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님 승천의 고찰

2023. 4. 10. 06:41카르마의 영혼

 

<성모님 승천의 고찰>

 

 

 

첫 번째.

 

"내가 죽었었느냐?

 

영의

깨끗하고 우아함이

육체와 갈라지는 걸 죽음이라

한다면 죽었었다.

 

그러나 말로써,

육체에 생명을 주던 영혼이

육체와 갈라져

 

영혼으로부터 생명을 받지 못해

물질적 부패가 일어남과

 

무덤의 음산함 같은 것을

우선적인 죽음의 고통이라 한다면,

 

나는,

죽지 않았었다.

 

내가 어떻게 죽었느냐!

아니 그보다 땅에서 하늘로,

 

어떻게 죽지 않는 부분을 가지고,

그리고 죽을 수 있는 몸을

가지고 올라갔더냐?

 

 

죄의 흠을 찾을 수 없는 여인으로선

당연히 그래야 할 것이었다.

 

그날 저녁 벌써

안식일 휴식이 시작되었고,

 

나는 요한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예수와 예수의 일에 대해서.

 

저녁은 더없이 고요했다.

안식일이기 때문에 사람들 일하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늦은 시간이라 사람과

새소리들조차 들리지 않았다.

 

집 둘레 올리브 나무들만이

저녁 바람에 살랑거렸고,

 

외딴 작은 집의 벽을 천사들이

스쳐 날아다니는 듯 조용했다.

 

 

우리는 예수와 아버지와

하늘나라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사랑과,

사랑의 나라에 대해 말하는 것은,

 

활활 타오르는 불처럼

영을 해방시켜,

 

신비롭게 날아 올라가려고

물질의 끈을 끊어버리는 것이다.

 

그런데 그 불은,

하느님께서 당신을 섬기라고,

 

인간 세상에

보존을 위해 정해 놓은

그 사람 한계 안에 있고,

 

그 사람이 살면서,

그 불타는 불길 속에 있게 되면,

 

그 생명은 죽지 않고

생명의 완성을 받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 한계를 없애시고,

 

하느님의 불이 마음대로

뚫고 들어가고,

 

영도 아무런 제한 없이

그를 끌어들이게 내버려 두면,

 

그때는 영도 제한 없이

사랑의 힘에 응해서

 

물질과 갈라져

사랑이 끌고 요구하는 곳으로

날아간다.

 

그러면 귀양살이가 끝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날 저녁 내 영의

억제할 수 없는 열정과

한없는 활기로,

 

아늑한 어떤 무기력함과

물질에 둘러싸인 것에서

멀어진다는

 

신비로운 감정이

합쳐졌다.

 

지성은 한층 더 생생하게

추리되면서 하느님의 광휘 속으로

빠져들어 가는데도 말이다.

 

내 외아들의 뜻에 따라

나의 양자가 된 때부터

 

내 모든 행동을 다정스럽고

조심성 있게 보아 온 요한은,

 

침대에서 쉬라고 권하며

조용히 기도 하면서 나를 지켰다.

 

내가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들은

소리는 동정 사도 요한이

속삭이는 말이었다.

 

 

그것은 내게 요람 곁에서 부르는

어머니의 자장가와 같았다.

 

그 말들이 내 영의 말할 수 없는

숭고한 마지막 탈 혼을

배웅해 주었고,

 

그 말들은 내 영을

하늘까지 배웅해 주었다.

 

이 달콤한 신비의

유일한 목격자인 요한은

내 옷과 베일을 바꾸지 않았고,

 

내 몸을 씻기지도 않았고

향유도 바르지 않았고

 

내 흰 겉옷으로만 싸서

혼자서 정리와 정돈을 했다.

 

 

요한의 영은,

성신의 강림부터 내 승천에 이르는

이 현상의 설명인,

 

둘째 삽화에 있는 그의 말같이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처럼,

 

내 육체는 부패하지

않으리란 것을 벌써 알고 있었고,

 

사도에게는 어떻게 해야 할지

일러 주었다.

 

순결하고 다정하고

하느님의 신비와는 멀리 있는

동료들에게,

 

조심성 있는 요한은

비밀을 지켜야 한다고,

 

하느님의 다른 종들도

나를 다시 보도록 하고,

 

 

이렇게 함으로써

그들 임무에서 오는 고생과

 

위기에서 도움을 얻도록 그들을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동료들이 올 것을

확신하는 것처럼 기다렸다.

