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11. 05:32ㆍ카르마의 영혼
<요한 묵시록 [8]>
이런 일이 있은 뒤 내가 보니
큰 권한을 가진 다른 천사가
하늘로부터 내려오고 있었고,
그의 영광스러운 광채 때문에
땅이 환해졌습니다.
그가 힘찬 소리로 외쳤습니다.
"무너졌다! 대바빌론이 무너졌다!
바빌론은 악마들의 거처가 되고
더러운 악령들의 소굴이 되었으며,
더럽고 미움받는 온갖 새들의
집이 되었다.
그 여자의 난잡한 불륜의 술을
모든 민족이 마시고 땅의 임금들이
그 여자와 불륜을 저질렀으며
땅의 상인들이 그 여자의 사치
덕분에 부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또 하늘에서 울려오는
다른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내 백성아, 그 여자에게서 나오너라.
너희는 그 여자의 죄악에
휩쓸리지 말고
그 여자가 당하는 재난을
당하지 않도록 하여라.
그 여자의 죄는,
하늘에까지 사무쳤고
하느님께서도 그 여자의
불의한 짓들을 기억하셨다.
그 여자한테서 받은 만큼 돌려주고
그 여자의 행실도 갑절로 갚아주고
그 여자가 남에게 부어준 잔을
갑절로 독한 술로 되돌려주어라.
그 여자는 영화와 사치를
스스로 누렸으니
그만큼의 고통과 슬픔을
그 여자에게 안겨 주어라.
그 여자는 마음속으로
'나는 여왕의 자리에 앉아 있고
과부도 아니니
결코 슬픔을 맛보지
않을 것이다!' 하고 말한다.
그러므로 하루 사이에 여러 재앙이,
흑사병과 슬픔과 굶주림이
그 여자에게 닥칠 것이며
마침내 그 여자는
불에 타 버릴 것이다.
그 여자를 심판하시는 주 하느님은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시다.”
그 여자와 함께 불륜을 저지르며
방탕한 생활과 사치를 부린
땅의 왕들은,
그 여자를 태우는 불의
연기를 보고 가슴을 치며
통곡할 것입니다.
그들은 그 여자가 받는 고통이
두려워서 멀리 서서,
"무서운 일이다!
이 강한 큰 도성 바빌론에
화가 미쳤구나!
네가 일시에 하느님의
벌을 받았구나!" 하고 부르짖습니다.
그리고 세상의 상인들도
이제는 그들의 상품을 사줄 사람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그 여자가 망하는 것을 보고
울면서 슬퍼합니다.
그 상품은 금, 은, 보석, 진주,
고운 아마포, 자주색 옷감, 비단,
진홍색 옷감, 각종 향나무,
상아 공예품, 매우 값진 나무나
구리나 쇠나 대리석으로 만든
온갖 그릇,
또 계피, 향료, 향, 몰약, 유향,
포도주, 올리브 기름, 밀가루,
밀, 소, 양, 말, 마차, 노예,
포로 따위가 있습니다.
상인들은 그 여자를 보고,
"네가 그렇게도 간절히 탐내던
실과가 너에게서 사라졌으며
온갖 화려하고 찬란했던 것들이
너에게서 사라졌으니
네가 다시는 그것들을 보지
못할 것이다." 하고 말할 것입니다.
그 여자 때문에 부자 된 상인들은
그 여자가 받는 고통을 보고
두려워하며 멀리 서서
울면서 슬퍼하고,
이렇게 말할 것이다.
‘불행하여라, 불행하여라,
저 큰 도성!
고운 아마포 옷
자주색과 진홍색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치장했었는데
그렇게도 많던 재물이
일시에 잿더미가 되고 말았구나!”
하고 말할 것입니다.
또 모든 선장과 선객과 선원과
바다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다 멀리 서서
그 도시를 태우는
불의 연기를 보고
"저렇게 큰 도시가 또 어디
있었단 말인가?" 하고 외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머리에 먼지를
뿌리고 슬피 울면서,
"무서운 일이다!
이 큰 도시에 화가 미쳤구나!
항해하는 배의 선주들이 모두
그 도시의 사치 생활로 말미암아
부자가 되었건만,
그것이 다 일시에 잿더미가
되고 말았구나!”
하고 부르짖을 것입니다.
하늘과 성도들과 예언자들이여,
기뻐하십시오.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위하여
그 도시를 심판해 주셨습니다.
또 큰 능력의 한 천사가
맷돌 같은 큰 바윗돌을 들어서
바다에 던지며 말했습니다.
"그 큰 도성 바빌론이
이렇게 던져질 것이니 다시는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수금 타는 사람들과
노래 부르는 사람들과
피리 부는 사람들과
나팔 부는 사람들의 음악이
다시는 네 안에서
들리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기술자들도 네 안에서
보이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맷돌 소리도
네 안에서 들리지 않을 것이다.
