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24. 09:25ㆍ카르마의 영혼
<완전한 나이에 도달한 영혼>
“선생님이 주의 메시아십니까?
우리가 기다리는 분이십니까?
계약대로 사람들을 가르치고
구속하려고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말씀이십니까?”
“이 질문은 선생이 스스로
하시는 질문입니까?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이 질문을 하라고 선생을
보낸 것입니까?”
“주님, 저 스스로입니다.
저 스스로요.
저는 여기에 고민이 있습니다.
제 안에서요. 저는 지금
광풍을 겪고 있습니다.
서로 반대되는 바람과
목소리를 겪고 있습니다.
성숙한 사람인 제가 도대체 어째서
저렇게 문맹에 가깝고 나이 어린
이 사람이 가지고 있는
저 평화스러운 확신을
저는 왜 갖지 못합니까?
저 얼굴에 저런 미소를 짓게 하고,
저 눈에, 저런 빛을 띄게 하고,
저 마음에 저런 태양을 넣어 주는
저처럼 평화스러운 확신 말입니다.
요한, 자네는 저분을 어떻게 믿기에
그렇게 차분한가?
여보게, 나자렛 예수를 메시아로
알고, 보고 인정할 수 있게 하는
자네 그 비밀을 내게 가르쳐 주게!”
요한은 얼굴이
홍당무처럼 새빨개진다.
이처럼 대단한 칭찬을
말하는 것에 양해를 구하는 것처럼
고개를 숙이고 이렇게만 대답한다.
“사랑하는 것으로요.”
“사랑함으로!
그러면 성실하고 노년에 접어든
당신 시몬은?
유식하고, 게다가 하도 시련을 많이
겪어서 사방에서 간계를 걱정하기에
이른 당신 시몬은 어떻소?”
“묵상함으로.”
“사랑함으로! 묵상함으로!
나도 사랑하고 묵상하오.
그러나 나는 아직
확신을 얻지 못했어요!”
예수께서 그의 말을
막고 말씀하신다.
“내가 진짜 비밀을
선생께 말하겠습니다.
이 사람들은 어떤 속박도
받지 않고,
어떤 사상에도 물들지 않는
새로운 정신으로 다시
태어날 줄 알았던 사람들입니다.
이런 근원으로 이 사람들은
하느님을 깨달았습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결코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도 없고,
하느님의 왕을
믿을 수도 없습니다.”
“사람이 벌써 어른이 되었는데
어떻게 다시 태어날 수가 있습니까?
어머니의 태에서 나온 다음엔
사람은 절대 다시
들어갈 수 없습니다.
선생님은 어쩌면 많은 이교도가
믿고 있는 다른 육체의 재생을
암시하시는 것인지도 모르겠군요.
선생님이 그런 것을
가정하실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다시 태중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시간 밖에서 육체를 다시
취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그것은 다시
태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어떻게?,
어떻게 그렇게 됩니까?”
“이 세상에서 육체는 오직
하나의 존재만 있을 뿐이고,
저세상에서는 오직 하나인
영의 영원한 생명이 있을 뿐입니다.
지금 나는 살과 피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고,
물과 성령이라는 두 가지를 통해
다시 태어나는 불멸의 영에 대해
말하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령입니다.
성령이 없다면 물은 하나의
상징에 지나지 않습니다.
물로 자신을 씻은 사람이
이 세상처럼, 영원한 나라의
하느님 품에서 살기를 원한다면,
물로 자기를 씻은 후 성령으로
깨끗하게 되어야 하고,
성령과 더불어 불이
켜지고 그래서 빛이 나야 합니다.
그것은 육체에 의해 생긴 것이기에
어디까지나 육체로 남아 있다가,
육체의 욕망과 죄악에
봉사하다가 죽게 됩니다.
그러나 성령에 의해
생긴 것은 영이므로,
그 영을 완전한 나이로
끌어올린 다음,
자기를 생기게 한 성령께
되돌아가서 살게 되는 것입니다.
하늘나라는 완전한 나이에 도달한
영의 사람만이 살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선생에게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하고
말한다 해서 이상히 생각지 마시오.
이 사람들은 다시 태어날 줄
알았던 사람들입니다.
이 젊은이는 그의 자아(自我)를
사랑의 장작 불더미에 올려놓음으로
육체를 죽이고 영을
새로 태어나게 했습니다.
물질이었던 육신의 것은
모두 타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재에서
새로운 영적 꽃,
즉 영원한 태양 쪽으로
향할 줄을 아는
기묘하고 신비한 해바라기가
솟아났습니다.
나이 많은 이 사람은,
그의 묵은 생각의 밑동에
묵상의 도끼를 갖다 대어
그 늙은 나를 뽑아 버리고,
착한 뜻의 새싹만을 남겨놓았기에,
거기서 새로운 생각이
그를 새롭게 태어나게 했습니다.
이제 이 사람 시몬은,
새로운 영으로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을 봅니다.
각자는 항구에 다다르는 자기
나름의 방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돛을 이용할 줄 아는 사람은
어떤 바람에도 적합하게
적응합니다.
바람 부는 소리를 듣지요.
그러면 그 방향에 따라
밧줄을 조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들은 그 바람이
어디서 오는지도 모르고,
당신들에게 필요한 바람을
찾을 수도 없습니다.
성령께서는
부르시고,
부르면서
오시며,
당신 곁을
지나가십니다.
그러나 주의 깊은 사람만이
그분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목소리를 압니다.
그래서 성령에 의해 생겨난 영은
성령의 목소리를 압니다.”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습니까?”
“성전에서 사람들을 가르치는
선생이란 분이 그걸 내게 묻습니까?
이런 것들을 모르십니까?
우리는 아는 것과
본 것에 대해 증언을 합니다.
그래서 나도 내가 아는 것을
말하고 증언합니다.
만일 선생이 내가 하는
증언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선생이 보지 못한 일들은
어떻게 인정할 수 있겠습니까?
사람이 된 이 말씀을
믿을 수가 없다면 어떻게
성령을 믿을 수가 있겠습니까?
나는 이 세상 사람들을
데리고 다시 올라가려 내려왔습니다.
오직 한 사람만이
하늘에서 내려왔습니다.
그것은 사람의 아들이며,
오직 그 한 사람만이
하늘의 문을 열 능력으로
하늘에 오르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사람의 아들인
바로 나입니다.
출처: 마리아 발또르따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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