 

그러나 하느님의 명령은 달랐다.

그 명령은 언제나 그런 것처럼

 

사랑받는 제자에게는

좋은 것이었고,

 

모든 믿는 이에게는 언제나

그런 것처럼 올바른 것이었다.

 

 

사랑받는 사도에게

하느님께서 눈꺼풀을

무겁게 하셔서 잠으로 인해

 

내 육체를 빼앗아 가는 것을

지켜보는 애절한 고통을 당하지

않게 하셨다.

 

또 믿는 이들에게는

또 한 가지 진리를 주셨는데,

 

그것은 그들에게

육신의 부활과, 의인들에게 주는

 

영원하고 복된 생명의 보상을

믿게 하는 것이었고,

 

신약의

가장 강력하고

가장 활발한 진리인

 

내 원죄 없음의 잉태와

동정녀로서

 

하느님의 어머니가 된

내 모성을 믿게 하려는 것이었고,

 

 

육체의 의욕으로 태어나지 않고

하느님과의 혼례로,

 

그리고 내 태중에 넣어지고

하느님의 씨에서 태어난

참 하느님이요 참사람인

 

내 아들의 천주성과 인성을

믿게 하려는 것이었고,

 

그리고 하늘에는,

의인과 죄인 모두를 근심하는

그 모두를,

 

복된 고향에서 영원히 데리고

있길 갈망하는 사랑의 설렘과,

 

사람의 어머니 임의 마음도 있음을

믿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천사들이 나를 작은 집에서

데리고 나왔을 때

 

내 영이 벌써

내게 돌아와 있었느냐?

 

아니다.

내 영은 이 땅에 다시

내려오지 않게 되어 있었다.

 

그때 나는 하느님의 옥좌 앞에서

흠모와 공경을 드리고

있었다.

 

그러나 세상은 귀양살이하는 곳,

하나이시며 세 위이신

 

내 주님과 헤어졌던 시간과 장소를

영원히 떠나게 되었을 때,

 

내 영은

내 육신 중앙으로 돌아와

 

찬란하게 빛나며

육체를 잠에서 깨어나게 했다.

 

 

그러므로 내가 육신과 영혼이

하늘에 올라간 것은

 

예수의 경우처럼

나 자신 힘으로 한 것이 아니라

 

천사들의 도움을 받아서

그렇게 한 것이다.

 

나는 그 이해할 수 없는

신비로운 잠에서 깨어나 일어났고,

 

마침내 내 육체는 영광스럽게 된

육체의 완전함을 얻었기에

날아갔다.

 

그리고 나는 사랑했다.

다시 만난 내 아들을 사랑했고,

 

하나이시며 세 위이신

내 주님을 사랑했다.

 

영원히 사는 모든 인간의 운명이

그런 것처럼, 나도 주님을 사랑했다.

 

 

두 번째.

 

내 어머니 마리아의

최후가 왔을 때,

 

모든 향기를 발산한 후

하늘의 별 아래서

 

몸을 구부리고 꽃받침을 닫는

기진맥진한 백합꽃처럼,

 

침대에 누워,

하느님에 대한 마지막

차분한 명상에 들기 위해

 

둘레에 있는 모든 것을

보지 않기 위해 눈을 감으셨다.

 

마리아의 수호천사는

하느님 명령의 정한 시간에

 

탈 혼이 절박한

그 영이 육체서 분리되어,

 

땅에서 영원히 분리되길

초조히 기다리며

 

그 쉬는 모습을

들여다보고 있었는데,

 

 

그때 벌써 하늘에서는

하느님의 다정스럽고 흡인력 있는

힘의 명령이 내려오고 있었다.

 

한편, 이 세상의 천사인 요한도

이 신비로운 휴식을 들여다보며

떠나려는 어머니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어머니가

숨을 거두신 것을 보고는

 

속되고 호기심 많은 눈을 피해

죽음을 초월한 것처럼

아름답고 조용히 주무시는

 

하느님의 티 없는 배필이신

어머니를 조용히 가시게 지켰었다.

 

토마가 마리아의 유골 항아리를

열었더니 꽃밖에 없더라는

전설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순전히 전설이다.

어떤 무덤에도 마리아의 시체는

들어 있지 않았다.

