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4. 05:44ㆍ카르마의 영혼
<요한 묵시록 [4]>
다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었습니다.
그때 나는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진 별 하나를 보았습니다.
그 별은 끝없이 깊은 지옥
구덩이를 여는 열쇠를 받았습니다.
그 별이 그 지옥 구덩이를 열자
거기서부터 큰 용광로에서
내뿜는 것과 같은 연기가 올라와
공중을 뒤덮어서 태양의 햇빛을
어둡게 했습니다.
그 연기 속에서 메뚜기들이 나와
땅에 퍼졌습니다.
그 메뚜기들에게 땅의 전갈이 가진
것과, 같은 권세가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은
땅의 풀이나, 푸성귀나, 나무는
하나도 해쳐선 안되고,
다만 이마에 하느님의 인장이
찍히지 않은 사람만 해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들을 죽이지는 말고
다섯 달 동안 괴롭히기만 하라는
명령이었습니다.
그 메뚜기들이 주는 고통은
마치 전갈이 사람을 쏠 때 주는
고통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 다섯 달 동안에 사람들은
아무리 죽으려고 애써도
죽을 수 없고,
죽기를 바라지만 죽음이
그들을 피해 달아날 것입니다.
그 메뚜기들의 모습은
전투 준비를 갖춘 말들과 같았는데,
머리에는 금관 같은 것을
쓰고 있었고,
그것들의 얼굴은
사람 얼굴 같았습니다.
그것들의 머리털은
여자의 머리털 같았으며
이빨은 사자의 이빨과 같았습니다.
그리고 쇠갑옷 같은
가슴 방패로 가슴을 쌌고,
그것들의 날개소리는,
전쟁터로 달려가는 수많은
전투 마차 소리 같았습니다.
또 전갈 같은 꼬리에는
침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꼬리로 다섯 달 동안 사람을
해칠 수 있는 권한이 있었습니다
그것들은 지하의 사자를
왕으로 모시고 있었습니다.
그 이름은 히브리 말로는
아바돈이고,
그리스 말로는 아폴리온으로
파괴자란 뜻입니다.
이렇게 첫째 불행이
하나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두 가지 재난이
더 닥쳐올 것입니다.
여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었습니다.
그때 나는 하느님 앞에 있는 금
제단의 네 모퉁이에 달린 뿔에서
나오는 한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나팔을 가진 여섯째 천사에게
“유프라테스 큰 강에 묶여 있는
네 천사를 풀어 주어라.”
하는 명령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
삼분의 일을 죽이려고,
정해진 이 해, 이 달, 이 날,
이 시간을 위해 준비하고 있던,
그 네 천사가 풀려났습니다.
내가 들은 바로는 그 천사가
거느리는 기마병의 수가, 이억이나
된다는 숫자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런 환시 중에 나는, 말들과
그 위에 탄 사람들을 보았는데,
그들은 불빛 같은 붉은색과
보라색과 유황색의 가슴 방패를
입고 있었고,
말들의 머리는 사자 머리 같았으며,
그 입에선 불과 연기와 유황을
내뿜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그 입에서 나오는
불과 연기와 유황,
이, 세 가지 재앙으로 사람들
삼분의 일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 말들의 권한은 그들의
입과 꼬리에 있었습니다.
그 꼬리는 뱀과 같았으며
머리가 달려서 그 머리로
사람을 해쳤습니다.
이런 재앙에도 죽임을 당하지 않은
나머지 사람들도,
자기들이 지은 죄를 뉘우치지 않고
저희 손으로 만든 우상에
단념하지 않고 절을 했습니다.
오히려 더 마귀들을 숭배하고,
또 보지도 듣지도
걸어 다니지도 못하는,
금이나 은이나 구리나 돌이나
나무로 만든 우상에게로의
숭배를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또한 자기들이 저지른
살인과 마술과 불륜과 도둑질을
뉘우치지도 않았습니다.
나는 또 큰 능력을 지닌 천사
하나가 구름에 휩싸여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의 머리에는 무지개가 둘려 있고
얼굴은 태양과 같고
발은 불기둥 같았습니다.
그의 손에는 작은 두루마리를
펴 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른발로는 바다를 디디고
왼발로는 땅을 디디고서,
마치 사자가 으르렁대는 것처럼
큰소리로 부르짖었습니다.
그가 고함을 지르자 일곱 천둥도
저마다 제소리를 내며
말을 했습니다.
그 일곱 천둥이 말을 할 때
내가 그것을 기록하려고 하자,
"그 일곱 천둥이 말한 것을
비밀로 붙여 두고 기록하지 마라.”
하는 음성이 하늘로부터
들려왔습니다.
