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6]

2023. 3. 23. 04:25카르마의 영혼

 

<부활 [6]>

 

 

 

그 경건한 여자들은,

집까지 사도들과 동행해서,

 

빗장 지른 대문도

직접 그들이 두드린다.

 

그때 예수께서 대문을 열려고

나오셔서 어두운 입구를,

 

영광스럽게 되신

당신 모습으로 가득히 채우신다.

 

그리고 여자들에게 말씀하신다.

“당신들 동정으로 인해 당신들에게

평화가 있길 바랍니다.”

 

여인들이 깜짝 놀라서

화석같이 되었다.

 

 

여자들은 대문이 다시 닫히고

예수와 사도들이 사라질 때까지

정신이 나간 듯 그대로 서 있다.

 

그러다가 정신이 돌아온다.

“선생님 보았어? 선생님이었어.

아름다우셨어!

 

전보다도 더 아름다우셨어.

그리고 살아계셨어!

 

유령이 아니었어! 진짜 사람이야!

그분 목소리! 그분 미소!

손을 움직이고 계셨어.

 

그 상처가 얼마나

빨간지 봤어?

 

아니야.

난 그분 가슴이 산 사람처럼

정말 숨을 쉬고 있는 걸 봤어.

 

오! 그자들이 와서 우리에게

그게 참말이 아니라고

말하지 말라고 해!

 

 

가세! 집에 가서 이 말을 하세!

아니야, 선생님을 또 보게

여기 문을 두드리세.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그분은 부활하신 하느님이셔.

 

보잘것없는 여자들인

우리에게 나타나신 것만 해도

벌써 좋은 일이야.

 

선생님은 어머니와 여제자들과

사도들과 같이 계셔.

아니야. 그래…”

 

신중한 여자들이 우세하다.

그래서 여인들 떼는 떠나간다.

 

그동안에 예수께서는 사도들과 같이

최후의 만찬실로 들어가셨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살펴보시고

빙그레 웃으신다.

 

그들은 붕대 모양으로 썼던 두건을

집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벗었다가

관습에 따라 다시 썼다.

 

그러므로 상처들이 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지친 몸으로

말없이 앉았는데,

 

지치기보다는

오히려 괴로움이 더하다.

 

“늦었구나.” 하고

예수께서 부드럽게 말씀하신다.

침묵.

 

“내게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느냐?

말하여라! 나는 여전히 예수이다.

너희들 용기가 벌써 꺾였느냐?”

 

 

“아이고! 선생님! 주님!”하고

베드로가 예수의 발 앞에

무릎을 꿇으며 부르짖는다.

 

“저희 들 용기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주님의 믿음에 대해

 

저지른 잘못을 확인하고

풀이 꺾였습니다.

저희 들은 납작해졌습니다!”

 

“교만이 죽으면 겸손이 생기고,

지식이 쌓이면 사랑이 불어난다.

 

염려 말아라. 이제야말로

너희들이 사도가 된다.

내가 원하는 것이 이것이었다.

 

“그렇지만 저희 들은 이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백성들이 저희를 조롱합니다.

하지만 그건 잘하는 일입니다!

 

저희 들은 주님의 사업을 망치고,

주님의 교회를 파괴했습니다!”하며

모두가 괴로워한다.

 

그들은 소리를 지르고

몸부림을 친다.

 

예수께서 장중하며 침착하시다.

손짓으로 당신의 말씀을

뒷받침하시며 말씀하신다.

 

“조용, 조용히 하거라! 지옥 자체도

내 교회를 무너뜨리지 못할 것이다.

 

 

돌 하나가 아직

단단히 박히지 않아 흔들거린다고,

건물이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조용해라! 조용해!

일들을 해라.

 

너희들이 어떤 사람이란 것을

겸손으로 알게 된 지금,

그러니 일을 하란 말이다.

 

그것은 너희가 이제는 큰 지혜로

슬기로운 사람이 되었기 때문이다.

 

큰 지혜란,

어떤 행위든지 대단히 광범위하고,

 

때로는 사라지지 않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을 아는 지혜고,

 

 

등불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높은 곳에 놓아야지만 모든 사람이

바로 볼 수 있는 것 때문에,

 

불꽃이 맑아야 한다고

말했던 것을 기억하여라.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완전한 사람이 될 의무를

더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도 지혜다.

