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자서전 (2)

2024. 10. 10. 15:18카르마의 영혼

 

<영혼의 자서전 (2)>

 

 

구루와 나는 함께 행복하게 웃었다.

스리 유크테스와르가 계속해서

 

피리 소리처럼

아름다운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다른 생에서 사귀던 친구들을

영계에선 서로를 쉽게

알아볼 수 있다.

 

그들은 우정의 영원성을 기뻐하며

지상에서의 슬픈 가짜 이별할 때

의심했던 사랑의 불멸성을

깨닫게 된다.

 

영계인의 직관은 장막을 뚫고

지상에서 일어나는 인간의

갖가지 활동을 관찰한다.

 

그러나 지상의 인간은 육감이

어느 정도 발달하지 않은 한

영계를 볼 수 없다.

 

 

그렇지만 수많은 지구인이

순간적으로나마 영적 존재나

영계를 스치듯 보았다.

 

히라냘로카에 있는

진보한 존재들은 대부분

영계의 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오랫동안 법열 상태로

깨어 있으면서,

 

우주 정부의 운영과

방탕한 아들들과

 

속세에 매인 영혼들의

구원과 관련된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도와준다.

 

 

한편, 히라날로카의 존재들은

잠을 잘 때 가끔 꿈과 같은

영계의 환시를 보기도 한다.

 

그들의 마음은 대개

의식의 최고 단계인

니르비칼파의 희열감에 몰입해 있다.

 

영계 모든 지역에 사는

거주자들도 여전히

정신적 고뇌를 겪는다.

 

히라냘로카와 같은 행성에 거주하는

고차원 존재들의 예민한 마음은

 

행동이나 진리의 인식에서

실수가 일어났을 때

날카로운 고통을 느낀다.

 

 

이 진보된 존재들은

모든 생각과 행동을

 

완벽한 영적 법칙에 맞추려고

노력한다.

 

영계 거주자들 사이의 의사소통은

전적으로, 영적 텔레비전과

텔레파시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지상의 사람들이

겪어야 하는 글과 말의 혼동이나

오해 같은 일은 있을 수 없다.

 

영화에 나오는 인물들은

연속되는 빛 그림을 통해

 

움직이고 행동하면서도 실제로는

숨을 쉬지 않는다.

 

 

그처럼 영계의 존재들도

산소에서 힘을 끌어올 필요 없이

 

지혜롭게 인도되고 조정되는

빛의 이미지로 걷고 활동한다.

 

인간은 생존을 위해

고체액체기체에너지

등에 의존하지만

 

영계인은 주로

우주의 빛으로 존재한다.”

 

저의 구루시여,

영계인도 무언가를 먹습니까?

 

나는 내가 가진 모든 능력,

곧 정신과 마음과 영혼의

감수성을 총동원해서

 

이 놀라운 설명 들을

흡수하고 있었다.

 

 

진리에 대한 초 의식적 지각은

영원히 진실하며 변함이 없지만,

 

스쳐 가는 감각적 경험이나 인상은

일시적이거나 상대적인 진리에

지나지 않아서

 

이내 기억 속에서 생생함을 잃고

희미해지고 만다.

 

그러나 구루의 말씀은,

내 존재의 양피지에 너무도

투철하게 기록되어,

 

내가 마음을 초 의식적 상태로

바꾸기만 하면 언제든지

 

그 신성한 경험을

또렷하게 다시 불러낼 수 있다.

 

스승은 이렇게

대답하셨다.

 

 

광선을 닮은 빛나는 채소가

영계에는 많다.

 

영계인은 그 채소를 먹고,

찬란한 빛의 샘과

 

영계의 실개천이나 강에서

흘러나오는 감로수를 마신다.

 

그것은 마치 지상에서 사람을

담고 있는 눈에 안 보이는

영상이 대기를 뚫고

 

텔레비전 수상기를 통해 보였다가

다시 우주 공간 속으로

사라지듯,

 

영계서도 신이 창조한 보이지 않는

채소와 식물을 담은 청사진이

 

에테르 속에 떠 있다가

그곳의 거주자들이 원하기만 하면

영계의 행성으로 떨어진다.

 

 

마찬가지 방식으로

아무리 거칠게 공상하더라도

 

영계에선 향기로운 꽃들이 만개한

정원 전체가 실체화되었다가

 

다시 에테르 속으로

보이지 않게 환원된다.

