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11. 19:46ㆍ카르마의 영혼
<나는 영계를 보고 왔다 (1)>
-죽은 자도 생각하고 있다-
세상 사람들 생각으론
육체가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난다 생각하고 있다.
이것은 사람들이 이 세상,
즉 물질계인 자연계 빛으로만
사물을 보고 느끼는 이상,
그럴듯한 결론이라
해도 좋다.
그러나 내가 직접 영이 되어
영계로 가 영의 세계를
보고 온 나로선
그런 생각이 얼마나 잘못되고
어리석은 것인가를 하나씩
지적하려 한다.
이런 것들을 지적하기 전에,
나는 먼저 인간의 죽음에 대한
실상을 먼저 설명해 두기로 하겠다.
인간의 육체적 죽음이
이 세상에서 종말이라는 것은
물질계인 자연계에서만
본다면 확실히 옳다.
그러나 죽음을 영(靈)의 입장에서
또는 영계 쪽에서 본다면,
단지 그 육체를
이 세상 사는 데 하나의 도구로
사용해 왔던 영이,
육체 사용을 그만두었거나
육체를 지배하는 힘을
잃었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영은 그 후 영계를
향해 떠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죽음이란,
영으로선 단지 새로운
여행길을 떠나는 것에 불과하다.
여기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설명을 해보기로 하겠다.
사람이 죽으면
그 육체에 살고 있던 영(靈)은
영계(靈界)를 향해 여행길을
떠나게 되는데,
여행을 떠날 때까진
보통 이 세상 시간으로
2~3일의 틈이 있다.
죽음과 동시에 육체 안에 있던
영으로 눈을 뜨게 되면,
이 사실을 아는 영계로부터
다른 영(인도하는 영)이,
죽은 사람이 있는
새 영이 있는 곳으로 찾아온다.
이 과정은 죽은 자의 영이
그 후 영원한 삶을 보내기 위해
마주하는 중요한 첫 준비단계다.
죽은 후 2~3일 동안
죽은 자의 영이
죽은 자 육체 안에서
남아 있는 이유는,
자신을 인도하러 온 영과의
상념의 교류를 위해서다.
(새로운 영에 대한 상태관찰)
영계서 자기를 인도하기 위한
영이 올 때까지 죽은 자의 영은
죽은 육체 안에서 조용히
소리 없는 영의 호흡을 계속하고
또한 영으로서의 생각에
잠겨 있게 된다.
“죽은 자도 생각한다.”는 것은
바로 이런 현상을 말하는 것이다.
-사후 시작되는 영과의 대화-
바로 자기 눈앞에서
그때까지 상상도 해보지 못했던
두 개의 사람 그림자가 나타나
자기 곁에 앉는 것을 보았다.
자신을 영계로 인도할 영이
나타난 것이다.
‘제프’의 영을
인도하기 위해 온 영은
그들이 온 것을 ‘제프’가
알아차린 것을 알게 되자
‘제프’의 얼굴을
조용히 응시하기 시작한다.
그에 따라
‘제프’ 안에서 눈을 뜬 영(靈)도
(정확히 말하면 아직은 정령(精靈) 상태)
‘제프’ 자신은
알아차리지 못할지 모르나,
인도하러 온 영에게 얼굴을 돌린다.
영끼리 사이에선 얼굴만
마주 보는 것만으로도 상념(想念)을
충분히 교환할 수 있지만,
‘제프’ 영은 아직 정령(精靈)
상태기 때문에 인도하러 온 영은
‘제프’ 정령이 영으로서
각성할 수 있도록 도우려 한다.
‘제프’ 정령은
왼쪽 눈 위에 얹어 놓은 헝겊이
조용히 걷히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그와 동시에 왼쪽 눈에
조금씩 빛이 비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것은 사람이 잠에서
막 깨기 시작할 때,
가느다랗게 눈꺼풀 사이로
빛이 들어오는 때의 느낌처럼
희미하고 불안한 상태다.
다음으로 ‘제프’ 정령은
얼굴 전체를 덮고 있는
부드러운 엷은 천이
조금씩 말려 올라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 단계에 접어들면 영으로서의
눈을 뜨기 시작하고 있을 때며
좀 더 진행이 되면 마음속엔
아직 육체적 인간이었던 때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영으로서의 상념(想念)이
한꺼번에 와락 스며들어온다.
