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묵시록 [7]

2023. 5. 11. 05:22카르마의 영혼

 

<요한 묵시록 [7]>

 

 

나는 또 성전에서 울려 나오는

큰 목소리를 들었는데,

 

“너희는 가서,

하느님의 분노의 일곱 대접을

땅에 쏟아라.” 하고 일곱 천사에게

외치는 소리였습니다.

 

첫째 천사가 나가서

자기 대접을 땅에 쏟았습니다.

 

그러자 짐승의 표를 지닌 사람들과

그 짐승의 우상에 경배한 자들에게

고약하고 지독한 종기가 생겼습니다.

 

둘째 천사가 자기 대접에

든 것을 바다에 쏟았습니다.

 

그러자 바닷물이 죽은 사람의

피처럼 되었고 바다에 있는

모든 생물이 죽었습니다.

 

 

셋째 천사가 자기 대접에

든 것을 강과 샘물에 쏟았습니다.

그러자 물이 피로 변했습니다.

 

그때 나는 물을 주관하는 천사가

이렇게 외치는 것을 들었습니다.

 

"지금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던

거룩하신 분이시여,

 

이렇게 심판하시니

당신은 정의로우십니다.

 

저들이 성도들과 예언자들의

피를 흘리게 했으므로

 

당신은 그들에게

피를 마시게 하셨습니다.

과연 이 심판은 마땅하십니다."

 

 

이어서 제단이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전능하신 주 하느님,

주님의 심판은 참되고 의로우십니다.”

 

넷째 천사가 자기 대접에

든 것을 해에다 쏟았습니다.

 

그러자 해는,

불로 사람들을 태우는

권한을 받았습니다.

 

몹시 뜨거운 열이

사람들을 지져댔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이러한 재앙들에

권능을 지니신 하느님의

이름을 모독만 할 뿐,

 

회개하여 그분께 영광을

드리지 않았습니다.

 

 

다섯째 천사가 자기 대접에

든 것을 짐승이 앉은자리에

쏟았습니다.

 

그러자 짐승의 나라가

어둠의 세계로 변하였고,

 

사람들은 괴로움을 못 이겨

자기들의 혀를 깨물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기들이 겪는 고통과

괴로움과 종기 때문에

하늘의 하느님을 모독만 할 뿐,

 

자기들의 악한 행실을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여섯째 천사가 자기 대접에

든 것을 유프라테스라는

큰 강에 쏟았습니다.

 

 

그러자 강물이 말라버려

해 돋는 곳으로부터 오는

왕들의 길이 마련되었습니다.

 

그때 나는 용의 입과 짐승의 입과

거짓 예언자의 입에서

(세간에 알려져 있는 예언자)

 

개구리 같은 더러운 악령 셋이

나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것들은 악마들의 영으로서

기적을 행할 수 있는 자들이며

 

전능하신 하느님의 큰 날에

일어날 전쟁을 위해서

 

온 세계의 왕들을

모으려고 나가는 자들입니다.

 

 

그때 "잘 들어라.

내가 도둑처럼 가겠다.

 

벌거벗고 다니는 부끄러운 꼴을

남에게 보이지 않으려면

정신을 차리고

 

자기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 세 영은 히브리 말로

하르마게돈이라고 하는 곳으로

임금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일곱째 천사가 자기 대접에

든 것을 공중에다 쏟았습니다.

 

그러자 "다 되었다." 하는 큰소리가

성전 안에 있는 옥좌로부터

울려 나왔습니다.

 

 

이어서 번개가 치고 큰소리가 나며

천둥이 울리고 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그렇게 강력한 지진은

땅 위에 사람이 생겨난 이래

일찍이 일어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큰 도시가 세 조각이 나고

모든 나라의 도시들도 무너졌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 큰 도성 바빌론

잊지 않으시고 그 도성에 당신의

분노의 잔을 마시게 하셨습니다.

 

곧 심한 진노의 포도주를

마시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자 모든 섬들은 도망을 가고

산들은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그리고 하늘에서는 무게가

한 오십 근이나 되는 엄청난

우박들이 사람들에게 떨어졌습니다.

 

그 우박 재앙이 너무나

심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하느님을 저주했습니다.

