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27. 06:42ㆍ카르마의 영혼
<승천>
식탁 위에는 구운 고기와
작은 치즈들, 검은 작은 올리브들,
그리고 작은 포도주 항아리와
그보다 더 큰 항아리와
큰 빵들도 있다.
호화로운 의식을 위한 장식은 없고,
다만 먹기 위해 차려 놓은
소박한 식탁이다.
예수께서 음식을 바치시고,
각자 몫을 나누신다.
예수께서는 베드로와
알패오의 야보고 가운데 계신다.
예수께서 그들을
그 자리로 부르신 것이다.
요한과 알패오의 유다와
야보고는 예수의 맞은편에 있고,
토마와 필립보와 마태오는
한쪽 옆구리에,
안드레아와 바르톨로메오와
열성당원은 다른 쪽 옆구리에 있다
따라서 모두가
그들의 예수를 볼 수 있다.
… 식사는 조용히 진행된다.
예수를 가까이서 모실 수 있는
마지막 날이 다가온 사도들은
예수께서 부활서부터 계속해서
사랑을 가득 가지시고
집단에게나 개인에게
나타나셨음에도 불구하고
부활하신 예수와 그들의
특징적 만남이 된 그 조심성과
존경을 결코 잃은 적이 없었다.
식사가 끝났다.
예수께서는 피할 수 없는
어떤 사실 앞에서 늘 하시는 손짓인
식탁 위에 손을 펴시고
말씀하신다.
"자, 내가 너희들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이 되었다.
너희들 선생의
마지막 말을 들어라.
얼마 동안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아라.
내가 라자로에게 말했는데,
라자로는 또 한 번 나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해서,
너희들이 같이 모이고 기도하며
묵상할 집을 가지도록
최후의 만찬의 집을 넘겨둔다.
며칠 동안은 그 안에
머물러 있으면서,
너희들 사명을 위한 가르침을
보충해 주실 성령을 맞이할 준비를
하면서 열심히 기도하여라.
나는 하느님이지만 엄한 고행으로
내 복음 전도자의 임무를
완성하였다.
너희들의 준비는
더 쉽고 더 짧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너희들에게
다른 것은 요구하지 않는다.
너희들이
일흔 두 제자들과 일치해,
또 내가 아들로서의 정성으로
너희에게 다시 부탁하는
내 어머니,
그분의 인도를 받으며 열심히
기도하기만 하면
나는 그것으로 족하다.
내 어머니는 너희의
어머니가 될 것이고,
사랑과 완전한 지혜를
가지신 선생님이 되실 것이다.
나는 너희를 다른 곳으로
보내 성령을 받을 준비를
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오히려 너희들이
이곳에 남아 있기를 원한다.
그것은 나를 부인하는 예루살렘이
그들 부인에 대답해 주기 위해
하느님께서 주시는 기적이 계속되는
것을 보고 놀라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서 성령께서
인간적으로 판단해서
교회를 차지할 자격이
가장 없는 바로 이 도시에서
교회가 일어나야 할 필요성을
너희들에게 이해시키실 것이다.
그러나 예루살렘에서는
죄가 극도에 달했고,
또 여기에서 하느님을 죽이는
죄가 저질러졌지만,
예루살렘은
언제나 예루살렘이다.
하지만 이것이 단죄받은
예루살렘에는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예루살렘이 단죄를 받았지만,
그 주민은 모두 단죄되지 않았다.
예루살렘 안에 얼마 안 되는
의인들을 위해 여기 남아 있어라.
이곳이 왕도(王都)이고
성전이 있는 도시기 때문에,
그리고 예언자들이
예언한 것과 같이
메시아 왕이 여기서
기름 바름을 받고, 환호를 받고,
높이 올려진 이곳에서
세상에 대한 그의 지배가 여기서
시작되어야 하기 때문이고,
또 유다교 그들의
너무도 끔찍한 죄악으로 인해
하느님으로부터
이혼장을 받은 이곳에
모든 나라 사람들이 달려 올
새 성전이
솟아올라야 하기 때문이다.
예언서들을 읽어라.
거기에는 모든 것이 예언되어 있다.
처음에는 내 어머니가,
그다음에는 성령께서
이 시대를 위한
예언자들의 말을 너희에게
알아듣게 하실 것이다.