 

히라냘로카와 같은 천상의

거주자들은

 

식사의 필요성에서

대부분 해방되어 있지만,

 

거의 완전하게 해탈한

근원계의 영혼들은

 

더없는 만나 이외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물론 아무런 조건에도

얽매이지 않고 존재를 유지하는

후자가 훨씬 더 높은 단계에 있다.

 

지상에서 해방된 영적 존재는

지상에 태어날 때마다

관계를 맺었던

 

수많은 친척, 아버지들, 어머니들,

아내들, 남편들,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들은 영계의 다양한 구역에서

때때로 출현하기 때문에

 

누구를 특별히 사랑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기도 한다.

 

이렇게 해서 그는, 신의 자녀며

개별적 표현인 모두에게

 

동등하고 신성한 사랑을

베풀 줄 알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외모가

가장 최근의 생애에서 계발된

새로운 특징 때문에

 

다소 달라졌다 하더라도

영계의 존재는,

 

실수 없는 직관으로 그들 모두가

한 번은 다른 존재의 단계에서

 

자신에게 소중했던

사람들이란 것을 깨닫고,

 

새로운 영계의

집에 온 것을 환영한다.

 

창조된 모든 원자는 소멸될 수

없는 개성을 부여받기 때문에,

 

영계의 친구는

그가 무슨 옷을 입었든,

곧바로 알아볼 수 있다.

 

 

이것은 마치 지상에서 영화배우가

아무리 변장해도

 

자세히 관찰하면 그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것과 동일하다.

 

영계에서 보내는 일생은

지상에서보다 훨씬 길다.

 

정상적인 진보를 이룬 영계인의

평균 수명은,

 

지상 시간을 기준으로

500년에서 1000년 정도다.

 

어떤 삼나무들은 다른 나무들보다

수천 년이나 더 살고,

 

어떤 요기들은 60~70

무렵에 죽는 대부분 사람과 달리

수백 년이나 사는 것처럼

 

어떤 영계인들은

다른 존재들의 평균 수명보다

훨씬 더 오래 산다.

 

 

영계의 방문자들은

각자 육체적 카르마()

경중에 따라

 

오래 혹은 짧게 머물렀다가

업에 따라 정해진 시간 안에

지상으로 다시 이끌려 돌아간다.

 

영계인은 빛나는 몸을 벗을 때

고통스럽게 죽음과 겨루지

않아도 된다.

 

그렇지만 많은 존재들은

영체를 벗고

 

보다 미묘한 근원체를 입으려는

생각에 약간 초조해하기도 한다.

 

 

영계는 원하지 않는 죽음이나 질병,

노화에서 자유롭다.

 

이들 세 가지 공포는

지상의 저주이기에,

 

보통의 인간은

존재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공기와 음식과 수면 등의 도움을

 

끊임없이 받아야 하는 연약한

육체와 자신의 의식을

 

거의 전적으로 동일하게

여기며 그냥 내버려 둔다.

 

육체적 죽음에는 호흡의 소멸과

신체 세포의 분해가 동반된다.

 

그러나 영적 죽음은 생명자,

곧 영적 존재의 생명을 구성하는

에너지 발현체 분산으로 이루어진다.

 

 

육체적 죽음을 맞이한 존재는

살덩이에 대한 의식을 상실하고

 

영계에선 자신의 미묘한

몸을 깨닫는다.

 

따라서 때가 되어

영적 죽음을 경험한 존재는,

 

영적 생사를 의식하기 시작해서

육체적인 생사까지 의식하게 된다.

 

영계와 물질계를 오가는

이와 같은 반복적인 순환은,

 

깨달음을 얻지 못한

모든 인간의 불가피한 운명이다.

 

 

경전에 나오는 천상과 지옥에 대한

갖가지 정의는 이 따끔 씩

 

잠재의식보다 깊은 기억을 뒤흔들어,

즐거웠던 영계와 실망스러웠던

지상에서 겪었던

 

오랜 기간의 경험을

떠올리게 만들기도 한다."

 

내가 간청했다.

 

"사랑하는 스승님,

지상에 다시 태어나는 것과

 

영계나 근원계에

다시 태어나는 것의 차이를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시겠습니까?"

 

 

"개별화된 영혼으로서의 인간은

본질적으로 근원체를 갖는다."

 

구루는 이렇게 설명을

시작하셨다.

