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님 은총의 힘 (2)

2024. 4. 16. 09:44카르마의 영혼

 

<성모님 은총의 힘 (2)>

-가믈리엘의 눈물-

 

"아닙니다.

선생님은 영원한 생명을

잃지 않으셨습니다!

 

구세주는 지난 잘못을 뉘우치는

사람에게는 모든 것을

용서해 주십니다.

 

구세주는,

자기를 팔아넘긴 사람이

 

그의 소름 끼치는

죄를 뉘우쳤더라면,

 

그 사람까지도

용서를 해주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유다의 죄는,

선생님의 잘못에 비해

엄청나게 큰 것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유다는 그리스도가 받아주고

가르친 사도였고,

 

그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리스도가,

그를 사도들 무리에서

쫓아내지 않고,

 

오히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무슨 음모를 꾸미고 있는지를

 

다른 사도들이

깨닫지 못하게 하려고

 

최후 순간까지 온갖 방법을

다 쓴 것을 생각하면,

 

그리스도가 그 누구보다도

더 사랑한 사도였습니다.

 

 

내 아들은 진리 자체였고,

어떤 동기로도 결코

거짓말을 안 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열 한 사도가

가리 옷 유다를 의심하고

그에 대해 질문할 때는

 

거짓말하지 않고도

그들 의심을 딴 데로 돌리고,

 

또 조심성으로나

형제에 대한 애덕으로,

 

질문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대답하지 않을 수가 있었습니다.

 

 

선생님의 잘못은 훨씬 더 작습니다.

또 잘못이라 부를 수조차 없습니다,

 

그것은 불신이 아니고 오히려

믿음이 지나친 것이었습니다.

 

선생님은 성전에서

선생님에게 말한 열두 살 난

어린아이를 너무 믿었기 때문에,

 

내 아들을 믿고

내 아들을 메시아로 보기 위해서

고집스럽게 표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그의 입술에서

무한한 지혜의 말을 들었던,

 

그 아이에 대한 선생님의

절대적인 믿음에서 오는,

 

옳은 의향을 가져서

그렇게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처럼 강하고 충실한

믿음을 가진 사람은 용서합니다.

 

부당하게 고소당한

어떤 사람의 진짜 성질에 대해

의심을 가지고 있고,

 

그 사람에 대한 사형선고가

부당하다 느끼기 때문에

 

거기에 가담하길 원치 않는 사람은

하느님께서 한층 더 용서하십니다.

 

진리를 보는 선생님의

영적인 눈은,

 

그 독성 적 행동에

동의하지 않기 위해

 

최고법원을 떠난 그 순간부터

점점 더 밝아졌습니다.

 

 

선생님의 그 영적 통찰력은

선생님이 성전에 계시다가

 

그리스도 시대 시작을 알리면서

기대하던 표가 실현되는 것을

보셨을 때 한층 더 커졌습니다.

 

그리고 또 이제는 싸늘하게 되고

생명이 끊어진 내 아들의

십자가 아래에 와서

 

그 고민에 빠진 힘찬 말로

기도 하셨을 때

 

그 통찰력은

한층 더 커졌습니다.

 

 

그리고 말을 하거나

외따로 물러가는 것으로

 

내 아들의 봉사자들을 옹호하고

최초의 순교자에 대한 사형선고에

관여하고자 하지 않으실 때마다

 

그 통찰력은

거의 완전했습니다.

 

가믈리엘 선생님,

선생님의 고통과 정의와

사랑의 행위 하나하나가

 

선생님 안에서 영적 통찰력을

크게 했다는 것을 믿으세요."

 

 

"이 모두가 아직 넉넉지 못합니다!

보십시오. 저는 아드님이 처음으로

공적으로 나타나셨을 때

 

아드님을 아는 드문 은총

받았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보았어야 했습니다!

이해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눈멀고 어리석어서

보지 못했고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때도 못 알아들었고,

어른이 되시고 선생님이 되신

아드님을 가까이하고,

 

점점 더 옳고 점점 더 힘 있는

그분의 말씀을 듣는 은총을 받던

때에도,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저는 고집스럽게도 인간적인 표인,

돌들이 흔들리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면서 그분에게 있는

모든 것이 확실한 표라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예언자들이 예언한

모퉁이 돌이라는 것을,

 

벌써 세상을 흔드는,

히브리인들과 이교도들인

온 세상을 흔드는 돌,

 

그 말씀과 기적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흔드는

돌이라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저는 그분을 보면서도

그분이 행하거나 말하는 모든 것에

 

그분 아버지의 뚜렷한 표가

나타난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선생님이 어떻게 이렇게 많은

고집을 용서하실 수 있겠습니까?”

 

"가믈리엘 선생님,

지혜의 본거(本據)

은총이 가득한 사람이며,

 

내게서 육체를 취한

지혜인 분을 통하여,

 

또한 그가 내게 준 은총으로

초자연적인 지식이 충분한 내가

 

선생님께 좋을 의견을

드릴 수 있다는 것을

믿으실 수 있겠습니까?”

 

 

"! , 믿고 말고요!

바로 어머님이 그런 분이라는 것을

믿기 때문에,

 

빛을 얻으려고

어머님을 찾아온 것입니다.

 

틀림없이 어머님이 잉태되실 때부터

당신께 지혜의 빛을

가득 채워 주셨을,

 

하느님의 딸이요

어머니요 정배이신 어머님은

 

제가 평화를 얻고

진리를 찾아내고,

 

참 생명을 얻기 위해

가야 할 길을 가르쳐

주실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제 잘못을 하도

뼈저리게 자각하고,

 

제 영적 비참에 너무 찍어 눌려서

감히 하느님께 가기 위해선

도움이 필요할 지경입니다."