 

 

인간적 의미로

마리아의 시체는 결코 없었다.

 

그것은 마리아가,

생명을 가진 자면 누구나

똑같이 죽는 것처럼,

 

그렇게

돌아가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다만,

하느님의 명령으로

영과 잠시 갈라졌을 뿐이고,

 

당신을 앞서간 영과 그의

더할 수 없는 거룩하신 육체가

다시 결합한 것이다.

 

황홀이 끝나면,

즉 영이 정상상태로 돌아오면

 

탈 혼이 끝나는

일반적 법칙과는 반대로,

 

이 경우는

마리아의 육체가

 

죽음의 침대서 오래 머문 후,

영에게 돌아온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무엇이든 하실 수 있다.

 

나는 다른 도움 없이

내 능력으로 무덤에서 나왔다.

 

마리아는 나에게로,

그리고 하늘의 하느님께로

 

소름 끼치는 음산한

부패의 무덤을 거치지 않고 왔다.

 

그것은 하느님의 가장 눈부신

기적의 하나였다.

 

에녹과 엘리야가

주님께 소중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죽음을 경험하지 않고

 

 

이 세상에서 없어져

하느님만이 아시고

 

하늘에 사는 주민들만 아는

어떤 다른 곳으로 옮겨진 것을

생각하면,

 

사실 유일한 기적은 아니다.

그들은 의인들이기는 했다.

 

그러나 성덕이

하느님께서만 떨어지는

 

내 어머니와 비교하면

그들은 아무것도 아닌 사람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마리아의 시체와

무덤의 유물은 없다.

 

마리아는 무덤을 거치지 않았고,

그의 유체는 하늘로

올려졌기 때문이다.

 

 

세 번째.

 

"내 아들을 잉태한 것은

황홀한 일이었고,

 

아들을 낳은 것은

더 황홀한 것이었으며,

 

내가 세상에서

하늘로 건너가는 일은

 

황홀한 가운데에서

가장 황홀한 것이었다.

 

수난 동안만은

어떤 황홀도 내 그 혹독한 고통을

참고 견디게 하지 못했다.

 

내가 하늘로 올라갔던 그곳의 집은,

예수와 라자로 그의 어머니에 대한

수많은 선심 중의 하나였다.

 

 

예수가 승천한 곳 가까이에 있는

겟세마니 동산의 작은 집이었다.

 

그 집의 흔적을

지금 찾으려 해도 소용없다.

 

로마인들에 의해

예루살렘이 파괴될 때 그 집도

황폐하게 되었고,

 

그 잔해도 세월이 흐르는 동안

흩어져 버렸다.

 

 

네 번째.

 

"내 아들의 탄생은

내게는 하나의 탈 혼이었고,

 

그 시간 속은

하느님 안으로 내가

붙잡혀 들어간 황홀 속에서

 

내 아기를 품에 안고

나 자신이 이 땅에 돌아온 것과

같은 것으로,

 

부적당한 내 죽음이라고

부르는 것도 하느님 안에서는

황홀이었다.

 

성신의 강림 날 아침,

그 찬란한 빛 가운데서

내가 받았던 약속을 믿고,

 

나는,

사랑이 나를 그 안으로

 

빼앗아 가려는 마지막 순간이

다가오고 가까워질 때는,

 

나를 항상 불사르고 있던

사랑의 불은 더 커지게

나타나게 될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리고 그 생각은

틀리지 않았었다.

 

내 쪽에서는

나이를 차차 먹어 갈수록

 

영원한 사랑 속에 혼합되길

바라는 소원이 내 안에서

점점 더 커지고 있었다.

 

내가 그런 소망을 품게 되는 것은

내 아들과 다시 결합하길

갈망하는 내가,

 

하느님의 옥좌 아래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영험(靈驗)

있는 사람으로 있을 그때 서야,

 

비로소 그들의

감정 속을 들어가서

 

내 영혼의 온 힘을 기울여

하늘을 향해 부르짖을 수 있었다.

 

 

'주 예수, 오세요!

영원한 사랑, 오세요!' 하면서.

 

내게는 목 타는 꽃에 내리는

이슬 같은 성체가,

 

내게는

생명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세월이 흐를수록 성체가,

 

내 마음의 억제할 수 없는 불안을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했다.

