋은 머리를 모아 어깨
위로 드리워져 허리까지 내려온다.
얼굴은 비록 여전히 어린아이의,
아름답고 순결한 어린 여자아이의
얼굴이긴 하지만
더 생각이 깊은
더 성숙한 얼굴이다.
마리아는 흰옷을 입었다.
마리아는 아주 작은 방에서,
작고 하얀 방에서 바느질하고 있다.
열린 창문으로는 성전의
우람한 중앙 건물이 보이고,
그다음에는 작은 마당들로 내려오는
계단들 전부와 회랑들이 보이며,
둘러친 성벽 너머로는
성안의 길들 과 집들과 정원들,
그리고 저 안쪽으로는
올리브 나무 산의 울퉁불퉁한
꼭대기가 보인다.
마리아는 바느질하면서
작은 목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그것이 성가인지는 모르겠다.
노래는 다음과 같다.
【 맑은 물거울에 비친 별처럼
별 하나가 내 마음 저 안쪽에서
반짝이며 나타나는구나.
어렸을 때부터 그 별은 늘
내 안에 있으면서
아주 우아한 사랑으로
나를 인도하고 있네.
이것은 내 마음속 노래지만
어디서 오는 것인지는 모르겠네.
사람아 너는 그것을 모른다.
그것은 거룩하신 분이
쉬시는 곳에서 오는 것이네.
나는 내 밝은 별을 쳐다보며,
아무리 다정스럽고
값진 것이라 하더라도,
내 별이 아닌 것은
아무것도 원치 않네.
나는 온전히 내 것인
다정스러운 별의 빛밖에 원치 않네.
별아, 너는 하늘 높은 곳에서
나를 어머니의 태에 가져다주었지.
이젠 네가 내 안에 살고 있지만,
베일을 거쳐 이젠 아버지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네.
거룩하신 아버지, 구세주의
보잘것없는 종이 되는 영광을
언제 제게 주시렵니까?
하늘에서 보내주소서,
우리에게 메시아를 보내주소서.
마리아의 제물을 받으시옵소서.】
마리아는 입을 다물고
미소를 짓고 한숨을 쉬고,
그리곤 무릎을 꿇고 기도한다.
그의 작은 얼굴은
오직 빛일 뿐이다.
놀랍도록 파란,
아름다운 여름 하늘로
눈길을 보내며,
마리아는 거기에서 모든 빛을
끌어들여 그 빛을 사방으로
퍼뜨리는 것 같다.
아니 그보다도 오히려
그의 안에 숨어 있는 어떤 태양이
그 빛으로 비추고
마리아의 약간 볼그레한 눈같이
흰 살에 불을 켜놓는 것 같고,
그런 다음 사물들과 땅을 비추는
태양에까지 퍼지고 땅을 축복하고
그것에 많은 이익을
약속하는 것 같다.
사랑의 기도를 드린 다음 마리아가
일어나려 하는 동안에도
그의 얼굴엔 여전히 황홀의
빛이 남아 있다.
그때 파누엘의
늙은 안나가 들어온다.
안나는 어리둥절해서, 또는
적어도 마리아의 행위와 모습에
깜짝 놀라 걸음을 멈춘다.
안나는 “마리아”하고 그를 부른다.
그러자 소녀는 미소를 띠며 돌아선다.
그 미소는 아까와는 다르지만
여전히 매우 아름답다.
마리아가 인사를 한다.
“안나 선생님,
선생님께 평화가 있기를”
“기도를 드리고 있었니?
너는 언제쯤에야 기도가 충분하다고
만족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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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말씀하신다.
“마리아는 하느님을 기억하고 있었다.
마리아는 하느님을 꿈꾸고 있었다.
꿈꾸는 것으로 믿고 있었다.
그러나 마리아는 세상에서 잉태된
육체와 결합하기 위해 창조된
그 순간에 그의 정신은
하느님의 하늘의 광채 속에서
보던 모든 것을 다시 보는데
지나지 않았다.
마리아는 비록 정의가
요구하는 것과 같이
지극히 불완전하게나마
하느님의 특성 중의 하나에
참여하였다.
그것은 강력한 지능,
죄로 손상을 입지 않았기 때문에
완전한 지능의 속성으로 기억하고
보고 미리 내다보는 특성이다.
사람은 하느님의 모습에 따라
하느님과 비슷하게 창조되었다.
비슷한 것 중의 한 가지는
정신에 있어서,
기억하고 보고 미리 내다보는
가능성에 있다.
이것이 미래를 읽는
가능성에 대한 설명이 된다.
이 능력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데 따라서
흔히는 직접적으로, 또 어떤 땐
아침에 떠오르는 해처럼 일어나는
기억으로 발휘되어,
하느님 안에서 이미 관찰했던
세기의 지평선의 어떤 정확한
지점을 비추게 된다.
이것들은 너무나 높은 신비여서
너희는 완전하게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중략)
성인들은 하느님을 다시 기억하고,
창조하시는 생각 속에서
들었던 말씀,
하느님의 인자하심이
그들을 수리처럼 높이 올려
진리를 주시고
시간을 알게 하시려고
그들의 마음에 다시 살아나게 해서
말씀들을 다시 기억하게 한다.
마리아는 은총이 가득하였다.
하나이시고 세 분이신 온 은총이
마리아를 결혼을 앞둔 신부처럼,
당신의 후손을 위한 결혼처럼,
당신의 어머니 되심을 위한
하느님 같은 분으로,
그의 사명을 위해 준비하셨다.
마리아가 구약의 여 예언자들의
주기를 마감하고,
신약에서 ‘하느님의 대변자들’의
주기를 여는 것이다.
하느님 말씀의 참된 궤인 마리아는
영원히 침범되지 않은 그의
내면을 바라보면서,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그의 티 없는 마음에 그려진
영원한 지식의 말씀들을 발견하고,
모든 성인처럼,
생명을 가진 모든 것의 조물주이신
아버지 하느님에 의해
불멸의 정신을 가지고 태어났을 때
그 말씀을 들었던 것을 기억했다.
그리고 마리아가 그의 장래의
사명에 대한 모든 것을
기억하지 못한 것은,
하느님께선 인간적인 일체의 완전에
결함을 남겨두셨다는 이유였다.
그런데 그 결함은
당신의 피조물에게 공로를 세울
기회를 제공하심으로써
당신의 인자이신 피조물에 대한
하느님의 슬기에 기인하는 것이었다.
둘째 하와인 마리아는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기 위한
공로의 자기 몫을,
그의 충실한 착한 의지로
쟁취해야 했다.
이 착한 의지를,
하느님께선 당신의 그리스도를
구세주를 만들기 위해서
그리스도에게까지 요구하셨다.
마리아의 정신은 하늘에 있었고,
그의 심적 상태와 육체는
세상에 있었다.
그리고 그가 정신 있는 데로 가고
번식력이 있는 포옹으로,
그를 성령과 결합하기 위해선 그가,
땅과 육체를 발로 밟아야 했다.”
<전문 보기>
https://cafe.daum.net/xp8046/YYJ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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