예루살렘이 나를 거부한 것과 같이
너희들을 거부하고
나를 미워한 것과 같이
내 교회를 미워하며
그것을 없애버릴 계획들을
세울 때까지 여기 남아 있어라.
그때는 내가 사랑하는 이 교회의
본부를 다른 곳으로 옮겨라.
이 교회가
죽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중략)
나는 또 이렇게 되기를 원한다.
즉 예루살렘 교회를 주재하는 일은
내 사촌 야보고가 하길 바란다.
베드로는
온 교회의 으뜸으로서
사도로서의 여행을
자주 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모든 새 신자들이
교회의 최고 수령인 대사제를
알기를 바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사촌이 이 첫 교회의
신자들에게 미치는 지배력은
대단할 것이다.
사람들은 역시 사람이어서,
사람으로만 보는 것이다.
그들에게 야보고는 순전히
내 사촌이기 때문에
나를 계승하는 것처럼
생각될 것이다.
그러나 진정
너희들에게 말한다마는,
야보고는 친척 관계보다
오히려 지혜로는 더 위대하고
그리스도와 비슷하다.
그런데 내가 그들 가운데
있을 때는 나를 찾지 않던
사람들이
이제는 내 친척인 사람을 통해
나를 찾을 것이다.
그다음 시몬 베드로 너는
다른 명예들을 얻게 되어 있다…. “
"주님, 저는 그럴 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저는 주님이 제게 나타나셨을 때
이 말씀을 드렸었는데,
모든 사람이 있는 앞에서
다시 이 말씀을 드립니다.
주님은 인자하십니다.
지혜로우신 위에
또 하느님답게 인자하십니다.
그래서 이 도시에서
주님을 모른다고 한 제가
이 도시의 영적인 지도자가
되기에는 적당치 않다고
정당하게 판단하셨습니다.…. “
"시몬, 우리는 두 사람만 빼놓고는
모두 똑같았어. 나도 도망쳤어.
주님이 나를 이곳에 내정하신 것이
그 때문이 아니라,
주님이 말씀하신 이유 때문이야.
그러나 요나의 아들 시몬,
자네는 내 우두머리일세.
나는 자넬 그런 사람으로 인정하고,
주님과 모든 동료 앞에서
자네에게 순종을 약속하네.
자네의 임무 수행을 돕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다 하겠네.
그러니 제발 명령을 내려 주게.
자네는 우두머리이고,
나는 자네의
아랫사람이니까 말이야.
주님이 오래전 대화를
내게 상기시키셨을 때,
나는 고개를 숙이고 말씀드렸네.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기 바랍니다’
하고.
주님이 우리를 떠나신 후
자네가 이 세상에서
주님의 대리자가 되었을 때,
내가 자네에게도
그렇게 말할 걸세.
그리고 우리의
사제 임무 수행을 도와주면서
서로 사랑하세."
야보고는 베드로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그가 있는
자리에서 고개를 숙이면서 말한다.
"그렇다. 너희들은 서로 도와주고,
서로 사랑하여라.
하느님께서 너희와 함께 계시다.
너희들은 내가 너희들에게서
바라는 일을 할 수 있다.
나는 너희들의 파멸을 바라지 않고,
오히려 너희들의 영광을
바라기 때문에
너희가 할 수 없는 것을 하라고
강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자, 이제 나는 내 옥좌 곁에
너희 자리를 준비하러 간다.
사랑으로 나와 아버지와
일치해 있어라.
너희들을 미워하는
세상을 사랑하여라.
너희들에게 오는 사람이나
내게 대한 사랑으로
벌써 너희들과 같이 있는 사람들은
아들이라고 부르고 형제라고 불러라.
너희들이 십자가 지는 일을
내가 항상 도와줄 준비를 하고
있음을 알고, 평화 속에 있어라.
너희들이 고정된 일에서 오는
피로를 겪고 박해당할 때
내가 너희와 같이 있을 것이니,
혹 세상의 눈을 가지고 보는
사람에게는 그렇게 보이더라도,
너희들은 죽지 않을 것이고
쓰러지지 않을 것이다.
너희들은 짓눌리고, 괴롭힘 당하고,
지치고, 고문을 당할 것이다.
