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성품

2023. 2. 9. 14:02카르마의 영혼

 

<악의 성품>

 

 

 

가리옷 유다가 예수와 같이

앞서가고 있다.

 

메예론에서 그들이 애긍(동정)을

받고 주고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받은 애긍과

준 애긍에 대한 말을 하면서

유다가 거기에 대한 보고를 한다.

 

그는 끝으로 이렇게 말한다.

“그리고 이제는 여기

제 헌금이 있습니다.

 

지난밤에 보속(죄의보상)으로 이것을

선생님께 드리겠다고 맹세했습니다.

 

대단한 액수는 아닙니다.

그러나 저는 돈이 많지 않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많은 친구를

통해서 돈을 자주 보내 달라고

어머니를 설득했습니다.

 

전에는 집을 떠날 때마다

돈을 많이 가지고 떠나곤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산길로 혼자나

토마와 단둘이 와야 했기 때문에

 

여행하는 동안 필요한 것만

가지고 왔습니다.

 

저는 그것이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 저는 어떤 때 친구들에게

가기 위해 몇 시간 동안

 

선생님을 떠나는 허락을

청해야겠습니다.

 

저는 벌써 모든 계획을

세워 놓았습니다.

 

 

…선생님, 돈을 제가 여전히

보관합니까? 아직 제가 합니까?

아직도 저를 신뢰하십니까?”

 

“유다야, 너는 모든 것을

너 혼자 생각만을 말하고 있구나.

 

그런데 네가 무슨 이유로

그러는 질 모르겠다.

 

나로선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는 것을 알아라.

 

…그것은 이렇게 함으로써 네가

변하고 이전의 제자로 돌아오고

의인이 되길 바라기 때문이다.

 

나는 의인의 회개를 위해

기도하고 괴로워한다.”

 

 

“선생님 말씀이 옳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의 도우심으로

저는 틀림없이 그렇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청춘의 결점입니다.

중요한 일은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로 이런 일은

자기와 같은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들을 고치는데 소용이 있습니다.”

 

“유다야, 네 논리는 정말이지

대단히 이상하구나!

 

그리고 나는 그 이상의

말을 해야겠다.

 

나중에는 ‘이제 나는 이 병에 걸린

사람을 더 잘 치료할 줄 안다,’고

말하기 위해서

 

자발적으로 그 병에 걸리는 의사를

아직 본 적이 없다.

 

 

그러니까, 나는 아직 그런 것도

알지 못하는 능력 없는

사람이란 말이냐?”

 

“누가 그런 말을 했습니까, 선생님?”

 

“너는, 내가 죄를 짓지 않기 때문에

죄인을 고칠 줄 모른다는

말과 같은 것이구나.”

 

“선생님은 선생님이지요.

그러나 저희는 선생님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희는 어떻게 할지

알기 위해 경험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스무 달 전과 같은

네 낡은 생각이다.

 

다른 것이 있다면,

그때는 내가 구속(죄의대속)할 수

있기 위해 죄를 지어야 한다고

네가 생각했던 것이다.

 

 

정말이지 나는

너의 판단 방식에 따른

 

너의 그 결점을 고쳐주기 위해,

너에게 죄인들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주려고 해 보지

않은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다.”

 

“선생님, 농담하시는군요.

그래서 즐거움을 느낍니다.

 

선생님을 보기가 괴로웠습니다.

선생님이 몹시 슬퍼 보이셨거든요.

 

그리고 제가 선생님께

농담하도록 했다는 것,

이것은 이중의 즐거움을 줍니다.

 

그러나 저는 선생님에 대해

교사로 자처한 적은 절대 없습니다.

 

 

게다가 선생님이 보시다시피!

저는 제 생각을 고쳤습니다.

 

그래서 이 경험이 저희에게만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저희 보잘것없는

사람들에게 말입니다.

 

선생님은 하느님의 아들이시지요?

그러니까 선생님은,

 

지혜 자체이기 위해 경험이

필요 없는 지혜를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면 무지도 지혜란 것을,

죄인의 저속하고 위험한 지식보다

훨씬 더한 지혜란 것을 알아라.

 

 

악에 대한 거룩한 무지가

자기를 이끌고,

 

남을 지도하는 능력을

제한하는 곳에선,

천사의 임무가 그것을 보충하고,

 

이 임무는 깨끗한 마음 곁에선

절대 떠나지 않는다.

 

그리고 천사들은 지극히 순수하지만,

그래도 그들은 선과 악을

구별할 줄 알고,

 

그들이 맡아 있는 순수한 사람을

올바른 행동으로, 올바른 길로

인도할 줄 안다고 생각해라.

 

죄는 지혜를 늘어나게 하지 못한다.

죄는 빛이 아니며, 지도하지 못한다.

 

 

절대로 죄는 타락이다.

무분별이고, 혼돈이다.

 

그래서 죄를 지은 사람은

죄의 맛을 알지만,

 

다른 영적 앎의

많은 능력을 잃을 것이고,

 

그를 인도하는 질서와 사랑의 영인,

하느님의 천사를 갖지 못하고

사탄의 사자를 갖게 되어,

 

그 악령의 심한 괴롭힘으로,

끝없이 일어나는 증오심에

 

점점 더 큰 무질서로

끌려 들어갈 것이다.”

 

 

“그러면. … 선생님, 들어 보십시오.

만일 어떤 사람이,

 

천사의 인도를 다시 받고자 한다면,

뉘우치기만 하면 됩니까?

 

그렇지 않고 그가 뉘우치고,

용서를 받은 다음에도 죄의 독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까?

