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묵시록 [3]

2023. 5. 4. 05:26카르마의 영혼

 

<요한 묵시록 [3]>

 

 

나는 어린양이 일곱 봉인 가운데

하나를 뜯으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자 네 생물 가운데 하나가

천둥 같은 소리로

 

“나오너라.” 하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보니,

흰말 한 마리가 있는데

 

그 위에 탄 사람은

활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승리자의 화관을 받아 쓰고,

더 큰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

나아갔습니다.

 

 

어린양이 둘째 봉인을 뜯으셨을 때,

나는 둘째 생물이 “나오너라.” 하고

외치는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러자 다른 말이 나오는데

이번에는 붉은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탄 사람은

세상 평화를 없애고,

 

사람끼리 서로 죽이는 일이

벌어지게 하는 권한을 받았습니다.

곧 큰 칼을 받은 것입니다.

 

어린양이 셋째 봉인을 뜯으셨을 때,

나는 셋째 생물이 “나오너라.”

하고 외치는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보니,

검은 말 한 마리가 있는데

 

그 위에 탄 사람은 손에

저울을 들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하루 품삯으로 고작 밀 한 되,

아니면 보리 석 되만 살뿐이다..

 

올리브기름이나 포도주는

아예 생각하지도 마라."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것은 네 생물 한가운데서

들려오는 듯했습니다.

 

어린양이 넷째 봉인을 뜯으셨을 때,

나는 넷째 생물이 “나오너라.”

하고 외치는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보니

푸르스름한 말 한 마리가 있고

 

그 위에 탄 사람은 죽음이란

이름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뒤는 저승이

따르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땅의 4분의 1을

지배하는 권한이 주어졌는데

 

곧 칼과 기근과 죽음,

그리고 땅의 들짐승을 가지고

사람을 죽이는 권한이 주어졌습니다.

 

어린양이 다섯째 봉인을

뜯으셨을 때,

 

 

하느님의 말씀 때문에,

그리고 그 말씀을 증언했기 때문에

 

죽임을 당한 사람들의 영혼이

제단 아래 있는 것을

나는 보았습니다.

 

그들은 큰소리로

"거룩하시고 진실하신 주님,

 

우리가 얼마나 더 오래 기다려야,

땅 위에 사는 자들을 심판하시고

 

또 우리가 흘린 피의 원수를

갚아주시겠습니까?" 하고

부르짖었습니다.

 

그러자 그들 각자에게 희고 긴

겉옷이 한 벌씩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그들처럼 죽임을 당할 동료

종들과 형제들의 수가 찰 때까지

 

조금 더 쉬고 있으란 분부를

받았습니다.

 

어린 양이 여섯째 봉인을

뜯으셨을 때 나는 보았습니다.

 

큰 지진이 일어나고,

해는 검은 머리털로 짠 천처럼

검게 변하고,

 

달은 온통 핏빛으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하늘의 별들은

무화과나무가 거센 바람에 흔들려

 

설익은 열매가 떨어지듯

땅으로 떨어져 내렸습니다.

 

 

하늘은 두루마리가 말리듯

사라져 버렸고,

 

산이나 섬은 제자리에

남아 있는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러자 이 세상 왕들과,

고관들과, 장성들과, 부자들과,

세력자들과, 모든 노예와 자유인들이

 

동굴과 산의 바위틈에 숨어서

산과 바위를 향해 말했습니다.

 

"우리 위로 무너져 내려다오.

그래서 옥좌에 앉으신 분의 눈을

피할 수 있도록 우리를 숨겨다오.

 

그리고 어린양의

진노를 면하게 해 다오..

 

그분의 진노 날이 닥쳐왔는데,

누가 그것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

하고 부르짖었습니다.

 

 

그다음에 나는 보았습니다.

천사 넷이, 땅의 네 모퉁이에

서 있었는데,

 

그들은 땅의 네 방향 바람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땅에도 바다에도

모든 나무에도

 

바람이 불지 못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또 보니,

다른 천사 하나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인장을 가지고,

 

해 돋는 쪽에서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이윽고 그는 땅과 바다를

해칠 권한을 받은 네 천사에게

큰 소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는

우리가 우리 하느님의 종들 이마에

이 도장을 다 찍을 때까지

 

땅도 바다도 나무들도

해치지 말라.” 하고 외쳤습니다.

 

그리고 나는 인장 찍힌 자들이

십사만 사천 명이라고 들었는데,

 

그 인장을 받은 자들은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지파

출신이었습니다.

