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30. 05:13ㆍ카르마의 영혼
<베드로의 최초 의식>
방안에는 남녀 모두가 있다.
식탁 근처 기는 하지만
한 구원 속의 여자무리들 속에
성모 마리아가
라자로의 마르타와 마리아,
니까, 엘리사, 알패오의 마리아,
살로메, 쿠자의 요안나 등,
말하자면 히브리인이거나 히브리인이
아닌 많은 여 제자들에게
둘러싸여 계신다.
이들은 예수께서 병을 고쳐 주시고
위로하시고 전도하시어 그분의
양 떼들 중 양이된 사람들이다.
남자 중에는 니고데모, 라자로,
아리마태아의 요셉과
대단히 많은 제자들이 있는데,
그중에는 스테파노, 헤르마, 목자들과
엔갓디의 회당장 아들 엘리세오와
그밖에 대단히 많은 사람이 있다.
론지노도 있는데,
그는 군복을 입지 않고,
보통 사람과 같이
길고 수수한 갈색 옷을 입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있는데,
그 사람들은 틀림없이 성령강림과
열두 사도의 최초 전도가 있은 뒤
그리스도의 양 떼 속에 들어온
사람들일 것이다.
베드로는 거기 있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기
위해 말한다.
그는 최후의 만찬에 대해
또 한 번 말한다.
‘또’라고 말하는 것은
그의 말을 들으면 벌써 몇 번을
그 이야기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베드로는 말한다. “저는 그 만찬에
대해서 또 한 번 말하겠습니다.”
그러면서 이 말에 힘을 준다.
“사람들에 의해 제물 되시기 전에,
사람들이 부르던 대로 하면
나자렛 사람 예수시고,
온 마음과 온 정신을 기울여
말해야 하고 믿어야 하는 것에서
의하면,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우리 구원의 주인이신 예수께서
그 최후의 만찬 중에
우리들에게 당신의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주시며,
당신 자신 뜻으로
그리고 너무나 큰 사랑으로
당신이 제물 되시면서
그분의 종들이고 후계자인 우리에게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 일을 행하라' 며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렇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그분을 기억하고
그분의 하느님의 명령에
순종하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것처럼,
하느님께 바치고 축복한,
이 빵과 포도주 안에는
그분의 지극히 거룩하신 몸과
거룩하신 피가,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하느님의 것이며
사람들의 생명인 사랑을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 몸과
흘리신 그 피가 들어 계신다는 것을
그분의 증인들인 우리가
믿는 것처럼,
예언자들이 예언하고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참되고 새롭고,
멸망하지 않을
교회의 일원이 되려고 들어오신
여러분도 이처럼 믿으셔야 합니다.
당신 용서의 이 영원한 표를
우리에게 남겨 주신
그분을 믿고 찬미하십시오.
주님을 실제로 십자가에
못 박지는 않았지만,
주님을 섬기는 데 있어서 약했고,
주님을 이해하려는 마음의 문을
열지 못했으며,
주님의 임종 때 도망을 쳤으며,
그분을 모른다면서 그분의 제자임을
인정하지 않았고 부인했으며
겁 많고 비겁했던 우리,
아니, 저의 개인적 배반으로
(이 말을 할 때 굵은 눈물 두 줄기가
베드로 얼굴에 흘러내린다),
주님의 종들 중 첫째인 바로 제가
저기 성전 마당에서
여섯 시 조금 전에
주님을 배반함으로써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분명히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는데 말입니다.
주님이 나자렛 사람이었을 때는
주님을 알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주님이 아버지께 돌아가신 뒤에야
말씀이시라는 것을
이제 알도록 허락해 주신
주님을 믿고 찬미하십시오.
와서 드십시오.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 하고.
그때 우리는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베드로는 다시 운다).
우리는 이해력이 느렸기 때문에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성령께서
우리의 지능을 타오르게 하시고,
우리의 믿음을 굳게 하시고,
사랑을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알아듣습니다.
하느님의 지극히 높으신 이름으로
우리는 이것을 진리라고
여러분에게 맹세하며,
여러분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믿으라고 간청하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말할 때 매우 위엄 있다.
이제는 이전의 약간 촌스럽던
어부가 아니다.
베드로는 말을 하면서 사람들이
더 잘 보고 잘 듣게 하려고
의자 위에 올라갔다.
그대로 방바닥에 서 있으면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을 것이므로,
하지만 그는 군중을
내려다보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는 알맞은 목소리로 참다운
연설자다운 몸짓을 해가며
절도 있게 말한다.
항상 표정이 풍부한 그의 눈이
이제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설득력이 있다.
사랑, 믿음, 권위, 뉘우침,
이 모든 것이 그 눈길에
드러나 보이고,
이 표정들이 그의 말을
예고하며 보장한다.
그가 이제는 말을 끝내고,
의자에서 내려와 식탁 뒤로 물러가
식탁과 벽 사이에 서서 기다린다.
야보고와 유다,
즉 알패오의 두 아들이며
예수의 사촌들이
이제는 식탁 위에 아주 하얀
식탁보를 깐다.
그렇게 하기 위해 그들은
식탁 가운데 있던,
넓고 낮은 궤를 들어 올린다.
그리고 그 궤 뚜껑에도
아주 고운 천을 깐다.
이제는 사도 요한이
성모 마리아께로 가서
무엇인가를 청한다.