그러나 왼쪽 눈 위에서나
얼굴 전체에서 엷은 천이 말려
올려지는 것은
실제로 인도 하러 온 영의
손에 의해 행해질 리 만무하고 또
그런 일을 하고 있을 리도 없다.
이것은 제프 정령의 생각이
육체적 인간이었을 때의
생각을 벗어나서
영의 상념에 실제로 나타내는
하나의 표상적(심볼) 행위며
이것으로 영의 상념으로 자연스레
이행되는 과정의 한 단계다.
영으로의 상념을
받아들인 ‘제프’ 정령은
확실히 자기가 죽은 것이 아니라
살아 있다는 것을 자각하게 된다.
인도하는 영은 이때 ‘제프’ 정령에게
영계의 말로 말한다.
“그대는 이제 정령이다.
이제부터 영으로서의
영원한 삶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제는 ‘제프’ 정령도
인도하러 온 영의 말뜻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인도하러 온 영과
‘제프’ 정령과의 사이에
상념의 교환이 시작되는 것은
이때부터다.
인도하러 온 영이 묻는다.
“당신은 인간으로 있었을 때
어떤 삶을 보냈는가?”
‘제프’ 정령은 육체의
인간이었을 때의 생애 기억 두세
가지 이야기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영계에는 수많은 단계가 있다.
지금 그대에게 그것을 보여주리라.”
인도하는 영이 이렇게 말하자,
지금까지 ‘제프’ 정령에게
보이지 않았던 영계라든지
그곳에서 영원한 삶을 보내고 있는
영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사이에 인도하러 온 영은
‘제프’ 정령이 한 장면 한 장면을
볼 때마다 그 표정을 지켜보고,
그 표정에서 나타나는 사소한
변화도 놓치지 않으려 했다.
영들은 누구나 다 자기에게
가장 적합한 단체에 속해서
영원한 삶을 보낸다.
인도하는 영이 나타나
죽은 사람의 영과 상념을
교환하는 것도,
그 죽은 자의 영이 과연
인도하는 영과 같은 단체에
속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알기 위해서다.
그러므로 이 상념의 교환에 의해
같은 단체에 속할 수 있는 성질을
새로운 영이 갖고 있다 판단되면
인도하는 영은
죽은 자의 영을 자기가 속 한
영계 단체로 인도해 간다.
(단, 처음에는 정령계)
하지만 반대로,
영계로 인도하는 영이
자기가 속한 영계와는
맞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면
죽은 자의 영을 육체 안에
그대로 둔 채 사라져 버린다..
이런 때 죽은 자의 영은
그 뒤 잇달아서 나타나
인도하는 영에 의해
자신의 장래에 속할 단체가
확인될 때까지 육체 안에 남아서
영의 삶에 있게 된다.
이런 사이에선 앞서 말한 것처럼
‘죽은 자도 생각하고 있는’것이 된다.
지금까지 내가 기술한
‘죽은 자의 영과 인도하는 영과의
상념의 교환’에 대해
좀 더 보충 설명을
해두기로 하겠다.
사람들이 첫 번째로 의문을
품게 되는 것은,
영계의 말을 배운 일도 없는
‘제프’ 정령과 인도하는 영 사이에
말이 통했다는 것에 있을 것이다.
이것은 영계의 말은
영들이 배우지 않더라도 자기
마음에 생각하는 바가 있으면
그것이 그대로 말이 되어 나타나
상대방과 통한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인도하는 영이 인간으로서의
‘제프’ 생애에 대해 질문한 것은
인간으로서 이 세상에서
보낸 생애 안에는
영으로서 ‘제프’의
성질을 알 수 있는 열쇠가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며,
인도하는 영은 그것을 알아서
장래에 ‘제프’ 영이 속하게 될 영계
단체가 어느 단체가 되어야 할지를
판단하는데, 참고로 삼게 된다.
-정령계(精靈界)로 가는 길-
나는 새로 죽은 자의 정령이
인도하는 영을 따라
정령계로 가는 것을
몇 번이나 보았다.
또 하나의 실례(實例)를
들어 보기로 한다.
이때, 두 인도령과 정령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떤 도시의 교외에 흐르는
강가를 걷고 있었다.
강 연변에는 포도밭, 보리밭, 목장,
축사(畜舍) 또는 여러 모양의
가옥들이 늘어서 있고,
언덕 위에는 성(城)이 보이고
많은 사람의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이것들은 모두
이 세상의 것이므로
그들 눈에는 보일 리가 없다.
