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16. 18:37ㆍ카르마의 영혼
<일어나라! 너 죽은 자들아!>
진리를 따르는 내 아들의 후예들은
계속해서 세상을 질책하고 있다.
이는 내가 성령을 통하여,
그리고 내 종들을 통하여
세상을 나무라는
끊임없는 질책이 되고 있다.
악마가 사악한 마음으로 물속 길을
여행하는 자기 종들 입속에
달라붙어 있다면,
성령은 내 종들의 혀를 빌려
진리를 선포하고 있다.
이것은 내가 영혼들의 구원을
바라는 그 엄청난 사랑 때문에
꾸준하게 계속되는 점잖은 질책이다.
어느 누구도
‘내게는 나를 바로 잡아
줄 이가 아무도 없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은,
내가 그들에게 줄곧 진리를
알려주었고 주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들에게 악덕과 성덕을
가르쳐 주었다.
내가 그들에게 성덕에 따르는
보상과 악덕에서 기인하는 폐해를
알게 한 것은, 그들이 성덕을
더없이 사랑하고, 악덕은 경건한
마음으로 두려워하고 미워하도록
만들기 위함이다.
나는 내 진리가 사람이 되어
너희와 똑같이 사멸할 육신을
가지고 ‘말씀’을 통해 그들에게
내 가르침을 전한 까닭에
그들은 이런 말 하기는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이 ‘말씀’을 따르는
또 다른 이들이란 누구인가?
그들은 너희와 마찬가지로
고통을 당해야 하고
육신이 영을 거스르며 대적하는
사멸할 피조물들이다.
훌륭한 나의 나팔수 ‘바오로’가
그러했고, 다른 수많은 성인이
그러했으니, 그들은 하나같이
이런저런 일로
고통을 겪었다.
내가 이 같은 시련들을 허용했고
지금도 계속 허용하고 있는 것은
그 영혼이 성덕과 은총면에서
더욱더 성장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들도 너희처럼 죄를 지니고
태어났고, 똑같은 음식에서
자양분을 섭취했다.
그리고 나는 지금도 전과 같은
하나님이다.
나의 힘은 약화되지 않았고
약화될 수 없다.
따라서 나는 내 도움을 바라는
자라면 누구나 도울 수 있고,
돕고 싶으며, 도울 것이다.
너는 다리 아래 물속 길을 벗어나
내 ‘진리’의 가르침을 따름으로써
부단히 다리 위를 걸으므로
네가 내 도움을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부단하게
질책받고 진리를 제시받은 만큼
변명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아직 시간 있을 때
자기네 길을 바꾸지 않을 경우
두 번째 질책이 떨어지는 날
그들은 저주를 면치 못할 것이다.
이런 일은 죽음에 해당하는
마지막 시점에서 일어날 것이며,
그때는 나의 정의가
고함칠 것이다.
‘일어나라! 너 죽은 자들아!
일어나서 심판을 받아라!’ 하고.
이를 바꾸어 말하면
이런 의미가 된다.
‘은총에 살다 죽은 네가 이제
육신의 죽음을 맞았으니
일어나 네 불의와 그릇된 판단과
꺼져버린 신앙의 등불을 들고
지고한 판관 앞에 나서라.
너는 세례 때
활활 타는 등불을 하사 받았으나,
네 교만과 허영의 바람으로
그 불을 꺼버렸다.
너는 네 구원과는 정반대로 부는
바람에다 네 돛을 내맡겼고,
자기기만의 바람을 부추겨
네 이기적 사랑이라는 돛을
잔뜩 부풀려 급기야는 의지로
세속적인 쾌락과 영예의 강을
질주하며 네 연약한 육신과
극성스러운 악마의 유혹을 뒤쫓았다.
악마는 네 이기적 의지라는 돛을
이용하여 너로 하여금 다리 아래
물길로 곧장 질주하여 마침내
악마와 더불어 영원히 저주받는
신세로 몰락하도록 만들 것이다.’
출처: ‘시에나의 가타리나’
- 대 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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