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빛과 열

천국에 빛이 있다는 것을

물질적 개념으로만 생각하면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천국의 빛은

이 세상 대낮의 빛보다

몇 배 더 밝다.

 

그 빛을 나는 자주 보았고

심지어 저녁과 밤에도 보았다.

 

나는 처음에

이 세상의 빛은 천국에 비하면

그림자보다 조금 밝은 정도라는

 

천사의 말을 듣고 의아하게

생각했었다.

 

그러나 내가 직접 보고 난 후

그 사실을 입증할 수 있게 되었다.

 

천국 빛의 밝기와 광휘는

형언할 수 없을 정도다.

 

내가 천국에서 본 모든 것은

그 빛으로 본 것이며,

 

따라서 이 세상 사물보다

훨씬 명백하고 또렷하게

볼 수 있었다.

 

 

천국의 빛은

세상의 빛 처럼

자연적 빛이 아니라 영적 빛이다.

 

이로부터 천사들은

열과 빛을 얻는다.

 

빛은, 신적 진리에서

열은, 신적 선에서 얻는다.

 

천국의 빛과 열이

이 근원에서 나온다는 사실에서

 

그 빛과 열은 물질이 아니라

영적인 것 임을 분명 알 수 있다.

 

천사들에게 신적 진리는 빛이며,

이것은 자연적 존재가 아니라

영적인 존재임을 말하는 것이다.

 

이 빛을 영적 존재들은

영적 해의 빛으로 보고

 

자연적 존재들은

자연적 해의 빛으로 본다.

 

 

신적 진리에 의해 천사들은

사고 기능을 하며,

 

그 사고력은 내적 시각이어서

이것은 그들 외적 시각으로

흘러들어 그 시각을 형성한다.

 

따라서 천국에서는

해로 계신 하나님으로 인해

보이는 모든 것이 빛으로 드러난다.

 

천국 빛의 근원이 이렇기에

그 빛은,

 

사람이 하나님의

신적인 진리를 받는 정도에 따라

 

천사들의 지성과 지혜가

달라진다.

 

그래서 천적 나라와

영적 나라의 빛이 다르고,

 

그곳의 각각의 공동체마다

빛이 다른 것이다.

 

천적 나라에서의 빛은

타오르는 불꽃 같다.

 

 

그곳 천사들이

해로 계신 하나님으로부터

빛을 받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영적 나라의 빛은

광채 나는 흰색이다.

 

그곳 천사들은

달로 계신 하나님으로부터

빛을 얻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각각의 공동체마다

빛이 다르고,

 

그 사회 내에서도

중심부에 있는 이들은

더 밝은 빛에,

 

가장자리에 있는 이들은

덜 밝은 빛에 거한다.

 

한마디로 천사들은

그들 신적 진리의 그릇 정도만큼,

 

즉 신께로부터 받는

지성과 지혜의 정도만큼

빛으로 있다.

 

 

천국의 빛이 영적이고

이 빛이 신적 진리란 사실을

사람의 경우에서도 추론할 수 있다.

 

즉, 사람에게서

신적 진리에서 비롯된

지성과 지혜가 있는 만큼

 

그는 천사들처럼

영적 빛 안에 있고 그 빛으로

깨달음을 얻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의 영적인 빛은

그의 사고력의 빛이며,

이 빛이 비추는 대상은 진리다.

 

사고력은 이 진리를 분석하여

분류하고 합리성을 형성해서

하나의 결론을 찾아낸다.

 

사고력에 비추어 이런 것을

볼 수 있게 하는 빛이야말로

 

진정한 빛이란 걸

자연적인 사람은 결코 모른다.

 

그것이 눈에 보이지도

지각되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이 빛을 인식하며

 

자연적 사고를 지닌

사람들이 아는 자연적 빛과

영적인 빛은 서로 다름을 알고 있다.

 

여기서

자연적 사고를 지닌 사람들이란

 

이 세상만 중요시하고

모든 것의 근원을 자연으로

돌리는 사람들이다.

 

영적 사고를 지닌 사람들은

천국을 중요시하고

 

모든 것의 근원을

하나님께로 돌린다.

 

나는 마음을 비추는 진정한 빛,

즉 자연적 빛과는 완전히 다른 빛이

있음을 자주 감지했고

 

이것을 목격하도록

허락받았다.

 

 

나는 내적으로 그 빛 속을

단계적으로 올라가서 보게 되었고

 

올라 갈수록 내 사고력은

너무도 밝아져,

 

전에는 알지 못하던 것들을

알게 되고

 

마침내 자연적 빛에 의한

사고로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것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때로는 천국 빛으로는 이렇게

분명하고 쉽게 알 수 있는 것을

 

전에는 이해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분하기 조차했다.

 

이처럼 사고력에 해당하는

빛이 있기에 눈에 대한 표현이

사고력에도 적용된다.

 

예를 들면

사고력으로 이해하는 것을

 

‘본다, 빛 안에 있다’

‘앎에 있다’고 할 수 있고,

 

이해하지 못할 때는

‘어둠 속에, 또는 그늘에 있다’

‘어리석음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출처: ‘이마누엘 스베덴보리’

-천국과 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