다시는 네 안에서 등불이
비치지 않을 것이며
신랑과 신부의 음성도 다시는
네 안에서 들리지 않을 것이다.
너의 상인들이 땅의 권력자가
되었고, 만국 백성이 네 마술에
속아 넘어갔기 때문이다.
예언자들과 성도들의 피가,
그리고 땅에서 죽임을 당한
모든 사람의 피가
바로 그 도시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일이 있은 뒤,
큰 군중이 우렁차게 외치는 듯한
음성이 하늘에서 들려왔습니다.
"할렐루야! 구원과 영광과 권세가
우리 하느님의 것이다.
그분의 심판은 참되고 공정하시다.
자기 불륜으로 땅을 파멸시킨
그 엄청난 탕녀를 심판하셨다.
당신의 종들의 피를 흘리게 한
그 여자에게 종들의 피를 되갚아
벌을 주셨다."
그들이 또 말했습니다.
“할렐루야! 그 여자를 태우는 연기가
영원무궁토록 올라간다.”
하고 외쳤습니다.
그러자 스물네 원로와 네 생물이
옥좌에 앉으신 하느님께
엎드려 경배하며
"아멘, 할렐루야!”
하고 화답했습니다.
그때 그 옥좌로부터 이 같은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하느님의 모든 종들아,
그리고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높고 낮은 모든 사람아,
우리 하느님을
찬양하여라!"
나는 또 많은 무리의 목소리
같기도 하고 큰 물소리 같기도 하고
요란한 천둥소리 같기도 한 소리가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할렐루야! 우리 주 하느님,
전능하신 분께서 다스리기
시작하셨다.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자.
어린양의 혼인날이 되었다.
그분의 신부는 몸단장을 끝냈고,
그 신부는 빛나고 깨끗한 고운
아마포 옷을 입는 특권을 받았다.”
고운 아마포 옷은
성도들의 의로운 행위입니다.
또 그 천사는 나에게 말했습니다.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은 행복하다.’고 기록하여라.”
천사가 또 이어서,
“이 말씀은 하느님의 참된 말씀이다.”
하고 말했습니다.
나는 그에게 경배하려고
그의 발 앞에 엎드렸습니다.
그러자 천사가 나에게 말했습니다.
“이러지 마라.
나도 너와 같은 종이다.
예수님의 증언을 간직하고 있는
너의 형제들과 같은 종일 따름이다.
하느님께 경배하여라.
예수님의 증언은 곧 예언의 영이다.”
나는 또 하늘이
열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거기에는 흰 말이 있었고
"신의"와 "진실"이라는 이름을
가지신 분이 타고 계셨습니다.
그분은 공정하게 심판하시고
싸우시는 분입니다.
그분의 눈은 불꽃같았고 머리에는
작은 왕관을 많이 쓰고 계셨는데,
그분 말고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이름이 그분 몸에 적혀 있었습니다.
그분께서는 또 피에 젖은
옷을 입고 계셨고,
그분의 이름은
‘하느님의 말씀’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하늘의 군대가
희고 깨끗한 고운 아마포
옷을 입고서
흰말을 타고
그분을 따르고 있었습니다.
그분의 입에서는 날카로운
칼이 나오는데,
그 칼로 민족들을 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분께서는 쇠지팡이로
그들을 다스리시고,
전능하신 하느님의
격렬한 진노의 포도주를 짜는
확을 친히 밟으실 것입니다.
그분의 옷과 넓적다리에는,
‘임금들의 임금, 주님들의 주님
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나는 또 한 천사가 해 위에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가 하늘 높이 날아다니는
모든 새에게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자, 다 같이 하느님의
큰 잔치에 오너라.
왕들과 장성들과 장수들과 말들과
그 위에 탄 사람들과
모든 자유인과 노예와
낮은 자와 높은 자의
살코기를 먹어라." 하고 외쳤습니다.
나는 또 그 짐승과 세상의 왕들과
그들의 군대가 흰 말을 타신 분과
그분의 군대를 대적해서 싸우려고
모여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그 짐승이 붙잡혔습니다.
그 짐승 앞에서 기적을 행하여
표징들을 일으키던
거짓 예언자도 함께
붙잡혔습니다.
그 거짓 예언자는
그 기적의 표징들을 가지고,
짐승의 표를 받은 자들과
짐승의 상에 경배하는 자들을
속였던 것입니다.
그 둘은 타오르는 유황불 못에
산 채로 던져졌습니다.
그리고 남은 자들은
그 흰 말을 타신 분의
입에서 나온 칼에 맞아 죽었고
모든 새들이 그들의 살을
배불리 먹었습니다.
- 9회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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