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29. 22:27ㆍ카르마의 영혼
<너희가 누리는 것들은 나의 결과다>
그들 모두가 나를 어떻게
채찍질했는지 보아라!
나는 불타는 사랑으로 저들을
창조하고, 저들에게 무수한
선물과 은총을 내려주었다.
나는 저들에게 아무런 빚진 것
없음에도 전체를 무상으로 베풀었다.
그럼에도 딸아!
보아라!
저들은 갖가지 죄와
무엇보다 온갖 악의 사육장인
사악하고 가증스런 그 이기심으로
온 세상을 오염시킨
그 이기적 사랑으로 내 뒤통수를
후려치지 않았더냐!
나는 너희에 대한 내 사랑을
어떻게 집중하며 모든 선을
너희에게 창출시켰는지
너에게 이미 보여 주었다.
그런데도 내 사랑의 자애에서
태어남의 반대인,
오만에서 태어난 육정 적 이기심과
같은 원리를 바탕으로
온갖 악을 출현시키는
통로가 되고 말았다.
그들은 이 악을
다른 이들을 이용해 자행한다.
나에 대한 사랑과
다른 이들에 대한 사랑은
따로 나눌 수 없는 것이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자들은
자기 이웃에 대한
그 어떤 사랑과도 담을
쌓기 마련이다.
내가 모든 선과 모든 악이
네 이웃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내가 인간들을 비난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
인간들은 나에게서
선한 것밖에 받은 것이 없음에도
내게 온갖 가증스런 악으로
보답한 까닭이다.
그러나 나는 내 종들의 눈물이 나의
분노를 누그러뜨릴 것이라고
너에게 말한 바 있기에
이 점 거듭 되풀이한다.
나의 종들아!
너희는 나를 거스르는
저들의 범죄와
저들이 스스로 자처하는 저주를
안타까워하는 그 슬픔과
간절한 염원과 기도를 걸머지고
내 앞으로 나오라.
그리하면 너희가 정당하기
이를 데 없는 내 분노를
가라앉힐 수 있으리라.
너희 중 어느 누구도 내 손 밖을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너희 힘만으로는 결코
존재할 수조차 없는데 반해
나는 곧 나이기 때문이다.
너희가 누리는 것들은
내 행위의 결과다.
나는 너희들 존재 속에
한몫 차지하고 있는 온갖 것들을
지어낸 조물주다.
하지만 죄는
나의 창작물이 아니다.
죄는 존재하지 않는
비존재인 까닭이다.
그러기에 죄는 내 안에서
어떤 몫도 차지하지 못하며,
그 어떤 사랑도 받을 자격이 없다.
나는 절대적으로 선하며
한없이 불타는 사랑으로
그들에게 존재를 부여한 까닭에
그들은 나에게 사랑을
빚지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내 피조물들은
사랑해서는 안 될 죄를 사랑하고는
나를 미워한다.
그것은 곧 나를
거역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들은 나를 피해
달아날 수 없다.
나는 장차 그들이 범한 죄를
두고 그들을 처단하거나 자비를
베풀거나 할 것이다.
그러므로 너는 오성의 눈을 뜨고
내 손을 주시하라.
그러면 내가 너에게 했던 말이
진실임을 알게 되리라.
내 딸아!
그 누구도 나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똑똑히 보아 두어라.
내가 말했듯이
모든 사람이 처벌을 받든가
자비를 얻어 누리든가
둘 중 하나다.
그들은 내 것이다.
나는 그들을 창조했고 형언할 수
없을 만큼 그들을 사랑하고 있다.
그러기에 나는 그들의 사악함에도
불구하고 내 종들 때문에
그들을 불쌍히 여길 것이며,
네가 한없는 사랑과 슬픔으로
내게 청한 것을 내려 주리라.
출처: ‘시에나의 가타리나’
- 대 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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