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23. 00:34ㆍ카르마의 영혼
지상 모든 것의 근원이
신성이 아니고 자연이라 여기며
천국의 수많은 경이로움이 집결된
사람 몸을
자연 산물이라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을
천사들이 들으면 매우 놀란다.
사람이 조금만 내적으로
마음을 고양하면
모든 것이 자연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자연계는 단지 영계의 옷이며
영계가 상응하는 형태 그대로
질서적 외적의 최종 단계서
드러난 것임을 알 수 있는데도
사람의 지성은
자연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천사들은 더욱 놀란다.
천사들은
그런 사람들을,
어둠 속에서는 보지만
빛 속에서는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올빼미로 비유한다.
자연계 안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천국의 상응물(相應物)이다.
그것이 상응물인 이유는
자연계와 그에 속한 모든 것이
영계로 말미암아 생겨나고 존속하며
두 세계는 신성이 기초 되어
존재하기 때문이다.
‘존속’한다는 이유는,
만물이 생겨나는 근원이 있기에
존재가 계속 유지되는 까닭이다.
'존속'이란 끊임없는 생겨남이며
그 자체서 생겨나는 것은
하나도 없고,
모두 그 보다 가장 먼저
처음 있는 존재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처음 존재에서
분리되는 것은 소멸하고
사라진다.
이 세상 모든 것은
신성에서 생겨나며
물질계서
존재하고 거기서 제 역할을 하고
그 쓰임새에 따라 상응물이
될 수 있도록 물질적 요소를
덧입는다는 것을
각각의 동식물들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내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천국에서 비롯된 동식물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수 많은 것 중 먼저 동물계를 보면
모든 동물은 그 본능 안에
심어진 지식이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꿀벌이 꽃에서 어떻게 꿀을 모으고
밀랍으로 벌집을 짓고
그 안에 꿀을 저장해
겨울철까지 그들과 식솔들
먹이를 마련할지 잘 알고 있다.
또한 새로운 세대를 위해
여왕벌은 알을 낳고 나머지는
알을 감추고 돌본다.
전체가 본능적으로 조직을 이루어
일벌은 보존하고 숫벌은
날개를 잘라 내 쫓으며
그 외도 천국에서부터 심어진
놀라운 일들을 함으로써
목적대로 유익하게 쓰인다.
또 동물계의 미물로 여기는
누에의 경우는 어떤가.
그들은 적합한 잎의 즙을
섭취하는 법을 알고 있고 나중에
때가 되면 껍질을 만들어
마치 태내에 들어가듯 제 몸을
감싼 뒤 새끼를 부화한다.
어떤 종류는 스스로 실을 짜아
번데기와 유충이 되고
결국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날아가서
짝짓고 알을 낳아 대를 이어간다.
이런 사례들 외에도
공중을 나는 생물은
일반적으로 어떤 먹이가 적합하며
어디서 구하는지도 알고 있다.
또 둥지를 짓는 법,
알을 낳고 품는 법,
부화한 새끼를 먹이고
독립할 때가 되면
내보내는 법을 알고 있다.
또 적과 동지를
아주 어릴 때부터 구별할 줄 안다.
알 안에서 태아 형성과
영양공급에 필요한 모든 것이
질서대로 갖추어진 것을 비롯한
많은 사실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합리적인 지혜로 생각하는
사람이면 누가 이 모든 것이
영계가 아닌 다른 근원에서 온다고
할 수 있겠는가?
영계에서 파생된 몸으로
영계를 감싸는 역할, 즉 나타내는
역할을 하는 것이 자연계인 것이다.
땅의 짐승과 공중의 새가 모두
이 선천적 지식을 갖고 태어나지만
그들보다 우월한
사람에게는 그런 지식이 없다.