성모님은 목에서
일종의 작은 열쇠를 벗겨서
요한에게 주신다.
요한은 열쇠를 받아 가지고
궤 있는 곳으로 돌아와
그것을 열고,
앞부분을 밑으로 젖혀서
식탁보 위에 깔고 그 위에는
또 아마포를 깐다.
궤 안쪽에는 수평으로 칸을 막아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아래 칸에는 금속으로 된 술잔과
쟁반이 있고,
위 칸 중앙에는 최후의 만찬에서
첫 번째 성체성사를 위해 예수님의
술잔이 되었던 잔과
예수께서 나누시던 빵 조각들이
술잔과 같이 귀중한
작은 쟁반에 놓여 있다.
잔과 그 위에 놓여 있는
작은 쟁반 한쪽 옆에는,
가시관과 못들과
얼굴 덮은 천(면)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둘둘 말린
수의 중 하나와,
‘니까’가, 예수께 얼굴을 씻어 드렸던
수건과 성모님이 당신 아들에게
허리에 두르라고 주신 베일이 있다.
밑에는 다른 물건들도 있다.
그러나 많이 가려져 있어서,
그것에 대한 말을 아무도 하지
않고 잘 보이지도 않기 때문에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반대로 눈에 보이는 다른 것들은
요한과 알패오의 유다가 그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보여 준다.
그러니까 군중은
그 앞에 무릎을 꿇는다.
그러나 그 물건들은 만지지 않고,
잔과 빵이 들어 있는 작은 쟁반도
보여 주지 않고,
수의를 펼치지도 않고
그것이 무엇인지만 말하며
뭉쳐진 것만 보여 준다.
요한과 유다가
수의를 펼치지 않는 것은
아마 성모님께 당신 아들이 당하신
끔찍한 학대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불러일으키지 않기 위해서일 것이다.
의식의 이 부분이 끝나자
사도들은 목소리를 낮추어
기도를 시작하는데,
그 기도들은 히브리인들이
그들의 회당에서나 율법에서 명하는
성대한 의식에 참례하려고
예루살렘 순례할 때 하는
것처럼, 노래로 하는 것을 봐서
아마 시편인 것 같다.
군중도 사도들의 합창을 같이 한다.
이렇게 하니 합창은 점점 더
장엄해진다.
마침내 빵들을 가져다
궤의 아래 칸에 있던 작은 금속
쟁반에 얹어 놓고,
또 작은 금속 항아리들도
갖다 놓는다.
베드로는 식탁 다른 쪽에
무릎을 꿇고 있는 요한에게서,
(그동안 베드로는 여전히 식탁과
벽 사이에서 군중을 향해 서 있다)
빵이 담긴 쟁반을 들어서 봉헌한다.
그런 다음 강복하고 궤 위에
내려놓는다.
요한 곁에 역시 무릎을 꿇고 있는
알패오의 유다가 이번에는
베드로에게 궤의 아래
칸에 있는 잔과,
처음에 빵이 담긴 작은 쟁반
가까이 있는 두 항아리를
베드로에게 내미니,
베드로는 항아리에 있는 것을
잔에 따른 다음 그 잔을 들고
빵을 가지고 한 것처럼
봉헌한다.
그는 잔에도 강복하고
궤 위의 빵들 곁에 내려놓는다.
그들은 또 기도를 한다.
베드로는 빵들을
많은 조각으로 쪼개는데
그동안 군중은 한층 더 몸을
굽혀 엎드리고,
베드로는 "이것이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해서 이 일을
행하여라" 하고 말한다.
베드로는 여러 조각으로 된 빵이
얹혀 있는 쟁반을 들고
식탁 뒤에서 나와
우선 성모 마리아께로 가서
한 조각을 드린다.
그런 다음 식탁 앞쪽으로 가서
빵을 받으려고 가까이 오는
모든 사람에게 나누어 준다.
몇 조각이 여전히 쟁반에 남아
있는데, 그 쟁반을 궤 위에
내려놓는다.
이제는 베드로가 잔을 들어
그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주는데,
역시 성모님부터 시작한다.
요한과 유다는 작은 항아리를 들고
베드로를 따라다니며,
잔이 비면 액체를 따르는데,
그동안 베드로는 잔을 들어 바치고
액체를 축성하기 위해
강복을 되풀이한다.
성체를 받아 모시기를 청하는
모든 사람을 만족시켜 주고 나자
사도들은 남아 있는 빵과
포도주를 마저 다 먹고 마신다.
그런 다음 다른
시편 혹은 찬송가를 부른다.
그런 다음 베드로가 군중에게
강복을 주니,
강복을 받은 다음에
군중은 차차로 떠나간다.
빵과 포도주의 형상을 축성하여
나누어 주는 의식이 거행되는 동안
줄곧 무릎을 꿇고 계시던
어머니 마리아께서 일어나셔서
궤 가까이 가신다.
성모님은 식탁 위로 몸을 굽히시고,
예수께서 최후 만찬에서 쓰시던 잔과
작은 쟁반을 넣은 궤의 칸에
이마를 대시고 잔과 쟁반에
입 맞춤 하신다.
이 입맞춤은 거기에 모아 놓은
모든 유물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그런 다음 요한은 궤를 잠그고,
그 열쇠를 성모님께 돌려 드리니
성모님은 그것을 다시 목에 거신다.
출처: 마리아 발또르따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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