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19. 06:01ㆍ카르마의 영혼
<기적의 상속>
마침내
야고보가 말한다.
“그런데 주님이,
앞으로 주님의 … 수난에 대해
새로운 암시를 하시면,
제가 안다고 말해야 합니까?”
“아니다.
입을 다물고 있어라.
요셉은 배반당한 것으로 믿었던
남편으로서의 고통과,
내가 동정녀 몸에 잉태함과
내 천주성의 신비에 대해
침묵 지킬 줄 알았다.
요셉을 본받아라.
그것 역시 대단한
무서운 비밀이었다.
그렇지만 그 비밀은
지켜져야 했었다.
교만이나 경솔로
그것을 지키지 않는 것은
구원사업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사탄은 끊임없이,
그리고 쉴 틈 없이
행동하고 있다.
이것을 반드시
기억하여라.
만일 네가 지금 말하게 되면
너무나 많은 사람에게
너무나 많은 이유로
손해가 될 것이다. 입을 다물어라.”
“입을 다물고 있겠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이중으로 고통스럽겠습니다.”
예수께서는 대답하지 않으신다.
그리고 야고보가 아마포로 만든
두건을 가리고 실컷 울게
내버려 두신다.
두 분은,
불행한 어린아이를 어깨에
올려놓고 오는 사람을 만난다.
“당신 아들이요?” 하고
예수께서 물으신다.
“그렇습니다. 이 아이는 제 어미를
죽이고 이 상태로 났습니다.
이젠 제 어미도 돌아갔기 때문에
이 애를 보살피기 위해 일하러
다니면서 데리고 다닙니다.
저는 나무 베는 일꾼입니다.
저는 풀 위에 겉옷을 깔고
이 애를 뉘어 놓습니다.
그러면 제가 톱으로 나무를
자르는 동안, 이 불쌍한 것은
꽃을 가지고 놉니다!”
“당신에겐 큰 불행이로군요.”
“그야! 그렇지요.
그러나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이니,
평온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지요.”
“안녕히 가시오.
평화가 당신과 함께 있기를 바라오.”
“안녕히 가십시오. 선생님께도 평화.”
그 사람은 산으로 올라가고
예수와 야고보는 산에서
더 내려오신다.
“참 불행한 일입니다!
저는 주님께서 그 애를
고쳐 주시기를 바랐습니다”
하고 야고보가 한숨을 쉬며 말한다.
예수께서는 못 들은 체하신다.
“선생님,
만일 저 사람이 선생님이
메시아시라는 것을 알았더라면
아마 선생님께 기적을
청했을지도 모릅니다 ….”
예수께서
대답하지 않으신다.
“예수님, 제가 뒤로 돌아가서
저 사람에게 그 말해줘도
되겠습니까?
그 아이가 너무 불쌍합니다.
제 마음에는 벌써 고통이
가득 차 있습니다.
그 어린아이가 병이 나은 것을
보는 기쁨만이라도 주십시오.”
“그러면 가거라.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마.”
야고보는 좋다고 뛰어간다.
그는 그 남자를 따라 쫓아가면서
그를 부른다.
“여보시오. 걸음을 멈추고
내 말을 들으시오!
나와 같이 있던 분은 메시아요.
당신 아이를 그분께 데려가게
내게 주시오.
오고 싶으면 당신도 오시오.
그래서 메시아가 이 아이를
고치시는 걸 보시오.”
“당신이나 가시오.
난 이 나무를 전부 잘라야 합니다.
나는 아이 때문에
일이 벌써 늦어졌어요.
나는 일을 하지 않으면
먹을 수가 없어요.
나는 가난하고 이 애는
비용이 대단히 많이 듭니다.
나는 메시아를 믿어요.
그렇지만 당신이 내 대신
말씀드리는 것이 더 낫습니다.”
야고보는 풀 위에 누워 있는
어린아이를 안으려고 몸을 구부린다.
“가만히요” 하며
나무꾼이 주의를 준다.
“그 애는 사방이 아프니까요.”
정말로 야고보가 그 아이를
들어 올리려 하자
어린아이가 애처롭게 운다.
“오! 정말 괴로운 일이로군요!”
하고 야고보가 한숨을 쉰다.
“대단히 괴로운 일입니다” 하고
나무꾼은 매우 단단한 나무를
톱으로 자르면서 말한다.
“당신은 그 애를
고쳐 줄 수 없습니까?”
“나는 메시아가 아니오.
나는 제자에 지나지 않아요….”
“그래서요?
의사들은 다른 의사들에게서 배우고
제자들은 선생에게서 배웁니다.
자! 선심을 쓰시오.