 

"선생님이 장애물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오히려 선생님을 하느님께로

올려주는 날개입니다.

 

선생님은 스스로의 명예를 내리깎고

스스로를 낮추셨습니다.

 

선생님은 커다란 산이었는데,

스스로 깊은 골짜기가 되셨습니다.

 

 

겸손은,

가장 메마른 땅이

 

초목과 훌륭한 수확물을 내게 하는

거름과 같다는 것을 아십시오.

 

그것은 하느님께로 올라가는

층층대, 아니 그보다 오히려

사다리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겸손한 사람을

보시곤 그를 당신께로 부르셔서

그를 높이시고,

 

당신 사랑으로 뜨겁게 하시고,

그가 볼 수 있도록 당신 빛으로

비추어 주십니다.

 

 

이 때문에 나는

선생님이 벌써 빛 속에서

올바른 길에서,

 

하느님의 아들들의 참다운 생명을

향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은총을 얻으려면

저는 교회 안에 들어가야 하고,

 

죄를 깨끗이 씻어

우리를 다시 하느님의 양자가

되게 하는 세례를 받아야 합니다.

 

저는 그것을 반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저는 제 안에 있는 율법의

아들을 부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성전에 대해 존경도 사랑도

가질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무것도 아니기를

원치 않습니다.

 

그러므로 제 과거의 폐허에

새 사람, 새 믿음을

다시 세워야 합니다.

 

그러나 저는 사도들과 제자들이

저에 대해, 외고집이 큰 선생에

대해 경계하고, 선입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한이 그의 말을 막고

이렇게 말한다.

 

"가믈리엘 선생님,

선생님 생각은 틀렸습니다.

 

우선제가 제일 먼저

선생님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그리스도 양 떼의 어린양이라고

말씀하실 수 있을 그날을

 

대단히 큰 은총의 날로

표해 놓겠습니다.

 

 

제가 만일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옮기지 않으면,

 

그분의 제자가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는

저희들에게 모든 사람을

 

그중에서 특별히

가장 약하고 병들고,

 

길 잃은 사람들을 사랑하고

이해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모범을

따르라고 저희들에게

명령하셨습니다.

 

 

그런데 저희들은

그리스도께 뉘우치는 죄인들이나

아버지께로 돌아오는 탕자들이나

 

길잃은 양들에 대해 항상

사랑이 가득하신 것을 보았습니다.

 

막달라 마리아에서

사마리아 여인에 이르기까지,

 

아글라에 와 도둑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도께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을

자비로 구제하셨습니까!

 

유다도 뉘우쳤더라면

그의 최고의 죄악도

용서해 주셨을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유다를

아주 여러 번 용서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모든 행동을

아시면서도 그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는 저만이

알고 있습니다.

 

저를 따라오십시오.

그러면 선생님을,

 

하느님의 아들과

구세주 그리스도의 형제를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자네는 대사제가 아닐세.

대사제는 베드로야.

 

그런데 베드로가

자네처럼 친절하겠나?

 

그 사람은 자네와는 매우

다르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네.”

 

 

"전에는 그랬습니다.

그러나 비겁해서 자기 스승을

모른다고 할 정도로,

 

얼마나 약했는지를 알고 난 뒤로는

이전과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을 위해서,

모든 사람에 대해서,

자비로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나를 즉시

그 사람에게 데려다주게.

 

나는 나이가 많은데

벌써 너무 오래 지체했어,

나는 너무도 부당하다 느꼈었고,

 

그리스도의 모든 봉사자들이

나를 같은 모양으로 판단하지

않을까 하고 염려했었네,

 

 

이제는 어머니 마리아의 말씀과

자네 말이 내 용기를

돋우어 주었으니,

 

수많은 일로 인해 쇠약해진

내 늙은 심장이 멎기 전에,

 

즉시 선생님의 양우리로

들어가고 싶네.

 

나를 여기까지 데려다준 하인은

여섯 시에 다시 올 거야.

 

하지만 그때는 내가 벌써

멀리 가 있을 거야.

 

이 집에서도, 성전에서도 영원히,

거역한 아들인 나는 우선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고,

 

길잃은 양인 나는,

영원한 목자의 참된 양의

우리로 가겠네.

 

 

그런 다음 멀리 있는

내 집으로 돌아가서

 

하느님의 평화와

은총 안에서 죽겠네.”

 

성모님은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그를 껴안으시며 말씀하신다.

 

"하느님께서 선생님께

평화를 주시기를 바랍니다.

 

선생님은 이스라엘의

세력 있는 우두머리들의 반발을

두려워하지 않고,

 

선생님의 진짜 생각을

그들에게 보임으로써

그럴 자격을 얻으셨으니,

 

평화와 영원한 영광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느님께서 항상 선생님과 함께

계시기를 바라며,

강복 주시기를 바랍니다.”

 

가믈리엘은 다시 성모님의

손을 찾는다.

 

그리고는 두 손으로

성모님의 양손을 붙잡고

입맞춤하고,

 

그의 지친 늙은 머리에

그 복되신 손을 얹어 주시기를

청하며 무릎을 꿇는다.

 

성모님은 그의 청을 들어주신다.

그 이상 일까지 하신다.

 

 

성모님은 가믈리엘의 숙인 머리에

십자를 그으신다.

 

그리고는 요한과 함께

그가 일어나는 것을 도와주시고

문까지 배웅하시고,

 

요한에게 인도되어

참 생명을 향하여

 

멀어져 가는 것을

바라보며 서 계시다.

 

인간적으론 끝났지만

초자연적으로 새로 만들어진

그 사람을.

 

--

 

 

출처: 마리아 발또르따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https://cafe.daum.net/xp8046/YXDQ/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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