 

이제는 거룩한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하느님인 내 아들을 받아서

마치 동정녀의 내 몸 안에 그를

가졌던 것처럼,

 

내 안에 지니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게 되었다.

 

 

나 자신 전체가 하나며

세 위이신 하느님을 원했다.

 

그러나 이루 말할 수 없는 신앙의

신비를 감추려 내 예수가 택한,

 

베일에 가려진

분으로서가 아니라.

 

하늘 한가운데서

전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시고,

 

미래에도 계실 그대로의

하느님 뵙기를 원했다.

 

나는 더 이상 다른 것을

바라는 것이 없게 되었다.

 

 

내가 이 세상에 살았던

마지막 시기에는,

 

새로 태어나는 교회를 보호할

욕망조차, 갖고 있지 않았다.

 

하느님을 차지하면

내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는 확신으로 인해

 

하느님을 차지하려는

갈망 속에 모든 것이 사라졌었다.

 

그리스도인들아,

이와 같은 이 전적인 사랑에

도달하여라.

 

이 세상의 것들은

모두 가치를 잃는다.

 

오직 하느님만을

쳐다보아라.

 

 

욕망의 가난이

헤아릴 수 없는 큰 재물이다.

 

너희들이 이것으로

부유하게 되면,

 

하느님께서는 너희들 영 위에

몸을 구부리시고,

 

우선 가르치시고,

그다음에는 사로잡으신다.

 

그러면 너희들은 그분과 더불어

성부, 성자, 성령께 올라가서

그분들을 알고,

 

영원히 행복하게

그분들을 사랑하게 될 것이고,

너희 형제들을 위한,

 

그분들의 은총의 재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형제들과 함께 있지 않을 때

그들을 위한 활동을 할 기회며,

그 외는 절대로 없다.

 

그러나 그렇게 되려면

하느님의 빛과 결합한 빛이

되어야 한다.

 

영원한 빛에 접근은

내가 생각하던 그대로였다.

 

내 영적 눈에

펼쳐진 것은,

 

하늘에서 내려와

내 영혼을 거두어 가려고 오는

찬란한 빛과 목소리에 눌려,

 

모든 것이 빛과 빛깔로 인해

내 목소리와 존재를 잃었다.

 

그리고 그 시간에 내가

내 아들의 도움도 받아 몹시

기뻐했다고 말하겠다.

 

 

물론 다정스러운 내 사랑의 예수는,

즉 영원하신 삼위일체의

셋째 위이신 성령께서 내게,

 

내 생애 세 번째 입맞춤을

하셨을 때는 성부와 함께 있었다.

 

이 입맞춤은 지극히 강력하게

신성한 것이어서

 

내 영혼은 정신을 잃고

그것을 쳐다보며,

 

마치 백합꽃의 꽃받침에 있는

이슬 한 방울이 태양에

빨려 들어가듯

 

그 입맞춤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래서 나는 내 영과

호산나 소리와 더불어

 

내가 항상 흠숭한 삼위의

발아래로 올라갔다.

 

 

그런 다음 불빛 색

거미발에 걸린 진주처럼

내가 하늘에 태어나는 영원한 날,

 

나를 보좌하러 온

천사들 무리에게

처음에는 도움을 받고,

 

그다음에는 그들을 앞장서서,

내 예수가 하늘 문턱에서부터

기다리고 서 있는,

 

또 세상에 있을 때, 내 의인이었던

남편과 우리 민족의 왕들과 족장들,

 

그리고 최초의 성인들과 순교자들이

문지방에서 기다리는 가운데

끝없는 기쁨의 나라로 들어갔다.

 

하느님의 보잘것없는 종으로서

수많은 고통과 모욕을 겪은 다음

모후로서 들어간 것이다.

 

 

그리고 하늘의 문은

나를 맞이하는 기쁨,

 

그 모후를 가지는 기쁨을

간직한 채 닫혔다.

 

모든 사람의 육체 중에서

오직 내 육체만이

 

마지막 날의 부활과

최후의 심판이 있기 전에

영광스럽게 되었었다."

 

 

다섯 번째.

 

"내 겸손의 마음으로는

나를 위해

 

하늘이 그렇게 많은

영광이 마련되어 있으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내 생각에는,

하느님을 모셨기 때문에

거룩하게 된 내 인간 육체가

 

부패를 겪지 않으리라는

확신 같은 것은 있었다.