 

내 아들들아, 알겠느냐?

어떤 신도가 했을 때는,

 

사람의 눈에 띄지 않고

그냥 지나가거나 용서받을

만한 것으로 보일 것도,

 

 

사제가 행하면,

그냥 지나가지 않고,

신자들의 준엄한 심판이 따른다.

 

그러나 너희들 미래는

너희가 과거를 지울 것이다.

 

골고타에서 나는

너희에게 말하지 않고,

세상 사람이 말하게 내버려 두었다.

 

내가 너희를 위로한다.

자, 울지들 말고,

이제 음식을 먹어라.

 

내가 너희를 고쳐 줄 테니

가만히 있어라. 이렇게.”

 

예수께서는 그들의 다친 머리를

가볍게 스치신 다음 말씀하신다.

 

 

“그렇지만 너희들은

여기서 떠나는 것이 좋다.

 

그렇기 때문에 너희에게

‘다볼산으로 기도하러 가라’고

말한 것이다.

 

너희는 이웃 마을에 머무르면서

매일 새벽에 올라와서

나를 기다릴 수 있을 것이다.”

 

“주님, 세상 사람들이 주님이

부활하셨다는 것을 믿지 않습니다.”

하고 타대오가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내가 세상 사람들을 설득하겠다.

내가 너희들을 도와 세상을

이기게 하겠다.

 

너희들은 내게 충실하여라.

그 이상의 것은 요구하지 않는다.

 

 

그리고 너희를 모욕하는 사람들이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것이니,

그들에게 축복하여라.”

 

예수께서는 빵을 잘라 바치신 후

나누어 주시며 말씀하신다.

 

“길을 떠나는 너희에게 줄

먹을 것이 여기 있다.

 

나는 내 순례자들을 위해

벌써 먹을 것을 마련해 놓았다.

 

너희도 장차 길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하여라.

 

내가 하거나 너희에게 시키는 것을

너희들도 모두 하여라.

 

 

그리고 고통의 길에서 묵상하고

또 묵상하도록 시키며

갈바리아의 여행을 장래에도 하여라.

 

눈여겨보아라!

내 고통을 곰곰이 생각하여라.

 

내가 너희를 구원한 것이

고통으로 한 것이지,

 

현재의 영광으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옆방에 라자로가 누이들과 같이 있다.

그들은 어머니께 인사드리러 왔다.

너희도 그 방으로 가거라.

 

내 어머니가 조금 후에

라자로의 마차로 떠나실 테니까.

너희에게 평화..”

 

예수께서 일어나셔서

빨리 나가신다.

 

 

“주님! 주님!” 안드레아가 외친다.

“아우, 왜 그래?” 베드로가 묻는다.

 

“주님께 많은 것을 청하려 했는데.

병 고쳐 주기를 청하는 사람들에

대해 말씀드리려 했는데…

 

모르겠어! 주님이 우리 가운데

계실 때는 우리가 아무 말도

할 줄 모른단 말이야!”

 

그러면서 안드레아는

주님을 찾으려고 뛰어나간다.

 

“사실이야! 우리가 기억력을

잃은 것 같이 돼”

하고 모두가 시인한다.

 

“그렇지만 우리에게

더없이 친절하셔.

 

 

주님이 우리를 얼마나 다정스럽게

‘아들’이라 부르셨는지

내 마음이 확 열렸어!” 하고

알패오의 야보고가 외친다.

 

“그렇지만 지금은 정말

하느님 같으셔!

 

주님이 내 곁에 계실 때는 마치

지성소 곁에 있는 것처럼 몸이 떨려”

하고 타대오가 말한다.

 

안드레아가 돌아와서 말한다.

“주님은 여기 안 계셔.

공간과 시간과 벽이 주님께 복종해.”

 

“주님은 하느님이셔!

주님은 하느님이셔!” 하고

 

모두가 말하며 지극히 숭배하는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출처: 마리아 발또르따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https://cafe.daum.net/xp8046/YXDQ/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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