그러나 내가 모든 일에
너희들을 도와줄 것이니,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을 것이다.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너희들이 사랑을 친구로 가지면,
내게 대한 사랑으로 살고
당하는 모든 것이 비록 세상의
무거운 고문이라 하더라도
가벼워진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중략)
언제나 사랑이다.
우리 안에 사랑이 있으면
모든 것이 가능하게 된다.
그리고 성덕의 용사가 될 만큼
넉넉한 사랑을 내 이름으로 청하면,
너희들을 사랑하시는
사랑이신 하느님께서
모든 사랑을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지극히 사랑하는 벗들아,
이제는 작별의 입맞춤을 하자."
예수께서는
그들을 포옹하시려고 일어나신다.
그들도 모두 따라 일어난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정말 말없이
아름다운 미소를 띠고 계신데,
그들은 모두 불안해서 울고 있다.
그리고 너무도 애절하게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흐느낌으로
몸을 흔들며 예수의 가슴에
기대 있는 요한이
모두가 갈망하는 것을 보고
모두를 대신해서 청한다.
"주님의 빵이라도 주셔서
이 시간에 저희 들을
튼튼하게 해 주십시오! “
"그렇게 하자!" 하고
예수께서 대답하신다.
그리고는 빵을 집어 바치시고
축복하신 다음 의식의 말씀을
하시면서 몫몫이 나누어 주신다.
그리고 포도주도 그렇게 하시며
"이것을 나를 기억해서 행하여라 “
하고 거듭 말씀하신 다음
이렇게
덧붙이신다.
"나는 너희들이
나와 함께 하늘에 있을 때까지
언제나 너희들과 같이 있기 위해
이 사랑의 증거를 주었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강복하시고 말씀하신다.
"자 이제는 가자. “
그들은 방에서,
그리고 집에서 나온다….
요나와 마리아와 마르코는
그곳밖에 있다가
예수께 경배하기 위하여
무릎을 꿇는다.
"평화가 그대들과 같이 있기를,
그리고 그대들이 내게 준
모든 것에 대해 주님께서
그대들에게 갚아 주시기를" 하고
예수께서는 지나가시면서
강복의 말씀을 하신다.
마르코가 일어나며
말씀드린다.
"주님, 올리브밭과 베다니아로
가는 길에는 주님을 기다리는
제자들이 꽉 차 있습니다.”
"그들에게 가서 갈릴래아 사람들의
야영지 쪽으로 가라고 일러라. “
마르코는 그 젊은 다리로
전속력으로 멀어져 간다.
"그럼 그 사람들이 모두 왔구먼 “
하고 사도들이 서로 말한다.
좀 떨어진 곳에는 마루잠과
클레오파의 마리아 사이에
주님의 어머님이 앉아 계신다.
성모님은 예수께서 오시는 것을
보시고 어머니와 신자로서의
몹시 설레는 마음으로
예수께 경배하기 위해
일어나신다.
"어머니, 오세요.
그리고 마리아 아주머니도…"
예수께서는 부활 날 아침과 같이
빛나는 위엄으로 인하여
그들이 꼼짝하지 않고 멈추어
선 것을 보시고 가까이 오라고
이렇게 말씀하신다.
예수께서 그 위엄으로
압도하지 않으시려고
알패오의 마리아에게 물으신다.
"아주머니는 혼자 세요? “
"다른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은 앞으로 갔어요.
라자로와 그의 가족과 같이…
그렇지만 그 사람들이 우린
여기 남겨놓았어요.
우린, 그건… 아이고!
예수! 예수! 예수! … 내 하느님,
복되신 예수,
주님을 다시 보지 못하게 되면
나는 어떻게 해요?
주님이 나기 전부터
주님을 사랑했고,
학살이 있은 후
주님이 어디 있는지 몰라
주님 때문에 그렇게도 많이
울었던 내가… 주님이 돌아왔을 때
주님 미소에서
내 태양을 발견하고, 모든 것을,
내 모든 재산을 얻은 내가?
… 얼마나 많은 재산을!
주님은 얼마나 많은 재산을
내게 주셨어요!
… 지금은, 내가 정말 가난하고,
과부고 외톨이가 된 지금은
그렇지요! … 주님이 계신 동안에는
모든 것이 다 있었는데!
