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계를 보고 왔다 (3)

2024. 7. 11. 20:30카르마의 영혼

 

<나는 영계를 보고 왔다 (3)>

 

 

 

-무수히 많은 영계(靈界)의 단체-

 

 

그는 나를 5~6곳의 도시와 마을

(이것이 영계 단체라는 걸 후에 알게 되었다)

안내해 주었는데,

 

거리는 이 세상 도시의 거리와

별 차이가 없는 듯하였으나

 

특이한 다른 점은

도시면 도시, 촌락이면 촌락이었고

 

그곳 집들의 재료가 모두

석조면 석조, 목조면 목조,

 

흙집이면 흙집으로 모두 똑같은

재료로 지어졌다는 것과

 

집 모양과 구조도

다 똑같았다는 사실이다.

 

 

또 같은 거리나 마을에서 보는

영의 용모라든가 성격은

 

설령 얼굴 외형 모습은

약간 다를지 몰라도

 

전원이 어딘가 비슷하게 닮았고,

공통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그 닮은 점은

이 세상의 부자나 부녀 사이,

 

형제자매 사이보다 더 닮았으며,

친밀감도 그 이상이었다는 점과

 

특히 눈 뛴 것은,

어느 도시나 촌락도

원형 구조로 되어 있었으며

 

 

그 중심에는 가장 덕망이 높고

위엄이 있는 영이 살고

있다는 사실이었고,

 

원의 중심에서 바깥으로 차차

나갈수록 중심에 모여 있는

영 들보다는 모든 면에서

 

조금씩 부족한 영들이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도시와 마을을 돌아다닐 때

사소한 두 가지 사건이 일어났다.

 

어떤 도시를 방문했을 때였다.

이때 나는 이 도시 안으로

발을 들여놓기 전부터

 

어쩐지 이 거리가 나의 거리란

직감이 들었다.

 

 

거리로 들어가자 영들이 집 안에서

혹은 골목에서 일제히 쏟아져 나와

우리를 에워쌌다.

 

이 영들의 용모나

모습을 본 나는 정말 놀랐다.

 

왜냐하면, 어느 영의 얼굴을 봐도

내가 이미 몇천 년 전부터 아는

친숙한 얼굴들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또 그들이 나를 보더니

아주 친한 사람에게 대하듯

맞아 주었다.

 

 

어느 얼굴을 봐도 나를 환영하는

기쁨으로 넘쳐 있었고

 

나는 왠지 모르게 마음속이

온화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 같은 감정은 마치 태어나서

오랫동안 살았던 고향을 떠났다가

 

몇만 년 만에 다시

그리던 고향으로 돌아온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다.

 

또 한 가지는 어떤 다른

촌락에서의 일이었다.

 

그가 나를 데리고 마을 안을

걷고 있을 때,

 

아는 사이인 영을 만났는데

그 영과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 영의 뒤쪽으로 돌아가서

그 영의 어깨너머로 마을 안의

광경을 둘러보려고 했다.

 

그러자 그 순간 그 영의 눈에서

번쩍 빛이 나면서 나를 쏘아

본다고 느끼는 순간,

 

나는 어떤 영문인지 모르게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그는 내 손을 잡고 일으켜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영의 뒤로 돌아가는 것은

영계에선 가장 예의에 어긋난

행위니, 앞으론 특별히 조심하시오.”

 

 

영계의 거리와 마을을

어깨를 나란히 하고 다닌 후

 

그는 다시 나를 조금 전 올라갔던

산꼭대기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 눈 아래 펼쳐져 있는

도시와 마을을 가리키며 영계의

단체를 설명해 주었다.

 

영계에는 무수한 단체가 있고

그 단체가 하나하나의 도시나,

마을을 형성해 함께 살고 있다.

 

영계의 단체 수는 아마도 수천억,

아니 그보다 훨씬 더

많을지도 모른다.

 

 

영계에 이렇게 많은 단체가

있는 것은, 영이 되어 육체의

속박을 벗어난 후에는

 

인간이 그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

참다운 영적 성격을 되찾은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영원한 삶을 보내는

영계에서의 영이

 

자신을 속이려고 하지 않을뿐더러

본래의 성격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며,

 

본래의 성격이 맞는 영끼리만

함께 모여서 단체를 만들어

생활하게 되므로

 

다양한 성격에 따라 무수히

많은 단체가 생기기 때문이다.

 

 

한 도시, 한마을에 있는

집의 구조가 같고 그곳의

분위기가 같은 것은

 

그곳에서 사는 영의 성격이

완전히 같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나의 의문을

풀어 주려는 듯 말을 이어갔다.

 

원형을 형성해 영들이 사는 것은

영계의 한 가지 질서를

나타내는 표시며,

 

중심에 사는 영을

중심영(中心靈 )이라 하며,

 

유일하게 그 단체의 질서를

유지하는 임무와 권위와

힘을 갖고 있다.

