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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 붙여진 나무 가지들
사람들이 여러분에게 하는 말들이 많습니다. 너무 많습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이 말만 하겠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시오.’ 이 말은 봄에 포도나무를 비옥하게 하기 위한 일과 같은 것입니다.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은 이기주의와 나쁜 열정의 해로운 풀들을 땅에서 뽑아내는 제초기(除草機)와 같은 것입니다. 그것은 포도나무를 기생초(寄生草)와 분리하고 신선한 물로 영양을 주기 위해 포도나무 둘레에 동그라미를 파는 괭이와 같은 것입니다. 그것은 수액을 압축시켜 열매가 형성되는 곳으로 보내기 위해 쓸데없는 순을 쳐주는 작은 낫과 같은 것입니다. 그것은 초목을 받쳐주는 튼튼한 버팀목에 초목을 꽉 잡아매는 끈과 같은 것이고, 착한 뜻의 열매를 익게 하여 영원한 생명의 열매가 되게 하는 태양과 같은 것..
2022.11.21 -
비밀의 거액 기부인
"알패오의 아들 마태오 야, 시간이 되었다. 오너라, 나를 따라오너라!" 하고 예수께서 위엄을 갖추고 말씀하신다. “저 말씀입니까? 선생님, 주님! 그러나 제가 어떤 사람인지 아시지 않습니까? 이 말씀은 저 때문에 드리는 것이 아니고, 선생님을 위해 드리는 말씀입니다.” "알패오의 아들 마태오 야, 오너라, 나를 따라오너라" 하고 예수께서 더 부드럽게 되풀이하신다. “아! 어떻게 제가 하느님의 총애를 받을 수가 있습니까? 제가‥‥ 제가‥‥” “알패오의 아들 마태오 야, 나는 네 속 마음을 알아차렸다. 오너라, 나를 따라오너라.” 세 번째 부름은 어루만짐과 같다. "오! 주님, 즉시 따라가겠습니다!" 마태오는 울면서 징수대 뒤에서 나온다. 그리고 흩어진 돈을 주울 생각이나 금고문을 닫을 생각도 않는다. 아..
2022.11.17 -
깨끗하게 사시오
부정이란 어떤 것을 막론하고 항상 눈과 지능을 흐리게 하고 둔하게 하는 연기 같은 것입니다. 깨끗하게 사시오. 우선 육체적으로 깨끗해지도록 하고, 그다음에는 영까지 깨끗하게 되도록 하시오. 우선 오관으로부터 시작하여 일곱 가지 열정으로 가도록 하시오. 우선 눈부터 시작하시오. 시각은 왕입니다. 시각은 가장 날카롭고 가장 복잡한 갈망의 길을 열어 줍니다. 눈은 여자의 육체를 보고 육체를 갈망합니다. 눈은 부자들의 호사를 보고 금전을 갈망합니다. 눈은 통치하는 사람들의 능력을 보고 권력을 갈망합니다. 조용하고, 정직하고, 삼가고, 깨끗한 눈을 가지시오. 그러면 조용하고 정직하고 삼가는 깨끗한 욕망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눈이 깨끗하면 깨끗할수록 여러분의 마음은 더 깨끗해질 것입니다. 유혹하는 사과 찾..
2022.11.14 -
마귀의 방문
45년 1월 26일 저녁 8시, 만일 야간 통행금지가 없었다면 저는 신부님을 모시러 사람을 보냈을 것입니다. 마귀가 나타나서 몹시 공포에 질렸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변장도 없는 바로 마귀 자신이었습니다. 키가 크고, 마르고 몽롱하고 이마가 낮고 좁으며, 얼굴은 뾰족하고 눈은 움푹하고, 눈초리가 어찌나 사납고 비꼬는 듯하며 교활한지, 하마터면 사람 살리라고 소리를 지를 뻔했습니다. 저는 어두컴컴한 제 방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는 중이었고, 마르타는 부엌에 있었습니다. 마리아의 티 없는 성심께 기도를 드리고 있었는데, 닫혀있는 문 옆에 마귀가 나타난 것입니다. 아주 새까만 몸이었지만, 그래도 저는 그의 발가벗은 몸의 구석구석을 모두 볼 수 있었습니다. 소름 끼치는 몸이었지만, 기형의 결과로 그런 것이 아니라,..