 

저마다 대접을 하나씩 가진

그 일곱 천사 중 하나가

나에게 와서 "이리 오너라.

 

많은 물 위에 앉은 엄청난

(묵시록 17장 15절:네가 본 물,

곧 그 탕녀가 앉아 있는 물은 백성들과

군중들과 나라들과 언어들이다.”)

탕녀가 받을 심판을 보여주겠다.

 

세상의 왕들이 그 여자와 같이

놀아났고, 땅에서 사는 사람들끼리

여자의 음란의 술에 취했다.”

하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천사는 성령으로

나를 광야로 데리고 갔습니다.

 

 

거기에서 나는

진홍색 짐승을 탄 여자

하나를 보았습니다.

 

그 짐승의 몸에는

하느님을 모독하는 이름들이

가득히 적혀 있었고

 

머리 일곱에 뿔이 열 개

달려 있었습니다.

 

그 여자는 자주색과 진홍색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치장했습니다.

 

손에는 자기가 저지른 불륜의

흉측하고 더러운 것들이 가득 담긴

금잔을 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마에는

"온 땅의 탕녀들과 흉측한 물건들의

어미인, 대 바빌론"이라는 이름이

 

상징적으로 기록되어 있었는데

그 이름은 하나의 신비였습니다.

 

 

그리고 내가 보니 그 여자는

성도들의 피와 예수 때문에 순교한

사람들의 피에 취해 있었습니다.

 

나는 이 여자를 보고

무척 놀랐습니다.

 

그때 그 천사가 나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왜 놀라느냐? 내가 이 여자의

비밀과 이 여자를 태우고 다니는,

 

머리 일곱에 뿔이 열 개 달린

그 짐승의 비밀을 너에게 말해 주마.

 

네가 본 그 짐승은

전에는 있었으나 지금은 없다.

 

그것이 또 지하에서 올라오겠지만

마침내는 멸망하고 말 것이다.

 

 

땅 위에 사는 사람들 중에서

천지 창조 때부터 생명의 책

이름이 적혀 있지 않은 사람들은

 

그 짐승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놀랄 것이다.

 

전에는 있었지만 지금은 없고

앞으로 나타나기로 되어 있는

그 짐승을 보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혜로운

이해력이 필요하다.

 

일곱 머리는,

그 여자가 타고 앉은

일곱 산이며, 또 일곱 임금이다.

 

그중 다섯은 이미 쓰러졌고

여섯째는 지금 살아 있으며

다른 하나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나오더라도

잠깐밖에 머무르지 못할 것이다.

 

또 전에는 있다가 지금은 없는

그 짐승이 여덟 번째 임금이다.

 

그러나 그는 일곱 가운데

하나였던 자로서,

 

마침내는 멸망을 향하여

나아갈 것이다.

 

그리고 네가 본 열 뿔은 열 왕이다.

그들은 아직 나라를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그 짐승과 함께 한때

왕 노릇 할 권세를 받을 것이다.

 

 

그들은 모두 한뜻이 되어 자기들의

권능과 권한을 짐승에게 넘겨주고

 

어린양과 전투를 벌이지만,

어린양이 그들을 무찌르고

승리하실 것이다.

 

그분은 주님들의 주님이시며

임금들의 임금이시다.

 

부르심을 받고 선택된 충실한

이들도 그분과 함께

승리할 것이다.”

 

그 천사가 또 나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가 본 물, 곧 그 탕녀가

앉아 있는 물은

 

백성들과 군중들과

나라들과 언어들이다.

 

 

그리고 네가 본 열 뿔과

그 짐승은 탕녀를 미워할 것이다.

 

그리하여 그 여자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 알몸이 되게 하고 나서,

 

그 탕녀의 살을 먹고

나머지는 불태워 버릴 것이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그들 마음속에

당신 뜻을 이루려는 의지를

심어주셨고,

 

뜻을 모아

그들의 왕권을 그 짐승에게

넘겨주게 하셨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결국 하느님의

말씀이 이루어질 것이다.

 

네가 본 그 여자는 땅의 임금들을

다스리는 왕권을 가진,

큰 도시를 가리키는 것이다."

 

 

- 8회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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