그러자 내가 본 그 천사,
곧 바다와 땅을 디디고 서 있던
천사가 오른손을 하늘로 들고서
영원무궁토록 살아 계신 분을 두고,
하늘과 그 안에 있는 것들을 두고,
땅과 그 안에 있는 것들을 두고,
바다와 그 안에 있는 것들을
창조하신 분을 두고서 맹세했습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 것인데,
그 소리가 날 때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종 예언자들에게
전해 주신 그대로
하느님의 신비로운 계획이
완성될 것이다."
하늘에서 들려온 그 목소리가
다시 나에게 말했습니다.
“너는 바다와 땅을 디디고 서 있는
그 천사의 손에 펼쳐진
두루마리를 받아라.”
그래서 나는 그 천사에게 가서
그 두루마리를 달라고 했습니다.
그가 나에게 말했습니다.
"이것을 받아 삼켜라.
이것이 네 입에는 꿀같이 달겠지만,
네 배에 들어가면 배를 아프게
할 것이다." 하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 천사의 손에서
작은 두루마리를 받아 삼켰습니다.
과연 그것이 내 입에는 꿀같이
달았지만 먹고 나니 배가 아팠습니다.
그때,
"너는 많은 백성과 민족과 언어와
왕들에 대해 다시 예언해야 한다.”
하는 소리가 나에게 들려왔습니다.
그리고 나에게 지팡이 같은
측량자 하나를 받았는데
그때 이런 말씀이 들려왔습니다.
“일어나 하느님의 성전과 제단을
측량하고 성전 안에서 예배하는
사람들 수를 세어라.
그러나 성전 바깥뜰은 재지 말고
내버려 두어라.
그것은 이민족들에게
주어진 것이다.
그들이 거룩한 도성을
마흔두 달 동안 짓밟을 것이다.
(3년 6개월=천이백육십일)
나는 나의 두 증인을 내세워
천이백육십일 동안 자루 옷을 입혀
(3년 6개월=42달)
예언하게 할 것이다.”
이 두 증인이란 이 세상을
다스리시는 주님 앞에 서 있는
두 올리브 나무이며 두 등불입니다.
누가 그들을 해치려 하면
그들 입에서 불이 나와
그 원수들을 삼켜 버립니다.
누가 그들을 해치려 하는 자는
반드시 이렇게 죽임을 당합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예언하는
기간 동안,
비가 내리지 않게 하늘을 닫는
권세를 가졌고,
또 물을 피로 변하게 하고,
그들이 하고 싶은 대로
온갖 재앙으로 몇 번이든
이 세상을 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증언을 끝내면,
그 짐승이 지하에서 올라와서
그들과 싸워 이기고
그들을 죽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시체는 그 큰
도성의 한길에 버려질 것입니다.
그 도성은 그들의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던 곳이며,
상징적으로는
소돔이라고도 하고
이집트라고도 합니다.
모든 백성과 종족과 언어와 민족에
속한 사람들이 사흘 반 동안
그들의 시체를 구경할 것이며
그 시체가 무덤에 안장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땅 위에 사는 사람들이
그들의 죽음을 보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서로 선물을
보낼 것입니다.
이 두 예언자는 땅 위에 사는
사람에게 괴로운 존재였던 것입니다.
그렇게 사흘 반이 지났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생기를
불어넣어 주셔서
그들은 제 발로 일어섰습니다.
그것을 목격한 사람들은
큰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그 두 예언자는 하늘로부터,
“이리 올라오너라.” 하고 외치는
큰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원수들이
쳐다보고 있는 가운데,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바로 그때 큰 지진이 일어나서
그 도시의 십 분의 일이 무너지고
그 지진 때문에 사람이
칠천 명이나 죽었습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두려움에 싸여
하늘에 계신 하느님께
영광을 드렸습니다.
둘째 불행이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셋째 불행이
곧 닥칠 것입니다.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었습니다.
그때 하늘에서 큰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세상 나라는 우리 주님과 그분이
세우신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었고,
그리스도께서 영원무궁토록
다스리실 것이다.”
그때 하느님 앞에서 자기들 자리에
앉아 있던 스물네 원로가 얼굴을
땅에 대고 하느님께 경배하며
말했습니다.
“지금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던
전능하신 주 하느님
우리의 감사를 받으소서.
권능을 쥐시고
친히 다스리기 시작하셨으니
저희가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민족들이 이것에 분개했지만
오히려 주님의 분노를 샀으며,
이제 죽은 이들이
심판받을 때가 왔고,
주님의 종 예언자들과 성도들과
그리고 낮은 사람이든
높은 사람이든,
하느님의 이름을 공경하는 자들
모두에게 상을 주시고
땅을 어지럽히고 파괴하던 자들은
파멸시켜 망할 때가 되었습니다.”
하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하늘에 있는
하느님의 성전이 열리고
성전 안에 있는 하느님의
계약의 궤가 나타났으며
번개가 치고 요란한 소리가 들리고
천둥과 지진이 일어나고
큰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 5회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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