나는 그날 저녁에 고통이란 고통은
모두 겪었다고 생각했어요.
… 아니 그날의 모든 고통,
그 고통 자체로 내가 멍하게
되었었어요. … 그래요,
그렇지만 그 고통도
지금보다는 덜 심했어요.
…그리고 또 … 주님은
부활하시게 되어 있었지요.
나는 그걸 믿지 않는 것 같았어요.
그러나 지금은 역시 내가 그걸
믿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아요.
내가 지금 느끼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지지 않았었으니까요…."
그러면서 우는데.
어떻게나 울음으로 숨이
막히는지 숨을 헐떡거린다.
"다정한 마리아 아주머니,
아주머니는 정말이지 엄마가
시내에 나갔다 해서
저를 사랑하지 않고 버렸다고
생각하는 어린아이처럼
슬퍼하시는군요.
엄마는 그 어린아이를
기쁘게 해 줄 선물들을 사려고
시내에 갔고,
조금 있다가 그에게로 돌아와서
많이 쓰다듬어 주고 선물을
잔뜩 안겨줄 터인데 말입니다.
제가 아주머니께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까?
아주머니께 기쁨을 마련해
드리려고 떠나는 것이 아닙니까?
제가 다시 돌아와서
'친척이고 사랑하는 제자며 사랑하는
내 제자의 어머니, 오세요’ 하고
말하려고 떠나는 것이 아닙니까?
제 사랑을 아주머니에게
남겨놓지 않습니까?
제 사랑을 마리아
아주머니에게 드리지 않습니까?
제가 아주머니를
사랑한다는 것을 아시면서!
그렇게 울지 마시고
오히려 기뻐하세요.
이제는 제가 업신여김 받고
기진맥진한 것을 보시지 않게
될 것이고,
괴롭힘을 당하고
겨우 몇 사람에게만
사랑을 받게 되는 것을
보시지 않을 테니까요.
또 제 사랑과 더불어
제 어머니도 남겨 드립니다.
요한이 제 어머니의
아들 노릇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아주머니도
언제나 같이 어머니의
착한 언니가 되어 주세요.
(중략)
예수께서 아름답게 변모하신다.
아름다우시다!
다볼산 위에서처럼,
그보다도 더 아름다우시다.
모두가 예수께 경배하려고
무릎을 꿇는다.
예수께서 서 계시던 돌에서
벌써 발이 떨어져 올라가시는 동안
다시 한번
어머니의 얼굴을 찾으시는데,
그분의 미소는 결코 아무도
표현할 수 없을 힘을 가지고 있다.
… 그것이 예수께서 어머니께 하시는
마지막 작별 인사다.
예수께서는 올라가시고
또 올라가신다…
이제는 아주 작은 나뭇잎 하나로
그 빛살을 막지 못하게 된 지금
지극히 거룩하신 육체를 지니시고
하늘로 올라가시는 하느님이시오
사람이신 분을 비추는 그 빛은,
살아 있는 홍옥 같은,
영광스러운 상처를
내게 드러내 보이는 것 같다.
그것은 예수께서 탄생하시던
밤처럼, 이 마지막 순간에도
참으로 있는 그대로
나타나는 빛이다.
높이 올라가시는
그리스도의 빛으로
세상 모든 만물이 빛이 난다.
태양의 빛을 능가하는 빛이다.
초자연적이고 복된 빛이다.
올라가는 빛을 맞이하려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빛이다.
그리고 하느님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들의 눈에서
끝없는 빛 속으로 사라지신다…
땅 위에 넋을 잃은 군중들의
깊은 침묵 속에서
두 가지 소리만 들려온다.
예수께서 사라지실 때 "예수야!"하고
성모님이 부르짖는 소리와
이사악의 탄식이다.
경건한 놀람으로
다른 사람들은 말을 잃고,
형용할 수 없는
흰빛 모양의 천사 둘이
사람 형상으로 나타나서
사도행전의 첫째 장에 있는 말을
할 때까지 그곳에 머물러 있다.
(사도행전 1장 11절: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 본 그대로
다시 오시리라.)
출처: 마리아 발또르따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https://cafe.daum.net/xp8046/YXDQ/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