2022.11.08 -
현재는 창조가 진보한 결과다
이사악이 예수께 말씀드린다. 이사악이 보고를 하는 것 같다. “그런데 선생님께 말씀드리지만 제일 착한 사람들은 소박한 사람들입니다. 제가 상대한 사람들은 멸시와 무관심밖에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목자의 이름을 부르며 유다가 끼어든다. “이사악, 나도 당신과 같이 생각합니다. 사람들과 접촉하면서 시간과 믿음을 잃었습니다. 나는 포기해요.” “나는 포기하지 않아요. 그렇지만 그 때문에 괴로워요. 나는 선생님이 중지하라고 말씀하지 않으면 단념하지 않겠어요. 나는 진리에 충실하기 위해 고통을 당하는 것은 여러 해 전부터 습관이 돼 있어요. 나는 권력자들 뜻에 맞추기 위해 거짓말을 할 수는 없어요. 그리고 예수님! 그 사람들 제 초라한 불구자의 집에 얼마나 여러 번 찾아와서 제가 거짓말을 했다고, 예수님이 갓난아..
2022.11.04 -
100년전 조선을 촬영하다
역사를 모르는 나라는 미래가 없다. “힘들고 가난했던 시대의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 얼마나 고생하고 힘들게 살았는지 어렵던 시기의 우리가 느껴져 슬프네요. 그렇지만 지금은 많이 사라져 버린 우리의 정겨운 옛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떤 일을 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새롭네요.” “눈을 크게 뜨고 찾아봐도 단 한 사람도 살찐 사람이 없네요. 아이들은 통통해야 하는데 아이들 또한 잘 못 먹어서 다들 마르며 군것질하고 노는 아이들이 없네요.” “책으로 읽고 이야기로 전해 들었지만 이렇게 영상으로 보니 얼마나 고단한 삶을 살았을지 마음이 아프네요. 우리 선조들 얼마나 고되고 힘들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100년 전 우리 선조들의 모습이 너무나 고귀하고 먹먹..
2022.11.04 -
중대한 진리들
무슨 일을 할 때는 너희의 마지막을 생각하여라. 그러면 도무지 죄를 짓지 않으리라. 성령께서 너희 영혼들이 네 가지 중대한 진리 앞에 있길 원하셨으니, 곧 죽음, 심판, 지옥, 천국이다. 따라서 사람은 죽기 마련이고, 죽음은 하나의 구체적 현실이다. 너희는 날마다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현실이고, 언젠가는 개인적으로 체험할 현실이다. 그런데, 아들아, 믿어지지 않는 일이겠지만, 사람들은 실제로 죽음에 대해 도무지 마음을 쓰지 않는다. 마치 죽지 않을 것처럼 많게 건 적게 건 무조건 즐기며 살아가는 것이다. 성령께서는 아무도 모면할 수 없는 죽음의 타격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라고 깨우쳐 주었건만, 그리스도인이든 사제든 많은 사람에게 그것을 잊어버리게 하는 자가 있다. 그가 누구이겠느냐? 바로 사탄이다! 그는 언..
2022.11.01 -
불손한 자를 위한 가르침
유다는 예수와 같이 있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이 욕망은 스승의 반대에 부딪친다. "유다야, 밤 시간에는 혼자 있고 싶다. 밤 동안에 내 영은 아버지에게서 영양분을 얻는다. 기도와 묵상과 고독이 내게는 물질적인 음식보다 더 필요하다. 영으로 살고 다른 사람들도 같은 생활을 하게 인도하고자 하는 사람은 육체는 뒤로 젖히고 모든 정성을 영에 기울여야 한다. 유다야, 이것은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는 것이다. 만일 네가 정말 하느님께, 즉 초자연적인 것에 속해 있기를 원하면 네게도 해당하는 것이다." "선생님, 그렇지만 우리는 아직 세상에 살고 있는데, 어떻게 온 정성을 영에 기울이고 육체는 돌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죽이지 말아라' 하시는 하느님의 계명과 반대가 되지 않습니까? 이 ..
2022.10.27 -
저울이 악에 기울지 않게 하여라
나는 나의 두 본성인 신성과 인성을 그대로 지닌 채, 신앙의 신비 안에서 너희 가운데 실제로 살아 있는 참 하느님이요 참사람이다. 그러기에 나는 그만큼 구체적으로 현존한다. 구속자며 구세주로서 그리고 ‘내’ 교회의 머리로서 현존한다. 교회를 받아들인 적이 없고 지금도 과거에도 받아들이지 않고 미워하는 자들에게는 엄청난 증오의 대상인 교회의 머리로서 말이다. 내가 교회의 머리로 현존하는 까닭은, 이 교회는 뚫린 내 심장에서 흘러나온 붉은 ‘피’로부터 나왔기 때문이다. 이처럼 나는 교회 안에 현존하건만, 이 교회는 정신적이고 육체적인 탐욕과 야심을 채우려고 의도적으로 교묘하게 선동하는 수많은 술책의 본거지가 되어 있고, ‘일을 잘 꾸려가기 위한 수단’ 이라는 망토로 가리려고 들지만 따져보면 더없이 비열한 위..
2022.10.24