그들이 나누는 대화를
나는 조금씩 들었다.
“그대에게는 저쪽 빙원(氷原)이
펼쳐져 있는 것이 보이지 않는가?
그대가 이제부터 가는 정령계는
저 빙원 너머 아득히 먼 저쪽
산골짜기에 있소.”
그러나 영이 말하는
빙원 같은 것은
그들이 걸어가고 있는 이 세상
풍경 속에는 있지 않다.
그들은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같은 공간에 있지 않다.
그들 눈에 비치는 것은 전부
이 세상 세계와는 다른 세계,
즉 영의 세계인 것이다.
정령은 의심 가득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나에게는 빙원 같은 것은
보이지 않는데, 그것은 도대체
어디에 있소.
또 정령계라고 하는 것이
나에겐 어떤 곳인지
그 개념조차 분명치도 않고,
그대들이 말하는 것이 나에게는
전부 암중모색(暗中摸索)이어서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으니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소.”
인도하는 영끼리 얼굴을 마주 보며
희미하게 웃는 것 같이 보였다.
“지금은 그런 것에
마음 쓸 필요는 없다.
멀지 않아 그대에게도
내가 전하는 것 전부를 분명하게
알게 될 때가 올 것이다.”
정령이 다시 말했다.
“나에겐 빙원 같은 것은 보이지
않지만 다른 것은 눈에 보인다.
그것은 바다와 같은 것이오.
그 해변에는 거대한 바위가 있고,
그 바위 옆에는 큰 고래 같은
물고기가 있는데,
그것이 큰 아가리를 벌리고
거대한 바위를 삼키려 하는 모습이
내 눈에 비치오”
여기까지 듣자, 인도하는 영이
정령의 이야기를 중단시켰다.
“그대는 정령으로서 눈이 조금씩
튀어지는 것 같소.
좀 더 있으면
바다처럼 보이는 것이
빙원으로 변할 것이오.
그대는 그 바다같이 보이는 것을
조금만 더 눈여겨보고 있으시오.”
그들은 여전히
강을 따라 걷고 있었는데,
어떤 보리밭이 있는 곳까지 오자
갑자기 방향을 바꾸어
강 건너편으로 옮겨 갔다.
그러나 거기엔
다리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들은 마치 공중에
눈에 안 보이는 다리가
걸려 있는 것처럼
강 위의 공중을
자연스럽게 걸어가는 것이었다.
강 건너편으로 건너가자
성(城)의 성벽 안을,
마치 지키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처럼 통과하고,
성 건물들도 통과해 가면서
앞으로 계속 걸어가는 것이었다.
여기에서 나는
나 자신이 영에 의해 인도되었던
경험을 조금 기술해 보겠다.
언제인가 나도 어떤 시가지를
지나 그 도시의 교외를 향해
걸어가고 있는 도중이었다.
그때 나는 걸어가면서
영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때 나는 눈을 뜨고 있었으며
평소와 조금도 다름없이 느끼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실은 내가 눈을 뜨고
각성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자체가
환상이었던 것이다.
걸어가고 있는 도중에
숲이라든가 집, 강, 사람 등
보통 인간계에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았다.
그런데 이것이 실제는
인간계에 있는 숲이나
가옥이 아니라
영계의 것이라는
사실이다.
나는 그때 영에 의해서
인도되고 있던 것이었다.
나는 이렇게 계속 걸어가다가
갑자기 육체로 되돌아왔다.
그리고 나의 주위 상황이
이제까지 보고 온 것과 전혀
다른 것을 보고 아연실색했었다.
내가 이같이 해서
영의 인도를 받아 걸어간 시간이
어느 정도였는지,
혹은 날짜가 얼마나 지났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다만 내가 알고 있었던 것은
피로를 전혀 느끼지 않았다는 것과
내가 인간계로 와서 서 있었던
장소가 나에겐 전혀 낯선
고장이었다는 일뿐이었다..
인도령에 인도되는 이 새로운
정령은 곧 정령계에 도착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는 그때까지
보지 못했던 것은 물론이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정령의 세계(정령계)를
자기 눈으로 봄과 동시에
틀림없이 크게 놀라게 될 것이다.
출처: 엠마누엘 스웨덴보그
-나는 영계를 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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