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함은 교만에서 탄생한다

2022. 9. 11. 08:33카르마의 영혼

 

<악함은 교만으로 탄생한다>

 

탐욕이라는 이 저주받은 죄에서

얼마나 많은 악이 탄생하는지

보아라!

 

수많은 살인자와 도둑과 약탈자

수많은 불법 소득자들과

 

타인에게 자행되는

수많은 냉혹과 불의를

보아라!

 

탐욕은 혼을 죽이고

사람을 재물의 노예로 만들고

 

하나님의 계명들은 조금도

개의치 않는다.

 

이런 사람들은 그들 자신의

이익 외에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는다.

 

 

이 악덕은 교만에서 탄생하며

교만을 먹여 자라게 한다.

 

이것은 늘 자신 명성에

굉장한 관심을 보이므로

교만과 연계됨은 필연적이다.

 

이것은 까다롭고 고집 센

교만으로 인해 갈수록 악화한다.

 

이것은 항상 허영과 오만의

연기를 피워 올리는 불길로서,

 

자신의 것도 아닌 일임에도

교만을 부린다.

 

이것은 수많은 가지를 지닌 뿌리며

늘 남보다 위대해지고 싶은

허영에 찬 도둑들이다.

 

 

그 가지 중 하나는

성실하지 못하고 관대하지 못하고

이중적이며, 말은 이렇게 하고

 

생각은 저렇게 하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진실을 감추고

 

거짓을 토로하는

기만에 찬 마음이다.

 

탐욕은 기회를 갉아대며

탐욕스러운 자기 자신은 물론

 

다른 누구의 선익도 기뻐하지

못하게 하는 벌레를 키운다.

 

이런 사악한 인간들은

이미 자신에게까지도 도둑질

하는 주제에,

 

어떻게 자기 소유를

그들과 나눌 수 있겠느냐?

 

 

그들이, 남들에게 줄곧

추잡한 행동을 부추겨 온 마당에,

 

어떻게 남들을 추잡한 소행에서

건져낼 수 있겠느냐?

 

그들은 지독한 짐승들로서

자기 딸이나 그 밖의 친지들은

조금도 존중하지 않으면서

 

가장 천박한 것들에게는

곧잘 굽실거리곤 한다.

 

하지만 내 자비가 그들을 용인하고

있는 것은, 내가 땅에 그들을

삼키라고 명령하지 않은 채

 

그들에게 기회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자기네 소유를

나눌 줄 모르는 마당에 어떻게,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자기 생명을 바치겠느냐?

 

그들은 항상 적당한 때와

기회만 보이는 것들은 모두

잡아먹고 있는 판에

 

어떻게 애정을 쏟아 낼 수

있겠느냐?

 

아, 영혼의 천상을 찢어발기는

괘씸한 악덕들!

 

내가 영혼을 ‘천상’이라 일컫는

이유는 내가 거처하는 곳은 어디나

천상으로 만들어 놓는 까닭이다.

 

나는 영혼을

내 은신처로 만든 다음,

사랑을 저택으로 바꾸어 놓았다.

 

 

그럼에도 그들은

자기 자신과 여타의 창조된 인간과

사물을 나 보다 더 사랑함으로써

 

간음한 여자처럼

나를 저버렸다.

 

사실 그들은

자기 자신을 신으로 만들었고,

온갖 종류 죄로 나를 갈겨 치고 있다.

 

그들이 이런 짓을 하는 까닭은,

그들을 위해 그토록 뜨거운 사랑으로

 

흘린 그 피를

조금도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손아귀에 쥔 권력 때문에

자만심이 부풀 대로 부푼

자들도 있다.

 

그들이 지니고 다니는

잣대는 불의다.

 

그들은 자기네 불의로

하나님과 이웃은 물론

 

심지어 그들 자신에게까지

타격을 가한다.

 

그들은 마땅히 갖추어야 할 덕성을

갖추지 않음으로써 그들 자신에게도

불의를 저지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나에게 마땅히

돌려야 할 영광도,

 

의무적으로 바쳐야 할 내

이름의 찬양도 외면한 채,

 

도둑처럼 내 것을 훔쳐

자기네 육정을 만족시키는데

이용한다.

 

 

그러기에 그들은 나에게도,

그들 자신에게도 불의한 자들이다.

 

그들은 눈먼 바보들마냥 그들

자신 안에 있는 나를 감지하지

못하고 있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것은

이기심에 원인 한 까닭이다.

 

시기와 이기심에 눈이 먼 나머지

진리인 내 외아들을

 

식별하지 못했던 유다인과

율법 교사들 경우가 바로 그러했다.

 

그들은 영원한 생명이 그들 가운데

내려왔을 때 마땅히 그를

 

알아보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알아보지 못했다.

 

내 진리는 그들에게

말한 바 있다.

 

‘하나님 나라는

너희 안에 와 있다’라고.

 

하지만 그들은 끝내

알아보지 못하고 말았다.

 

 

이유는 무엇이더냐?

그들은 이성의 빛을 잃어버렸고,

 

그리하여 나와 한 몸인 그에게

마땅히 바쳐야 할 영예와 영광을

바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눈이 먼 나머지

그를 수치스런 십자가에 매달아

죽이는 불의한 박해를 자행했다.

 

그들은 이렇듯 그들 자신과 나에게

불의한 것은 물론 이웃에게까지

불의를 자행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의 수하 사람들과

그들 손아귀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의 육신을 거래하는

악덕 상인들이다.

 

 

출처: ‘시에나의 가타리나’

- 대 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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