 

그것은 하느님이 생명이시고,

또 하느님께서 어떤 피조물에

 

당신 자신을

넘치도록 가득 채우시면,

 

그 행동은 죽음의 부패를

막는 향유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티 없는 채로 남아서,

순결하고 생산력이 있는 포옹으로

하느님과 결합했을 뿐 아니라,

 

내 태중에 숨어서

인간 육체로 당신을 감싸는데

골몰하고 계시던 천주성의 발로가

 

내 지극히 깊은 은밀한 곳까지

가득 차 있었다.

 

그러나 인자하신 영원한 분께서

당신 여종에게,

 

내 아들 손의 접촉을

내 지체에 다시 느끼게 하고,

그의 포옹과 입맞춤을 다시 받고,

 

내 귀로 그의 목소리를 다시 듣고,

내 눈으로 그의 얼굴을 보는

기쁨을 마련했을 것이라곤,

 

 

그리고 그런 일이

내게 주어지리라곤 생각하지

못했었고, 바라지도 않았었다.

 

이 더없는 행복이

내 영에 주어지는 것만으로도

내게는 충분했고,

 

그것으로 벌써 내 자아(自我)는

지극히 행복이 가득 찬 것이었다.

 

그러나 창조주이신 그분에 의해

지상낙원에서 죽지 않고 천상 낙원,

 

즉 영원한 나라로 건너가도록

운명 지워진 사람에 대해,

 

창조하실 때 처음 가지셨던

당신 계획의 입증을 위해,

 

하느님께서는 티 없는 내가

이 세상 생명이 끝나자마자

 

육신과 영혼을 가지고 하늘로

올라가기를 원하신 것이었다.

 

 

나는

하느님께서,

사람에 대해 생각하시고

원하시는 것을 말하는 증언자다.

 

그것은,

잘못을 모르는

죄 없는 생활을 하고 나서

 

어떤 사람이 집의 문지방을 넘어

궁궐에 들어가는 것처럼,

 

이 세상 생명에서

영원한 생명의 세상으로

조용히 건너가는 것이었다.

 

사람은,

하느님께서 그에게 주신

그 자아의 완전함은,

 

하느님 생각으로만

하느님의 은총에 충실한 채,

 

모든 인간이 가지게 되는

육체와 영의 완전함을

더욱 증폭시키며,

 

 

물질적 육체와

영적 영혼으로 이루어진

 

그 모두를 가지고

땅에서 하늘로 건너갔을 것이다.

 

이 완전함을,

사람이 하늘에 있으면서

그 충만한 빛을 가득 채움은,

 

하늘을 비추는 영원한 태양이신

하느님에게서 오는 그 충만한

빛 속에서 달성되었을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육신과 함께

영혼으로 하늘의 영광 속에

올라간 나를,

 

성조들과 예언자들과 성인들과,

천사들과 순교자들 앞에 세워

놓으시고 말씀하셨다.

 

 

'여기 창조주의

완전한 작품이 있다.

 

여기,

내가 사람의 모든 자식 중에서

가장 나를 참되게 닮은 모습으로

창조한 것이 있으니,

 

하느님이 창조한 것 중에서

걸작품이며 우주의 경이(驚異)다.

 

우주는 오직 한 존재 안에,

하느님과 같이 영원하고,

 

하느님과 같이 영적이고 지적이고

자유롭고 거룩한 영 안에는,

하느님다운 것을 지니고,

 

육체 중에서 가장 거룩하고,

가장 죄 없는 육체 안에,

물질적 피조물을 지니고

있는 것을 보면서,

 

이 앞에선 우주의 삼계(三界)에

있는 다른 모든 생물이

몸을 굽혀야 한다.

 

 

여기,

사람에 대한

내 사랑의 증거가 있으니,

 

나는 사람에게 완전한 인체와

내 나라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복된 운명을 주고자 하였다.

 

여기 사람에 대한 내 용서의

증거가 있으니,

 

나는 삼위일체 사랑의 의지로

사람에게 그의 신분을 회복시키고

 

내 눈앞에서 다시

만들어지도록 허락하였다.