그 애 고통스럽게 하지 마시오.
당신이 해보세요.
만일 선생님이 여기 오시려고
하셨다면, 그렇게 하셨을 것입니다.
선생님이 당신을 보내신 것은
그 애를 고쳐 주길 원치
않으셔서 그랬던가,
아니면 당신이 직접 고치기를
원해서 그랬을 것입니다.”
야고보는 어쩔 줄을 모른다.
그러다가 결심한다.
그는 몸을 일으키고,
그의 예수께서 하시던 것을
본 대로 기도를 드린다.
그리고는 명령한다.
“이스라엘의 메시아이시고,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병이 나아라.”
그리고는 즉시
무릎을 꿇고 말한다.
“오! 주님, 용서하십시오!
저는 주님 허락 없이 행동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이스라엘의
어린이가 불쌍했습니다.
하느님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이 어린아이와 죄인인 저를!”
그러면서 누워 있는 어린아이 위로
몸을 구부리고 눈물을
펑펑 쏟으며 운다.
야고보의 눈물이,
뒤틀려서 꼼짝하지 않는
작은 다리 위에 떨어진다.
예수께서 갑자기
오솔길에서 나오신다.
그러나 아무도 예수를 보지 못한다.
나무꾼은 일을 하고 있고,
야고보는 울고 있고,
어린아이는 신기한 듯
야고보를 쳐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어린아이가 다정스럽게 묻는다.
“아저씨, 왜 울어?”
그리고 야고보를 만지려고
귀여운 손을 내민다.
그러곤 저도 모르는 사이에
혼자 일어나 앉았다 일어서서
야고보를 위로하려 껴안는다.
야고보 외치는 소리에 나무꾼이
뒤돌아서서 그의 아이가
이제는 뒤틀리지도 않고
죽지도 않은 두 다리로
멀쩡히 서 있는 것을 본다.
그리고 뒤돌아서면서
예수를 본다.
“저기 오십니다! 저기 오십니다!”
하고 나무꾼이 야고보 뒤를
가리키며 외친다.
야고보가 몸을 돌리니,
기쁨으로 환해진 얼굴의 그를
바라보시는 예수께서 보이신다.
“선생님! 선생님!
저는 어째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 동정... 이 사람…이
어린아이… 용서하십시오!”
“일어나거라.
제자가 선생보다 더 낫지는 못하다.
그러나 자신의 거룩한 동기로
어떤 일을 할 때는,
선생이 하는 것을 할 수 있다.
일어나거라.
그리고 나하고 같이 가자.
당신 두 사람은 축복을 받으시오.
그리고 하느님의 봉사자도
하느님 아들의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오.”
그러시면서 야고보를
당신께 끌어당기면서 가신다.
야고보는 이렇게 말하기를
그치지 않는다.
“그러나 제가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습니까?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제가 무엇을 가지고 선생님의
이름으로 기적을 행했습니까?”
“야고보야, 네 동정으로 그렇게 했다.
내가 그 죄 없는 어린아이와
믿기도 하고, 동시에 의심도 하는
그 사람에게 사랑받게 하겠다는
네 소원으로 그렇게 했다.
요한은 얌니아 근처에서 죽어가는
사람에게 기름을 바르고
기도하는 것으로
병을 낫게 함으로써
사랑으로 기적을 행했다.
여기서는 네가,
네 눈물과 네 동정으로,
그리고 내 이름에 대한
신뢰로 병을 고쳤다.
제자가 올바른 의향으로
주님을 섬기는 것이
얼마나 화평한 일인지
너는 알게 되었다.
저 사람이
우리를 따라오고 있으니까
이제 빨리 걷자.
네 동료가 이 일을
알게 되는 것이 아직은 좋지 않다.
멀지 않아 너희들을
내 이름으로 보내겠다.
…(예수께서 크게 한숨을 쉬신다)
시몬의 유다가 그렇게 하길
갈망하는 것과 같이.
…(예수께서 다시 한숨을 쉬신다)
그리고 너희도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모두에게
유익한 일은 아닐 것이다.
빨리 가자, 야고보야!
시몬 베드로와 네 형과
다른 사람이 이걸 알면
불공평한 것으로 생각해서
괴로워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불공평이 아니다.
너희 열두 명 가운데서
다른 이들을 인도할 줄 아는
어떤 사람을 준비시키는 일이다.
나뭇잎이 덮인 저 급류의
하상으로 내려가자.
우리는 우리의 흔적을
잃게 할 것이다.
… 어린아이 때문에 마음이
내키지 않느냐?
오! 그 어린아이는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출처: 마리아 발또르따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https://cafe.daum.net/xp8046/YVLT/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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