 

 

또 자신이 어떤 단체에서 환영받고

자신도 고향에 돌아온 듯

포근함을 느낀다면

 

그는 그 단체에 속해야 할 영으로

이미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의 등 뒤에 서는 것을

예의에 어긋난 행위로 보는 것은

 

영계의 태양에서 방류되는

영류(靈流)’의 흐름을 가로막아

그 영에게 고통을 주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영류는 각 영의

얼굴로부터 흘러 들어와 뒤쪽으로

흘러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영계의 상, , 하 세계-

 

 

저쪽에 수평 막 같은 것이

당신에게 보이지 않는가?”

 

그는 먼 하늘을 가리키며

나에게 말했다.

 

나는 그가 가리키는 쪽을

보았지만 아무것도 없는

하늘뿐이었으며,

 

그야말로 문자 그대로

()이었다.

 

그대 영적 시력이 아직

뜨이지 않았군.

 

내가 표상으로 그대에게

보여주리라.”

 

 

그가 그렇게 말하자,

그 하늘 한 곳에 아주 얇은

막 같은 것이 수평으로 떠 있고,

 

그 위에 우리 세계와 같은

또 하나의 세계가 있는 게

보이기 시작했다.

 

마치 그것은 하늘 중앙에

붕 떠 있는 세계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는 내가 놀라는 것을

모르는 체하며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저 세계에서 이 세계 같은걸

그대는 볼 수 있으리라.

 

또한 수많은 영의 모습,

거리, , 산도 볼 수 있으리라.

그 세계도 역시 영계이다.

 

영계는 3세계가 있는데

나는 이제부터 그것을 그대에게

가르쳐 주리라.”

 

그의 말을 따라 그 세계는

갖가지 것을 내 눈앞에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나의 놀라움은

그것에 그치지 않았다.

 

 

그가 그 세계의 위쪽을 가리키며

다음과 같이 말했기 때문이다.

 

저 세계의 공중에도

얇은 하늘 막을 그대는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막의 위쪽을

다시 한번 보도록 하라.”

 

놀랍게도 공중세계의 더 위쪽

하늘에도 똑같은 공기의 막이

수평으로 끝없이 이어졌고,

 

그 위에 또 다른 세계가,

즉 들과 산과 바다와

도시와 촌락이,

 

그리고 영들의 모습이

보이는 것이었다.

 

 

그는 여기까지 보여주고 난 후

설명을 시작했다.

 

영계에는 3개의 세계가 있다.

그것을 상,,하의 3세계라 한다.

 

3세계는 영계라는 점에서는

똑같고 성질도 비슷하지만,

 

3세계에 사는 영의 성질에서

그 영의 인격적 높낮이 차이

점에서는 다르다.

 

상세계(上世界) 사는 영은

영으로서 마음의 창이

가장 많이 활짝 열려 있고,

 

중세계(中世界)는 그다음이고

하세계(下世界)는 중세계보다

더 열등하다.

 

이런 영의 성질 차이에 따라

3세계의 상태가 여러 가지 점에서

차이가 생기는 것이다.

 

그러나 그 자세한 것은 스스로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이 제일 좋다.

 

 

-영계의 궁전-

 

 

지금 내 눈앞에 펼쳐진

광경보다 더 아름다운 것을

이 땅에 있을 적엔 본 일이 없었다.

 

그곳은 그가 보여준 상세계인데,

나는 지금 그를 따라 거대한

궁전과 그 궁전을 둘러싸고 있는

거리에 와 있다.

 

이 궁전은 이 세상 말로썬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장대하고

화려함의 극치를 보이고 있었다.

 

또한 이것과 비교할 수 있는

훌륭한 건조물은 이 세상에선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

 

 

지붕은 금 기와로 이은 것처럼

빛을 발하고, 벽과 바닥은

 

화려한 형형색색 보석으로

만들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궁전 안의 방들과 복도 등의

장식에선 언어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훌륭한 것이었다.

 

궁전의 남쪽에는 분명히 낙원이라

할 수 있는 정원이 있었고,

 

그 정원에 있는 것들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가 궁전처럼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것뿐이었다.

 

 

정원 안에는 은과 같은 나무에

금처럼 빛나는 열매가 맺어

있기도 했으며,

 

꽃들의 아름다움과 우아함은 마치

천국에 온 것처럼 황홀한 것이었다.

 

궁전 주위 거리에는

영들이 살고 있었는데,

 

그 거리와 영들이 사는 집들도

궁전에 뒤지지 않을 만큼

훌륭한 것이었다.

 

주택에는 방이 많았고,

안방과 침실 등도 따로따로 있었다.