 

"그 몸(근원체)

창조주가 기본적 혹은

 

근원적 생각의 힘으로 요구하는

35가지 상념들 총체다.

 

창조주는 이들 상념 가운데

19개 요소로 미묘한 영체를 만들고,

 

16개 요소로

자연 그대로의 육체를 만들었다.

 

영적 신체(영체)를 이루는

19가지 요소들은

 

정신적이고, 정서적이며,

생명자와 관련되어 있다.

 

 

19가지 요소는

지능, 자아, 감정, 마음(감각적 의식),

 

그리고 시각, 청각, 미각,

촉각에 상응하는 다섯 가지

알음알이 도구들,

 

그리고 생식, 분비, 대화, 보행,

운동을 실행하는 능력을 정신적으로

관장하는 다섯 가지 행위의 도구들,

 

그리고 육체 세포 형성,

소화와 흡수, 배설, 물질대사,

순환 기능을 수행하는

 

다섯 가지 '생명력'

도구들이다.

 

 

이런 19가지 요소를 지닌

미묘한 영체는,

 

16가지 거친 금속과 비금속

요소들로 이루어진 육체가 죽은

다음에도 살아남는다.

 

신은 자신 내면에서

여러 상념을 생각해 내어

그것들을 꿈으로 투영했다.

 

이렇게 해서 상대성이 만들어낸

거대하고 끝없는,

 

모든 장식물로 치장한

우주의 꿈(마야)이 태어난 것이다.

 

 

신은 근원체를 이루는 35가지

상념들의 범주를 활용해

 

19가지 영적 대응물과

16가지 물리적 대응물로 구성된

 

복잡 미묘한 인간이라는 존재를

공들여 만들었다.

 

처음에는 미묘했다가 나중에는

거칠어지는 다양한 진동력의

응축에 따라 인간 영체를 만들었고

 

마지막으로 인간의 육체를

만들어냈다.

 

 

태초의 단순성이

놀라울 정도로 뒤섞여

 

갈피 잡기 어렵게 복잡해지는

상대성 법칙에 따라,

 

근원체는 영계의 우주와

영체가 달라진다.

 

마찬가지로 물질계 우주와 육체는

창조의 다른 형태들과 특질 상

일치하지 않는다.

 

살점을 가진 몸은 창조주의

고정되고 대상화된 꿈들로

만들어진다.

 

 

지상에는 질병과 건강, 고통과 기쁨,

상실과 획득 따위의 이중성이

항상 존재한다.

 

인간은 삼차원적 물질에서

한계와 저항을 발견한다.

 

살려는 욕구가 질병이나

기타 원인으로 심각한 충격을 받아

죽음이 찾아오면,

 

인간은 일시적으로

살점을 가진 육신이라는

무거운 외투를 벗게 된다.

 

그러나 영혼은 여전히

영체와 근원체에 담겨 있다.

 

 

이들 세 가지 몸을

한데 묶는 결합력은 욕구다.

 

충족되지 못한 욕구의 힘이야말로

인간이 처한 모든 속박 상태의

뿌리가 된다.

 

육체적 욕구는

자기 중심성과 감각적 쾌락에

뿌리를 두고 있다.

 

감각적 경험의 충동이나 유혹은

영적 애착이나

 

근원적 지각과 관련된 욕구보다

훨씬 강하다.

 

영적 욕구는 진동에 의한

환희에 중점을 둔다.

 

 

영적 존재들은 영계의 곳곳에서

연주되는 천상의 음악을 즐기면서,

 

변화하는 빛이 여러 가지로

만들어내는 창조의 끝없는

양상을 보고 황홀경에 빠진다.

 

또 영적 존재들은

빛의 냄새를 맡고, 빛의 맛을 보고

빛을 만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영적인 욕구는

모든 대상과 경험을

 

빛의 형태 혹은 응축된 생각들을

꿈으로 응결시키는 영적 존재의

능력과 관련되어 있다.

 

 

근원계의 욕구는

지각에 의해서만 성취된다.

 

오직 근원체로 둘러싸여 있으며

거의 완전히 자유로운

근원적 존재들은

 

우주 전체를 신의 생각과 꿈이

실현된 것으로 본다.

 

그들은 어떤 것이든 전부

순수한 생각으로 물질화할 수 있다.