 

도장받은 자는

유다 지파에 일만 이천

르우벤 지파에 일만 이천

가드 지파에 일만 이천

 

아셀 지파에 일만 이천

납달리 지파에 일만 이천

므나쎄 지파에 일만 이천

 

 

시므온 지파에 일만 이천

레위 지파에 일만 이천

이싸갈 지파에 일만 이천

 

즈불룬 지파에 일만 이천

요셉 지파에 일만 이천

베냐민 지파에서 일만 이천 명

이었습니다.

 

그 뒤 나는,

아무도 그 수효를 셀 수 없을

만큼의 많은 사람이 모인

군중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모든 나라와 민족과

백성과 언어에서 나온 자들로서,

 

흰 예복을 차려입고

손에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서

옥좌와 어린양 앞에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큰소리로

 

"구원을 주시는 분은

옥좌에 계신 우리 하느님과

어린양이십니다."

 

 

그러자 천사들 모두가,

옥좌와 원로들과 네 생물

둘레에 서 있다가

 

옥좌 앞에 그들의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하느님께 경배하며

외쳤습니다.

 

"아멘, 우리 하느님께서

영원무궁토록 찬양과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영예와 권능과

세력을 누리시길 기도합니다.

아멘." 하고 외쳤습니다.

 

그때 그 원로들 가운데 하나가

"흰 예복을 입은 이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며 어디서 왔습니까?"

하고 나에게 물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그에게

"원로님, 그것은 당신이 아십니다”

하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들은 큰 환난

거쳐 온 사람들로서

 

그들은,

어린양이 흘리신 피로

예복을 빨아 희게 만들었습니다.

 

그 때문에 그들은

하느님의 옥좌 앞에 있으면서

 

그분의 성전에서 밤낮으로

그분을 섬기는 것이오.

 

그리고 옥좌에 앉으신 분이 그들

위에 장막을 치시고 머무실 것이오.

 

 

그들은 다시는 주리지도

목마르지도 않을 것이며,

 

태양이나 어떤 뜨거운 열도

그들을 괴롭히지 못할 것이요,

 

옥좌 한가운데 계신 어린 양이

그들의 인도자가 되셔서,

 

그들을 생명의 샘터로

인도하실 것이며

 

하느님께서는 그들 눈에서

눈물을 말끔히 씻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어린 양이 마지막

일곱째 봉인을 떼셨을 때,

 

약 반 시간 동안

하늘에는 침묵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나는 하느님 앞에 서 있는

일곱 천사를 보았는데

 

그들은 모두 나팔을

하나씩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 다른 한 천사가 금향로를

들고 나와 제단 앞에 섰습니다.

 

금향로를 들고나와 제단 앞에 서자,

또 다른 한 천사가

많은 향을 그에게 주었습니다.

 

모든 성도의 기도와 함께 옥좌 앞

황금 제단에 바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천사의 손으로부터

향의 연기가 성도들 기도와 함께

하느님 앞으로 올라갔습니다

 

그 뒤 그 천사는 향로를 가져다

그곳에 제단의 불을 가득 채워서

땅에 던졌습니다.

 

 

그러자 천둥과 요란한 소리와

번개와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그러자 나팔을 가진 일곱 천사가

나팔을 불 준비를 했습니다.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불었습니다.

 

그러자 피가 섞인 우박과 불덩이가

생겨나 땅에 쏟아졌습니다.

 

그래서 땅의 삼분의 일이 타고

나무들 삼분의 일이 탔으며

푸른 풀은 모두 타버렸습니다.

 

둘째 천사가

나팔을 불었습니다.

 

그러자 불타는 큰 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떨어져,

 

 

바닷물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되고

바닷속에 사는 피조물의

삼분의 일이 죽고

 

모든 선박의 삼분의 일이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셋째 천사가

나팔을 불었습니다.

 

그러자 하늘로부터 큰 별 하나가

횃불처럼 타면서 떨어져

 

모든 강의 삼분의 일과

샘물들을 덮쳤습니다.

그 별 이름을 독 쑥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물의 삼분의 일이

독 쑥이 되었고

 

많은 사람이

그 쓴 물을 마시고 죽었습니다.

 

 

넷째 천사가

나팔을 불었습니다.

 

그러자 태양의 삼분의 일과

달의 삼분의 일과

 

별들의 삼분의 일이 타격을 받아

그것들의 삼분의 일이 어두워졌으며

 

낮의 삼분의 일이 빛을 잃고

밤의 삼분의 일도 역시

빛을 잃었습니다.

 

나는 또 독수리 한 마리가 하늘

한가운데 날아다니는 것을 보았고,

 

그것은 큰소리로

"불행하도다. 불행하도다.

땅 위에 사는 자들은 불행하도다.

 

아직도 천사들이 불어야 할

나팔 소리가 셋이나 남아 있다!”

하고 외치는 것을 들었습니다.

 

 

- 4회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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