 

 

주택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정원은

꽃이 만발해 있었고,

 

수목이 우거져 있었으며

논밭도 있었다.

 

영들의 주택은 도시의 거리처럼

질서 정연하게 배열되어 있었고

 

길들 또한 정리가 잘 되어서

아름답게 거리를 조성해 놓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영들이 입은 옷도 새하얀 눈처럼

희고 빛나는 것이었다.

 

 

궁전도 거리도 빛이 가득 차

밝았으며, 영들의 얼굴도

행복함에 빛나고 있었고,

 

그들의 눈에는 높은 이성과

진리를 터득한 대오(大悟)

나타내는 빛이 깃들어 있었다.

 

아름다운 광경에 취해 넋을 잃고

있던 나에게 그는 말했다.

 

영계의 3세계 중

상세계(上世界)는 이처럼 아름답고

대오(大悟)의 빛이 빛나는 세계다.

 

 

상세계 영들은 이와 같은

아름다운 세계 안에서 영원한

삶을 누리는 것이다.

 

그들의 삶은 천국의

참 행복에 가득 차 있으며

 

인간이 누리는 행복의 경우와는

조금 다르다.

 

인간들은 이 같은 세계에서

행복한 삶을 살게 될 때는

우선 그 눈을 즐겁게 느낀다,

 

그러나 그 영을 즐겁게

해주는 것은 눈이 아니라

 

이 아름다운 사물의 표상(表象)

영의 마음을 즐기는 것이다.”

 

 

내가 그를 따라다니면서 알게 된

3세계의 차이점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영계의 중, 하 세계는

궁전은 물론이고 거리도,

주택도 그 밖의 일체 것이

 

상세계의 것들만큼 아름답고

빛나는 것이 아니었으며,

 

또한 영들이 느끼는 행복감도

그와 상응한다는 것이며,

 

태양으로부터 내리비치는 빛도

상세계만큼 밝지 못하다는 것이며,

 

상, 중, 하세계는 공기의 막과

같은 것으로 가로막혀 있어서

 

영 들 간 서로의

교류나 교통은 없다.

 

 

 

-영계 생명의 원천 영류의 태양-

 

 

나는 지금 영계의 태양에 대해

당신에게 말하려 한다.

 

태양은 우리에겐 신과 같은 존재며,

영계 모든 것의 기초도 태양이다.

 

영계는 태양이 있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므로, 이에 대해 나는 좀 더

상세히 말하겠다.”

 

내가 최초로 영계에 들어갔을 때,

가슴 정도 높이에 있으면서

 

움직이지 않는 태양을 보고

놀랐다는 것은 앞에서 이미 말했다.

 

 

모든 생명이 있는 것은

생명의 원천과 연결됨으로써

 

비로소 생명이 존재하는 것이며,

그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원천과 연결되지 못한 생명은

있을 수 없다.

 

영계의 영은 모두가 태양과

연결되어 그 영원한 삶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 강조하고 나서

태양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영계의 태양은 그 빛이 영계를

비추어 영들에게 사물을 보게 하며

 

사물을 생각하는 이성(理性)

기초가 되고 있다.

 

그 열은 영들에게 생명을 부여하고

있으며, 영계 태양은 영류(靈流)라고

하는 흐름을 영계 전체에 보내고 있어

 

이것으로 영계 질서를 지키는 한편,

영의 영적 능력의 기초가 되고 있다.

 

이 영류의 존재야말로 영계와

자연계(이 세상)의 성질을 전혀

다른 것으로 구별하는 근원이다.

 

 

영류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직접 영류, 또 하나는

간접 영류다

 

직접 영류는 태양으로부터 각 세계,

각 단체에 하나하나의 영에

주입되어 영적 능력의 기초가 되며,

 

간접 영류는

태양으로부터 보내진 후

상세계를 거쳐 중세계로,

 

중세계를 거쳐 하세계로

흘러 들어간다.

 

 

또 각 세계의 영은,

각 세계에서 흘러 들어온

간접 영류도,

 

직접 영류와 함께

받아들이고 있다.

 

간접 영류는 이처럼 영계 전체

각 세계와 각 단체와

 

모든 개개의 영을 연결해서

영계 전부의 질서를 유지하게

하고 있다.

 

 

또 만약 간접 영류가 없으면,

영계는 산산이 분해되고

존재할 수조차 없게 될 것이다.

 

영계 태양은 영의 생명과

영계 질서의 기초다.

 

앞서 말한 단체 중심령의

힘의 기초도 이 영류며,

 

또 영계의 특이한 예의도

실은 이 영류 흐름의 질서를

흩트리지 않고

 

혼란에 빠트리지 않기

위함인 것이다.

 

 

 

출처: 엠마누엘 스웨덴보그

        -나는 영계를 보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