그러므로 근원계의 존재들은

 

물리적 감각으로

영적 즐거움에 주는 기쁨을,

 

영혼의 미세한 감수성을 거칠게

질식시키는 것으로 여긴다.

 

 

근원적 존재들은 욕구가 생기면

즉각적으로 실현시켜

욕구를 해결한다.

 

근원체라는 미묘한 면사포로

휘감겨 있음을 아는 이들은

 

창조주와 마찬가지로

삼라만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

 

모든 피조물은

우주의 꿈이란 직물로 짠 것이므로

 

얇은 근원체만을 입은 영혼은

모든 것을 창조하는

 

실로 어마어마한 능력을

가진 셈이다.

 

영혼은 본질상 보이지 않으므로

영혼을 담은 몸에 의해서만

구분될 수 있다.

 

 

몸이 있다는 것은

충족되지 않은 욕구들로 인해

 

그 몸의 존재로

가능해졌다는 의미다.

 

영혼의 무지와 욕망이라는

코르크 마개로 단단히 밀봉된

 

한 개, 두 개 혹은 세 개의

몸이라는 그릇 안에 들어가

갇혀있는 한,

 

그런 사람은 대 영혼의 바다에

합류할 수 없다.

 

거친 물리적 용기(그릇)

죽음이라는 망치로 깨부순다 해도

 

나머지 두 개의 덮개,

곧 영적 덮개와 근원적 덮개는

그대로 남아

 

그 영혼이 편재(遍在)하는,

대 생명과 결합하는 것을

의식적으로 막는다.

 

 

그러나 지혜로써

무욕의 경지에 이르게 되면,

 

그 힘이 남은 두 개의

그릇을 깨뜨릴 수 있다.

 

그러면 마침내 자유를 얻은

자그마한 인간의 영혼이

밖으로 나온다.

 

그리하여 그 영혼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광대한 존재와 하나가 된다."

 

나는 성스러운 구루에게

고귀하고 신비한 근원계에 대해

좀 더 말씀해 달라고 간청했다.

 

 

스승이

대답하셨다.

 

"근원계는 설명이 불가능

할 만큼 미묘하다.

 

근원계를 이해하기 위해선,

눈을 감고

 

마치 딱딱한 바구니를 매단

빛나는 풍선처럼,

 

넓디넓은 영계와 물질계

우주 전체를 상념으로만

존재하는 것으로,

 

형상화할 수 있을 만큼의

고도한 집중력을 가져야 한다.

 

만일 이처럼 초인적

집중력을 가지고 지극히 다양하고

 

복잡한 두 개의 우주를

순수한 상념으로 전환했다가

다시 용해하는 데 성공한다면,

 

그런 사람은 근원계에 도달해

마음과 물질의 경계선에 서게 된다.

 

 

거기서는 고체, 액체, 기체,

전기, 에너지, 인간, 짐승, 식물,

박테리아 등 창조된 모든 것을

 

순수한 의식

형태들로 지각한다.

 

우리가 눈을 감았을 때

자신 육체를 볼 수 없고

 

오직 생각으로만 존재를

지각할 수 있는 것과 동일하다.

 

인간은 상상 속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근원계의 존재는 상상이 아니라

실제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가장 상상력이 풍부한

인간의 지능은

 

마음만으로 생각의 극단을

넘나들 수 있으며,

 

마음속으로 이 행성에서

저 행성으로 건너뛰거나

 

영원의 나락으로 끝없이 빠져들고,

로켓처럼 은하계를 날아오르거나

 

여러 은하수와 별들이 총총한

우주 공간으로 탐조등처럼

불꽃을 발산할 수 있다.

 

그러나 이보다 훨씬 자유로운

근원계의 존재들은

 

아무런 힘들이지 않고도

어떠한 물질적 혹은

 

영적 방해나 업력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 생각을 즉시 객관적 대상물로

실현시킬 수 있다.

 

 

근원적 존재들은

물리적 우주를 형성하는 핵심이

전자가 아니며

 

영적 우주를 형성하는 핵심도

생명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물질계(현상계)의 우주와

영계의 우주는 실제로,

 

본질을 창조주 현상에서

분리하려는 상대성 법칙,

 

즉 마야에 의해 잘리고 나누어져

아주 작은 입자가 된

 

신의 생각에서부터

창조된 것이다.

 

-영혼의 자서전(3) 계속-

 

 

출처: 파라마한사 요가난다

-영혼의 자서전-

 

<사랑할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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