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귀의 방문

2022. 11. 8. 06:00카르마의 영혼

 

<마귀의 방문>

 

 

45년 1월 26일 저녁 8시,

만일 야간 통행금지가 없었다면

저는 신부님을 모시러 사람을

보냈을 것입니다.

 

마귀가 나타나서 몹시 공포에

질렸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변장도 없는

바로 마귀 자신이었습니다.

 

키가 크고, 마르고 몽롱하고

이마가 낮고 좁으며,

 

얼굴은 뾰족하고 눈은 움푹하고,

눈초리가 어찌나 사납고

비꼬는 듯하며 교활한지,

 

하마터면 사람 살리라고

소리를 지를 뻔했습니다.

 

 

저는 어두컴컴한 제 방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는 중이었고,

마르타는 부엌에 있었습니다.

 

마리아의 티 없는 성심께

기도를 드리고 있었는데,

 

닫혀있는 문 옆에

마귀가 나타난 것입니다.

 

아주 새까만 몸이었지만,

그래도 저는 그의 발가벗은 몸의

구석구석을 모두 볼 수 있었습니다.

 

소름 끼치는 몸이었지만,

기형의 결과로 그런 것이 아니라,

 

그의 몸의 모든 부분에서 발산하는

무엇인지 모를 뱀 같은 잔인하고

무시무시한 어떤 것으로 인해서

그러했습니다.

 

 

흔히 마귀를 그린 것처럼

뿔이나 꼬리나 갈라진 발이나

다른 부분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끔찍함은

그의 표정에 있었습니다.

 

그가 어떠했는지를 표현하라면

불성실, 비꼬기, 사나움, 증오, 함정

따위라고 말해야 할 것입니다.

 

그의 교활하고 심술궂은 표정이

나타내는 것은 그런 것이었습니다.

 

그는 저를 조롱하고 욕했지만,

감히 더 가까이 오지는 못했습니다.

 

그는 입구 근처에서

꼼짝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는 10 여분 동안

그곳에 있다가 갔습니다.

 

그러나 저는 식은땀과 더운 땀을

동시에 흘렸습니다.

 

겁이 나서

마귀가 왜 이렇게 왔을까 하고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는 동안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그를 그의 주요한 요소를

이용해 사정없이 물리쳤기 때문이다.”

 

 

성모님께 기도를 드리는 동안에

무엇인지 제정신에서 끈질기게

뱅뱅 도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어떤 목소리도 아니고,

어떤 생각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것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네가 아니었더라면 이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 참이었다.

 

그런데 네 공로 때문에 그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네가 하느님께 많은 사랑을

받기 때문이다.”

 

 

제가 잘하는 것인지

잘못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러나 저는

잘했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말을 들었을 때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탄아, 물러가라.

나를 유혹하지 말아라.

 

만일 예수님이 그런 말씀 하시면

그것을 인정하겠지만,

 

나 자신 자기만족 자극을 위해

그 누구도 그런 말을 해선

안되기 때문이다.”라고,

 

 

이를 두고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그것은 네가 그를

그의 주요한 요소인 교만을 이용해

사정없이 물리쳤기 때문이다.

 

아! 그가 이것으로 너를 쓰러지게

했었더라면 얼마나 좋아했겠느냐!

 

그를 잘 보았느냐?

그의 모습, 아니 그의 절대 권위

또는 그의 부권(父權)이

일시적으로라도

 

그를 섬기는 사람에게 나타나고

비쳐 보인다는 것을

주목하지 못하였느냐?

 

 

그가 어떤 사람들에게

더럽고 지저분한 짐승의

불쾌한 모습으로,

 

음란의 효소,

누룩으로 부풀어 오른 괴물의

불쾌한 모습으로

 

네 앞에 나타나더라도

놀라지 말아라.

 

그것은 그 불쌍한 인간이

많은 악습과 죄가 쓰레기 더미로

 

특히, 육욕의 죄가 그에게 있어서

주요한 죄였기 때문이다.

 

 

너를 소스라쳐 놀라게 하고

괴롭힌 사람들도 생각해 보아라.

 

어쩌면 다만, 다만 한 시간만이라도

사탄의 도구가 되어

 

충실한 영혼을 학대하고

괴롭히고 비탄에 잠기게 한

사람들을 생각하여라.

 

그들도 네게 아픔을 줄 때

마귀에게서 본 것과 같은

 

완전하게 잔인한 악의의 표정을

지니고 있지 않더냐?

 

오! 마귀는 그를 섬기는 사람에게서

비쳐서 나온다!

 

 

그러나 겁내지 말아라.

네가, 나와 마리아가 같이 있으면

그는 너를 해칠 수가 없다.

 

그는 너를 미워했다.

오! 한없이 미워한다.

 

그러나

그는 너를 해할 능력이 없다.

 

만일 네가

네 영혼이 자만하기를

허락하지 않고

 

내 마음의 보호를 받고 있도록

놓아두면, 마귀가 어떻게 네 영혼을

해칠 수 있겠느냐?

 

이것을 쓰고, 네가 본 덜 중요한

다른 환상들도 써라.

신부님은 그것을 모두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들은

목적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때는 내 봄에서

온다는 것을 알아라.

 

내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주는

그 봄에서 말이다.

 

봄에는 오랑캐꽃과 앵초(櫻草)의

풀꽃들이 풀밭을 장식하는 것처럼

 

내 고통에 참여하는

내 친구들도 수난 준비의

날들을 장식한다.

 

편안히 있어라.

네게 아직 남아 있는 불안을

모두 없애기 위해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복을 내린다.”

 

 

 

출처: 마리아 발또르따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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