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마의 영혼(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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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게 사시오
부정이란 어떤 것을 막론하고 항상 눈과 지능을 흐리게 하고 둔하게 하는 연기 같은 것입니다. 깨끗하게 사시오. 우선 육체적으로 깨끗해지도록 하고, 그다음에는 영까지 깨끗하게 되도록 하시오. 우선 오관으로부터 시작하여 일곱 가지 열정으로 가도록 하시오. 우선 눈부터 시작하시오. 시각은 왕입니다. 시각은 가장 날카롭고 가장 복잡한 갈망의 길을 열어 줍니다. 눈은 여자의 육체를 보고 육체를 갈망합니다. 눈은 부자들의 호사를 보고 금전을 갈망합니다. 눈은 통치하는 사람들의 능력을 보고 권력을 갈망합니다. 조용하고, 정직하고, 삼가고, 깨끗한 눈을 가지시오. 그러면 조용하고 정직하고 삼가는 깨끗한 욕망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눈이 깨끗하면 깨끗할수록 여러분의 마음은 더 깨끗해질 것입니다. 유혹하는 사과 찾..
2022.11.14 -
마귀의 방문
45년 1월 26일 저녁 8시, 만일 야간 통행금지가 없었다면 저는 신부님을 모시러 사람을 보냈을 것입니다. 마귀가 나타나서 몹시 공포에 질렸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변장도 없는 바로 마귀 자신이었습니다. 키가 크고, 마르고 몽롱하고 이마가 낮고 좁으며, 얼굴은 뾰족하고 눈은 움푹하고, 눈초리가 어찌나 사납고 비꼬는 듯하며 교활한지, 하마터면 사람 살리라고 소리를 지를 뻔했습니다. 저는 어두컴컴한 제 방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는 중이었고, 마르타는 부엌에 있었습니다. 마리아의 티 없는 성심께 기도를 드리고 있었는데, 닫혀있는 문 옆에 마귀가 나타난 것입니다. 아주 새까만 몸이었지만, 그래도 저는 그의 발가벗은 몸의 구석구석을 모두 볼 수 있었습니다. 소름 끼치는 몸이었지만, 기형의 결과로 그런 것이 아니라,..
2022.11.08 -
현재는 창조가 진보한 결과다
이사악이 예수께 말씀드린다. 이사악이 보고를 하는 것 같다. “그런데 선생님께 말씀드리지만 제일 착한 사람들은 소박한 사람들입니다. 제가 상대한 사람들은 멸시와 무관심밖에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목자의 이름을 부르며 유다가 끼어든다. “이사악, 나도 당신과 같이 생각합니다. 사람들과 접촉하면서 시간과 믿음을 잃었습니다. 나는 포기해요.” “나는 포기하지 않아요. 그렇지만 그 때문에 괴로워요. 나는 선생님이 중지하라고 말씀하지 않으면 단념하지 않겠어요. 나는 진리에 충실하기 위해 고통을 당하는 것은 여러 해 전부터 습관이 돼 있어요. 나는 권력자들 뜻에 맞추기 위해 거짓말을 할 수는 없어요. 그리고 예수님! 그 사람들 제 초라한 불구자의 집에 얼마나 여러 번 찾아와서 제가 거짓말을 했다고, 예수님이 갓난아..
2022.11.04 -
중대한 진리들
무슨 일을 할 때는 너희의 마지막을 생각하여라. 그러면 도무지 죄를 짓지 않으리라. 성령께서 너희 영혼들이 네 가지 중대한 진리 앞에 있길 원하셨으니, 곧 죽음, 심판, 지옥, 천국이다. 따라서 사람은 죽기 마련이고, 죽음은 하나의 구체적 현실이다. 너희는 날마다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현실이고, 언젠가는 개인적으로 체험할 현실이다. 그런데, 아들아, 믿어지지 않는 일이겠지만, 사람들은 실제로 죽음에 대해 도무지 마음을 쓰지 않는다. 마치 죽지 않을 것처럼 많게 건 적게 건 무조건 즐기며 살아가는 것이다. 성령께서는 아무도 모면할 수 없는 죽음의 타격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라고 깨우쳐 주었건만, 그리스도인이든 사제든 많은 사람에게 그것을 잊어버리게 하는 자가 있다. 그가 누구이겠느냐? 바로 사탄이다! 그는 언..