 

… 아시겠습니까? 예를 들어,

술에 빠진 사람이 다시는 취하지

않겠다는 맹세를 하고,

 

그러고 그렇게 하겠다는

참다운 뜻의 맹세를 하더라도,

 

여전히 술에 끌리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 때문에 괴로워합니다….”

 

 

“물론 괴로워한다.

이 때문에 죄의 노예가

되어선 절대로 안 된다.

 

그러나 괴로워하는 것은

죄를 짓는 것이 아니라,

속죄하는 것이다.

 

뉘우친 술꾼이 그의 성향(性向)에

용맹이 저항해서 다시는 술을

마시지 않으면 공로를

얻는 것처럼,

 

죄를 지은 사람도 뉘우치고

어떤 성향에서도 저항하면,

공로를 세우고,

 

이렇게 저항할 때면 초자연적인

도움이 없지 않게 된다.

 

유혹을 당하는 것은 죄가 아니다.

오히려 반대로,

 

싸움이야말로 승리를

장만해 주는 것이다.

 

 

또 네가 믿어야 할 것은,

하느님께서는, 실수는 했으나

 

그리고 나서 뉘우치는 사람은

용서하고 도와주기만을 바라고

계신다는 것이다….”

 

유다는 한동안 잠자코 있다.…

그러다가 예수의 손을 잡고

몸을 굽혀 손에 입맞춤하며 말한다.

 

“그러나 어제저녁 저는

도를 지나쳤습니다.

 

선생님께 욕을 했습니다.…

선생님을 미워하고 말 거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모릅니다!

 

 

제가 그것들에 대한

용서를 받을 수 있습니까?”

 

“가장 큰 죄는,

하느님의 자비에 대해

실망하는 것이다.…

 

유다야, 내가 그 말을 했다.

‘사람의 아들에 대한 죄는 어떤

것이든 용서를 받을 것이다’ 하고.

 

사람의 아들은 용서하고,

구원하고, 고쳐주고,

하늘로 인도하기 위해 왔다.

 

왜 너는 하늘을 잃고자 하느냐?

유다야? 유다야? 나를 쳐다보아라.

 

내 눈에서 나가는 사랑으로

네 영혼을 씻어라….”

 

 

“하지만 제가 선생님께

혐오감을 일으키지 않습니까?”

 

“일으킨다.…

그러나 사랑은 혐오감보다 더 크다.

 

불쌍한 문둥병자, 이스라엘에서

가장 심한 문둥병자인 유다야.

 

건강을 네게 줄 수 있는

사람에게 와서 건강을 청하여라….”

 

“선생님, 건강을 주십시오.”

 

“아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네게는 참된 뉘우침과

굳은 의지가 없다.

 

그것은 나와 너 가

부름에 대한 이전의 사랑이

아직 남아 있는 것을

 

다시 해보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은 순전히 인간적인 뉘우침의

움직임에 지나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선을 향한 첫걸음이다.

 

그것을 가꾸어 자라게 하고,

그것을 초자연적인 것에 접붙이고,

 

그것을 내게 대한

참다운 사랑으로 만들고,

 

네가 내게로 왔을 때의 너로

진짜로 돌아가는 것이 되게 하여라.

 

그것만이라도, 그것만이라도 하여라!

그것을 효력 없는 감상주의 정도인

일시적이고,

 

민감한 마음의

설렘만 되게 하지 말고,

 

선으로 끌리는,

참되고 적극적인 감정이

되게 하여라.

 

 

유다야, 나는 기다린다.

나는 기다릴 줄 안다.

나는 기도한다.

 

이렇게 기다리는 동안에,

지긋지긋해진 네 천사를

내가 대신한다.

 

완전한 내 연민과

내 참을성과 내 사랑은

 

천사들의 그것보다 더 나아서,

너를 돕기 위해,

 

네 마음속에서

부풀어 오르고 있는

 

불쾌한 악취 가운데에서도

네 곁에 남아 있을 수가 있다….”

 

유다는 실제로,

가장함 없이 감동하였다.

 

 

입술을 떨고,

그를 감동시키는 것 때문에

 

창백해져서 별로 자신 없는

목소리로 묻는다.

 

“그렇지만 제가 무슨 일을 했는지

실제로 아십니까?”

 

“모두 안다, 유다야.

내가 그것을 말하랴?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네게 그 모욕을 면하게

해주는 것이 낫겠느냐?”

 

“그러나.… 저는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그뿐입니다….”

 

 

“그러면 뒤로 돌아가자.

그래서 쉽게 믿지 않는 사람에게

진실을 말해보자.

 

너는 오늘 아침에 벌써 여러 번,

거짓말을 했다.

 

돈에 대해서도 그랬고, 네가 어떻게

밤을 보냈는지도 그랬다.

 

너는 어젯밤에

일체의 다른 감정,

 

일체의 증오, 일체의 가책을

음란으로 억눌러 보려고

시도했다, 너는….”

 

“그만두십시오! 그만이오! 제발,

계속하지 마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선생님 앞에서

도망치겠습니다.”

 

 

“그러면 너는 내 무릎을 껴안고

용서를 빌어야 할 것이다.”

 

“예, 예, 용서하십시오!

선생님! 용서해 주세요!

 

저를 도와주십시오!

저를 도와주세요!

 

저로선 어쩔 수가 없습니다!

모든 것이 저로선

어쩔 수 없었습니다.”

 

“네가 예수에 대해 가져야 할

사랑을 빼놓고는…

 

그러나 유혹을 이기기 위해,

그리고 내가 너를 유혹에서

구해 줄 수 있도록 이리 오너라.”

 

그러면서 예수께서

그를 품에 안으시고,

 

유다의 갈색 머리에

조용히 눈물을 흘리신다.

 

 

 

 

출처: 마리아 발또르따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https://cafe.daum.net/xp8046/YVLR/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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