그 이유는
동물들은 합리적 기능이 없으므로
타고난 질서 안에 머물 뿐
영계로부터 심어진 것을 무시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에게는
영계서 비롯된 사고능력이 있는데
그 합리적 기능이
잘못된 작용을 하는 그대로
질서에 어긋나게 생활 함으로써
영계로부터 받은 것을
변질시켰기 때문에
사람은 무지한 상태로
태어났었고
하나님의 인도 아래
천국의 질서 안으로 복귀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상응 지식을
완전히 상실했기 때문에
천국의 영적인 것이
이 세상 자연적인 것과
상응한다는 것을
천국으로부터의 계시가 아니면
알 수 없다.
몇 가지 보기를 들어
영적 사물과 자연적 사물의 상응이
어떤 것인지 설명하겠다.
땅 위의 동물은 일반적으로
사람의 애정에 상응한다.
순하고 유익한 동물은
선한 애정에,
사납고 무익한 동물은
악한 애정에 상응한다.
소와 송아지는
사람의 자연적 마음의 애정,
양과 어린 양은
영적 마음의 애정에 상응한다.
새는 그 종류에 따라
자연적, 영적 지성에 상응한다.
그래서 표상적 종교였던
이스라엘 교회는
소와 송아지, 숫 양과 어린 양,
암수 염소, 산비둘기 집비둘기들을
영적 종교의식에
희생과 불태우는 제사의
제물로 사용했다.
그 역할의 제물들은
영적인 것과 상응했고
천국에서는 그것을
상응에 따라 이해했던 것이다.
동물이 각 종류별로 애정인 것은
그것이 생동하는 것이기 때문이며
그 동물의 생명은
오직 애정에서 나오고
애정에 뒤따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동물은
그 생명의 애정에 따른
타고난 지식이 있다.
사람도 그 자연적 면에 있어서는
동물과 유사하다.
그래서 흔히 사람을
동물에 비유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온순한 사람은 양,
난폭한 사람은 늑대,
교활하면 여우나
뱀 같다고 하는 것이다.
천국과 세상이 어떻게
상응으로 연결되는가에 대해
언급해보면,
신의 나라는 목적의 나라이고
그 목적은 쓰임새이다.
그러므로 신의 나라는
쓰임새의 나라이고, 그 쓰임새가
하나님 나라의 목적이다.
하나님이 우주를 창조하실 때
어디에서나 그 쓰임새가
물질적 옷을 입고 행동과 결과로
나타나도록 만드신 것이다.
이것은 먼저 천국에서,
그다음은 세상에서,
단계적이고 연속적으로 내려와서
최종단계인 자연계에 이른다.
따라서 쓰임새를 통해
자연계와 영계, 즉 세상과 천국이
상응하고 결합 된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
그리고 쓰임새가 둘러쓰고 있는
이 형상은,
쓰임새의 형상 정도만큼
쓰임새와 상응하며
결합의 수단이 된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것 중
질서에 맞는 것은
모두 쓰임새의 형태며,
사용되는 그 용도대로 형성된
결과물이므로 자연계 존재들이
상응물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은 그가 신적
질서에 따라 살아감으로써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정도만큼의 행위가
쓰임새의 형상이 되며
천국과 연결시켜주는
상응물이 된다.
신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말하면
유익한 일을 한다는 것이다.
나아가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사람은
자연계를 영계에 연결하는 수단
즉, 결합의 매개체라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사람이 영적 정도에 따라
그만큼 결합의 매체가 되고,
반면 자연적이기만 하고
영적이지 않은 사람은
결합의 매체가 되지 못한다.
그러나 사람을 통하지 않아도
따로 신성의 입류가 계속
세상으로 흘러들고 있으며,
이 입류는 사람의 물질적
측면 속으로 유입되지만
사람의 합리적 기능 속으로는
유입되지 않는다.
신적 질서에 따르는 모든 것은
천국에 상응하며
신적 질서에 어긋나는 모든 것은
지옥에 상응한다.
천국에 상응하는 것은
선과 진리에 관련되고
지옥에 상응하는 것은
악과 거짓에 관련된다.
출처: ‘이마누엘 스베덴보리’
-천국과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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