2022.11.01 -
불손한 자를 위한 가르침
유다는 예수와 같이 있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이 욕망은 스승의 반대에 부딪친다. "유다야, 밤 시간에는 혼자 있고 싶다. 밤 동안에 내 영은 아버지에게서 영양분을 얻는다. 기도와 묵상과 고독이 내게는 물질적인 음식보다 더 필요하다. 영으로 살고 다른 사람들도 같은 생활을 하게 인도하고자 하는 사람은 육체는 뒤로 젖히고 모든 정성을 영에 기울여야 한다. 유다야, 이것은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는 것이다. 만일 네가 정말 하느님께, 즉 초자연적인 것에 속해 있기를 원하면 네게도 해당하는 것이다." "선생님, 그렇지만 우리는 아직 세상에 살고 있는데, 어떻게 온 정성을 영에 기울이고 육체는 돌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죽이지 말아라' 하시는 하느님의 계명과 반대가 되지 않습니까? 이 ..
2022.10.27 -
저울이 악에 기울지 않게 하여라
나는 나의 두 본성인 신성과 인성을 그대로 지닌 채, 신앙의 신비 안에서 너희 가운데 실제로 살아 있는 참 하느님이요 참사람이다. 그러기에 나는 그만큼 구체적으로 현존한다. 구속자며 구세주로서 그리고 ‘내’ 교회의 머리로서 현존한다. 교회를 받아들인 적이 없고 지금도 과거에도 받아들이지 않고 미워하는 자들에게는 엄청난 증오의 대상인 교회의 머리로서 말이다. 내가 교회의 머리로 현존하는 까닭은, 이 교회는 뚫린 내 심장에서 흘러나온 붉은 ‘피’로부터 나왔기 때문이다. 이처럼 나는 교회 안에 현존하건만, 이 교회는 정신적이고 육체적인 탐욕과 야심을 채우려고 의도적으로 교묘하게 선동하는 수많은 술책의 본거지가 되어 있고, ‘일을 잘 꾸려가기 위한 수단’ 이라는 망토로 가리려고 들지만 따져보면 더없이 비열한 위..
2022.10.24 -
물 항아리 포도주 기적의 열쇠
마리아는 하인들이 주방장과 말을 주고받으며 난처해하는 것을 알아차리시고 무슨 일이 있다는 것을 아신다. ‘얘야’ 하고 마리아는 부드럽게 불러 예수의 주의를 끄신다. ‘얘야, 포도주가 떨어졌단다.’ ‘어머니, 앞으로는 어머니와 저 사이에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며 한층 더 상냥하게 미소하시고 마리아도 미소를 지으신다. 두 분은 다른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진실의 어떤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들과 같다. 마리아가 하인들에게 명령하신다. ‘이 분이 하라고 하시는 대로 하게’ 마리아는 아들의 미소 품은 눈에서 모든 ‘부름 받은 사람들’에게서 오는 큰 교훈이 숨겨진 동의를 읽으셨다. 그러자 예수께서 하인들에게 명령하신다. ‘항아리에 물을 가득 채우게’ 나는 하인들이 우물에서 길어온 물을 항..
2022.10.20 -
거룩한 두려움
하느님께서 당신 가르침을 수정할 가능성이 있다면 더 이상 하느님이 아닐 것이다. 하느님의 말씀은 수정되지도 변경되지도 않으며, 앞으로도 절대 변경될 리 없다. 하느님 말씀은 하느님과 같이 영원한 것이다.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생활 규범을 주셨으니 바로 사랑의 계명이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또한, 하느님에 대한 사랑은 반드시, 그분을 향한 두려움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하셨다. 사랑이, 끊임없이 간청해야 하는 선물인 것처럼, 하느님을 두려워함 역시 크나큰 선물이다. 지나가시는 주님을 두려워하여라! 참으로 타락한 이 세대 사람들은 무엇이든 흉하게 일그러뜨리고 일체를 무너뜨리려 한다. 하느님에 대한 두려움을 언급하는 사람이 이제 별로 없다. 하느님에 대한 사랑은 언급하지만 두려움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다. 두려..
2022.10.18 -
믿기 위한 증거를 달라고?
인류 역사 전체를 통틀어 그 중심에 두 가지 사실이 있다. 첫째, 인간의 창조와 하느님에 대한 인간들의 거부다. 이 거부는 그 파괴적 결과가 세상 종말에 이르기까지 계속될 정도로 중대한, 엄청나게 중대한 무서운 재앙이다. 지옥의 어둡고 비밀스런 세력에 미혹되어 그 지옥의 본성대로 물질화되고만 인류는 그 엄청난 비극적 개념을 파악할 능력도 없어졌으며, 그것은 참으로 인간 본성을 온통 뒤집어엎는 비극이었다. 인성은 치명상을 입고 약화되었으며, 지음을 받고 당초에 지니고 있던 놀라운 은혜들도 모두 빼앗기고 만 것이다. 그 비극이 어느 정도 엄청난 것인가를 인간이 의식할 수 없어진 것은, 인간 자신이 개인적 또는 집단적으로 휩쓸리게 되어버린 그 비극의 대상자며 희생자이기 때문이다. 전쟁과 혁명, 전염병, 홍수와..
2022.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