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23. 00:26ㆍ카르마의 영혼
1860년 4월5일(음력)
지금으로부터 약 162년전
동학의 시조 수운 최제우는
떠돌이 구도 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용담)으로 돌아와 정착 1년 후
하늘로부터 소리를 시작으로
신과의 대화를 시작한다.
【그해 사월 어느날
생각치도 않았는데, 갑자기 마음이
선득해지고 몸이 떨려,
도무지 병이라 하기에는
그 증상을 잡을길 없고,
그것을 말로 표현하려 해도
그 모습 헤아릴 길이 없었다.
그런데 그때 무언가
신선의 말과 같은 것이
홀연히 내 귓속으로
들어오는 것이었다.
깜짝 놀라 일어나
나는 탐문을 하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이었다.
"놀라지 말라! 두려워 말라!
세상 사람들이 나를 불러
상제라 하느니라.
너는 상제가 누구인지
모른단 말이냐?“
나는, 도대체 나에게
나타난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다.
그랬더니 상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내가 천지와 더불어
줄곧 살아왔지만 나 또한 너처럼
별다른 공을 이룩하지 못하였다.
그리하여 내가 너를
이 세간에 태어나게 한 것이니,
너는 이 법을 사람들에게
가르치기만 하면 된다.
의심치 말라!
의심치 말라!"
그래서 또 내가 물었다.
"그러하오면 ‘서도(천주교리)’로써
사람들을 가르치오리까?“
하느님이 말했다.
"그렇지 아니하다.
나에게는
영부(영험스러운 부적)가 있으니,
그것을 이름하여 선약이라하고,
그 형상은 태극과도 같고,
또 그 형상이 궁자를
연속시키는 모습과도 같다.
나에게서 이 영부를 받아
질병의 도탄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고,
나로부터 주문을 받아
사람들로 하여금
각자위심(각각 마음을 달리먹음)
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살도록 가르치면,
너 또한 장생하고,
천하에 덕을 펼치게 되리라.“】
출처: 동 경 대 전
-포덕문-
수운이 하늘로부터 받은
주문은 ‘영험한 선약(부적)’으로
질병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고
‘하늘신’을 위해 살도록
가르치라고 했으나
수운은 하늘신의 바람만큼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지
못했던 것 같다.
‘서도(천주교리)로 가르칠까요.?’
라고 했으나,
‘선약(부적)’으로 영부를 받아
사람들을 신을 위해 살도록
가르치라고 했지만,
수운은 신의 바람만큼
가르침의 결과를 나타내지 못했고
신의 의도와 다른 결과로
수운은 장생하지 못하고 단명했다.
당시 서양에는
천주교리(서도)가 자리 잡고 있었고,
그것이 우리 사회 지배층 계급까지
암암리에 숨어들어 있었으므로,
수운도 정치세력층과
사회적 계급층에서부터
선약(부적)의 기적을 가지고
신의 가르침을 시작했더라면,
그리고 불교의
달마와 양무제의 만남처럼
정치권력층과의
합일이 있었더라면,
평민만을 상대한
가르침의 결과로 나타난,
무지한 평민들의 돌발적 행동과
어리석음으로 인해 사람들을 피해
이곳저곳을 숨어다니던
생고생도 덜 했을 것이며,
이 땅에 동학의 가르침의 결과도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다.
당시의 사회적 정서도
선약(부적)의 기적이,
천주교리 보다는 거부감이
훨씬 덜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수운은 ‘을묘천서(乙卯天書)’라는
‘천주실의’도 득도 전
알고 있었으므로
예루살렘 예수의 광풍 같은
하늘신의 가르침을,
이 대한민국 땅에도
만들어보라는 신의 주문을 위해
‘천주실의’를 대신하는
가르침의 교리를 자립시키지
못했기 때문은 아닐까?
하늘신은 영험한 ‘선약(부적)’으로
자신의 기적이 출현하는
동양의 땅이 되길 원했고
그것이
수운을 통해 이루어지길
바랐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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