 

 

이 사람은

신비로운 시금석(試金石)이고,

 

사람을 하느님과 결합시킨 고리며,

최초의 시기로 시간을 다시 돌려놓아

 

하느님인 나의 눈에

내가 창조한 그대로의 하와를

바라보는 기쁨을 주고,

 

이제는 내 말씀의 우두머리가 되고

가장 큰 용서의 순교자가 되었기에

한층 더 아름답고

 

더 거룩하게 된 하와를 바라보는

기쁨을 주게 하는 여인이다.

 

아주 작은 흠조차도 묻지 않은

티 없는 그의 마음을 위해

나는 하늘의 보고(寶庫)를 열고,

 

 

교만한 생각을 가진 적이 없는

그의 머리를 위해

내 광채로 면류관을 만들어,

 

이 여인이 내게 가장 거룩한

여인이기 때문에

 

그 머리에 면류관을 씌워

너희들의 모후로 만든다.‘

 

하늘에는 눈물이 없다.

그러나 영들이 울 수 있었더라면

감격으로 인해

 

흐르는 액체인 기쁨의 눈물을

흘렸을 테지만,

 

하느님의 이 말씀이 있은 다음

눈물 대신 빛들의 반짝임이 있었고,

 

 

찬란한 빛들이

더욱 찬란한 빛으로 변했고,

 

사랑의 불꽃의 뜨거운 기운이

더 뜨거운 불로 변했으며,

 

하느님 아버지와

그분의 영원히 복된 여종을

찬미하기 위한,

 

능가할 수 없고 표현할 수 없는

천상 화음의 소리가 있었다.

 

이 소리에는 내 아들의 목소리도

포함돼 있었다."

 

 

여섯 번째.

 

"진짜 죽음에 의한

영혼과 육신의 분리와,

 

정관(靜觀 {아스트랄계})하는

탈혼이나 황홀에 의해

육체에 생명을 주는 영혼과

 

일시적으로 분리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영혼과 육신의 분리는

진짜 죽음을 가져오는데,

 

탈혼적 정관,

즉 영이 감각과 물질의

울타리 밖으로

 

일시적으로 빠져나가는 것은

죽음을 가져오지 않는다.

 

 

그런데 이것은

영혼이 육체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가거나 분리되지 않고,

 

정관의 불 속에 잠기는

그의 가장 높은 부분만이

떠나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은 살아있는 한

죄로 인하여 죽은 영혼을

가지고 있든가

 

의덕으로서 산 영혼을

가지고 있든가 한다.

 

그러나 하느님을 크게 사랑하는

사람만이 참된 관조(觀照)에

이를 수 있다.

 

이것은 육체와 결합하여 있는 한

그 존재를 보존하는 영혼이

 

그 자체 안에는 더 훌륭한

부분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영혼의 더 훌륭한 부분이란

영혼의 영혼 또는

영의 영을 말하는데,

 

의인들에게 있어선

이것이 매우 강하지만,

 

하다못해 냉담으로나

소 죄만으로라도

하느님과 그분의 계율을

 

사랑하지 않게 된

사람들에게 있어선 약해진다.

 

그래서 인간이 도달한

완전 정도에 따른 한도 내에서,

 

하느님과 그분의 영원한

진리를 관조하고 알 수 있는

능력을 육신에 빼앗긴다.

 

 

인간이 하느님을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그리고 그의 모든 힘과

모든 능력을 다해서

하느님을 섬기면 섬길수록

 

그의 영의 가장 훌륭한 부분이

영원한 진리들을 알고 관조하고

통달할 수 있는 능력이 더 많아진다.

 

이성적 영혼을 가진 사람은

질서 있는 공간 같은 것인데,

 

이것을 하느님께서는

당신 자신으로 채우신다.

 

마리아는 그리스도 다음으로

모든 인간 가운데서

가장 거룩하기 때문에

 

 

하느님과 그분의 은총과

사랑과 자비가 가득 찬

이성적 공간이었으며,

 

모든 시대의

그리스도 안의 형제들 위에서

영원토록 넘쳐흐르게 되었다.

 

마리아는 사랑의 물결에 잠겨

세상을 떠났다.

 

이제는 하늘에서

사랑의 큰 바다가 되었고

 

모든 사람의

한결같은 어머니이신 마리아는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한

그 사랑의 물결을

 

그에게 충실한 자식들과

탕자들에게 살아 흐르게 하고 있다."

 

 

 

출처: 마리아 발또르따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https://cafe.daum.net/xp8046/YXDQ/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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